조선전기 왕자녀의 가옥규제와 그 실상
저자
발행사항
서울 :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2015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 (석사) --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 역사문화학과 한국사전공 , 2015.8
발행연도
2015
작성언어
한국어
DDC
951 판사항(22)
발행국(도시)
서울
기타서명
The housing regulations for the prince and princesses and the reality in early Chosun dynasty
형태사항
iv, 71 L. ;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한희숙
참고문헌: p. 51-53
소장기관
본고는 조선전기, 즉 15~16세기 한성부 안에 존재했던 왕자녀의 가옥규제와 그 실상을 살펴봄으로써 당시 한성부 내의 주택문제와 사회 현상을『朝鮮王朝實錄』을 중심으로 검토한 글이다.
조선시대 왕실의 자녀들은 出閤할 시기가 되면 세자를 제외한 대군·왕자·공주·옹주들은 모두 궁궐 밖으로 나가 생활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조선시대는 사회적 지위는 물론 주거에 있어서도 신분제의 제약을 받고 있었기에, 垈地의 면적을 신분별로 제약하는 家垈制限과 주택 내 건축물의 규모와 종류 및 건물별 주요 구조 部材의 尺數를 제한한 家舍制限을 두었다. 家垈規模는 신분과 품계에 따라 大小의 垈地를 분급하는 제도로 태조 때 처음 시행되었고, 성종대에 수정·보완되었다. 처음 시행될 때 고려되지 않았던 왕자녀의 가대규모는 성종대 마련되어, 대군·공주는 30負, 왕자·옹주는 25負씩 分給받게 되었다. 家舍規模는 세종 12년(1430)에 처음 논의되어, 성종 9년(1478)에 이르기까지 4번에 걸쳐 개정·보완되었다. 주택의 총규모만은 변하지 않는 가운데, 같은 왕의 자녀라 하더라도 대군·공주·왕자·옹주도 가옥을 지을 때 각각 규모의 차이를 두고 짓게 하였다.
조선 초기 왕자녀의 가옥소유와 관련하여 특별히 큰 문제가 된 경우는 보이지 않는다. 이는 당시 여러 번에 걸쳐 가옥규모 및 가사규모를 수정·보완할 만큼 가옥규제의 제도 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세종대에 들어와서야 궁궐 밖 왕자녀의 가옥을 축조하기 위해 의견을 구하는 모습이 나타났는데, 세종의 막내아들이었던 영응대군, 문종대 경혜공주의 사례가 주를 이루며, 세조 또한 왕자녀의 가사규모에 대한 엄격한 법 적용을 강조하고 있었다. 하지만『經國大典』이 성립된 이후인 성종 재위 후반에 들어서면 왕자녀의 가옥에 대한 내용이나 상소가 앞 시기에 비해 오히려 그 수가 훨씬 많아지고 있었다. 성종은 슬하에 16남 13녀의 자녀를 두고 있었기에 이들에게 축조해 줄 가옥의 수도 앞선 왕보다 많아질 수밖에 없었고, 가옥을 축조함에 있어 따라오는 폐단도 자주 언급되었던 것이다. 당시 법적 제도보다 넓은 家垈를 줌으로써 그 家垈에 짓게 되는 집의 크기가 커지고, 큰 집을 짓기 위해 사용되는 材木의 양이 많아짐으로써 그 材木을 운반하는 백성 및 牛馬의 피곤이 쌓이게 되는 폐단이 되풀이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은 연산군대를 거쳐 중종대에 이르면서 더 많이 나타났다. 중종도 9남 11녀의 많은 자녀를 두고 있었기에 가옥 축조 役事가 끊임없이 행해지고 있었고, 법으로 정해진 가옥규모와 가사규모가 왕자녀 간 각각 달랐음에도 불구하고 법을 위반하며 가옥을 營建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공주의 가옥이 대군의 가옥보다 더 크게 축조되는 경우도 없지 않았으며, 대군의 가옥에만 지을 수 있었던 서청을 옹주의 가옥에까지 설치하는 등 법적인 제도에 맞춰 왕자녀의 가옥을 축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렇게 법적제도를 벗어난 왕자녀의 가옥 축조는 여러 방면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백성들은 生業에 종사하지 못한 채 材木을 운반해야 했으며, 한꺼번에 여러 자녀의 가옥을 營建하는 일은 노동력의 부족을 초래하여 당령수군까지 役事에 동원되어야 했다. 또한 왕자녀의 가옥을 호화롭게 꾸미는 풍습은 사대부의 가옥 축조에도 영향을 미쳐 이들까지 법적 間數를 어기고 가옥을 화려하게 치장하는 폐단을 낳고 있었다. 더불어 왕자녀의 가옥을 짓기 위해 한성부민의 집터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그 터를 매입하기 위해 기준 시가보가 비싼 값에 사들이는 방법을 주로 사용했던 국가의 정책으로 인해 철거지역의 집값을 오르게 하는데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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