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시대 북한체제의 '제도적 퇴락'에 관한 연구 = A study on the 'institutional decay' of North Korean regime in Kim Jong-Il's era
저자
발행사항
창원 : 경남대학교, 2015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박사) -- 경남대학교 북한대학원 , 정치통일전공 , 2015
발행연도
2015
작성언어
한국어
KDC
340.9111 판사항(6)
DDC
320.95193 판사항(23)
발행국(도시)
경상남도
형태사항
viii, 295 p. : 도표 ;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류길재
참고문헌: p. 266-292
소장기관
The original form of socialistic institutions that KIS(Kim Il-Song) built over 5 decades has gone through the fundamental changes under KJI(Kim Jong-Il's) 17 year and 5 month reign.
Such Changes were caused by the 'institutional decay' of regime. The institutions that used to supported the North Korean socialistic regime failed to function due to the circumstantial changes.
As a result of such institutional decay, the characteristics of NK regime shows the tendency to be transformed into a '3rd world nation style dictatorial state from the previously socialistic totalitarian state.
In this study, the various aspect of the 'institutional decay' in NK was studied by conducting 8 case studies on 'key institutions’ in political, administrational, economical and social areas.
KJI formalized the blood-line succession and strengthened his ‘one-man’ ruling power by both ‘inner-circle politics’ and ‘diret or devide- and-rule methods. Kim’s move such as shifting of ‘revolution core’ from traditional worker-peasant groups to military by proposing ‘military first line’ accelerated the breakaway from socialism.
In the context of power distribution, KIS ran the system with the 'party(Labor Party)' in the center based on the principle of 'Party(Labor Party) supremacy'. But, KJI further deepened the instrumentalism. So Party, military and cabinet ended up settling down with ‘parallelled rloe sharing’ on its inherent work scope.
As for the institutional decay in administrational system, the 'revolution oriented elites' were the background of the bureaucracy in KIS era. But bureaucracy turned into 'personal profit seeking and looting' one in KJI’s era. This was caused by the collapse of 'potlatch' bureaucracy such as the central distribution system due to the economic hardship.
The public services in KIS era was often advertised as the 'token of system supremacy'. But in KJI regime, public service was considered as the show case proof of the 'biggest failure of NK system' as the state-backed services such as public welfare collapsed. When the 'July 1st measure', in particular, significantly reduced the role and the function of state. The conventional notion of 'state backed welfare system' ceased to exist in NK.
The economy in KIS era fluctuated between growth and recession based on economic plans and orders by the centralized and planned economic policy. The economy in KJI era, on the other hand, was fragmented and segmented due to the 'prioritized economy' then showed the sign of chronic 'low-growth' with little hope of recovery while the market economy was on the rise.
The 'Dae-An' business model has been the 'key' management system for factories and farms in KIS era. Factories adopted the 'contract work system' and farms implemented 'preferential treatment for work group' and 'sub-team management' system to boost up the productivity. Although this management model experienced some degree of fluctuations, it practically remained 'stable' in KIS era.
But the entire management system for both factory and farm caved in (or imploded) during KJI era. In order to provide incentives, the 'July 1st measure' initiated changes such as the independent accounting system at factories giving more autonomy and 'revolution-like' kitchen garden system at farms.
In Kim Il-Sung’s era, the value of 'collectivism' internalized as ‘the norm of the regime’ among NK citizens. But the 'collectivism' got slack and the 'individualism' began to prevail as the citizens were exposed and accustomed to the 'self-supporting life style' due to the economic hardship. The individualism settled down as the ‘code of moral’ for daily life of the people.
Various social control networks in KIS era functioned smoothly and brought the solidarity for the regime. The physical and the materialistic control and regulation with ideological and organizational control at the center managed carry out their functions.
In KJI era, however, the oppressive approaches with the security apparatus and the military at the center came to the forefront of social control.
The military started to regulate civilians. And the 'show-case public execution' increased and the 'anti-socialistic behavior' campaign mobilizing judicial apparatus became routine event.
김정일이 북한의 최고지도자로 통치하던 17년 5개월(1994.7-2011.12)은 김일성이 반세기 동안 구축해온 사회주의 제도의 원형이 변형된 시기였다. 이러한 변화는 사회주의 체제의 근간을 이루는 제도들이 환경의 변화로 제 기능과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생긴 ‘제도적 퇴락’의 결과이다. 북한 체제의 근간 제도들은 기존 제도가 약화된 반면 새로운 제도들이 형성되고 확산됨으로써 신·구제도들이 공존하는 ‘이중성·복합성’의 특성을 나타냈다. 이러한 제도의 변화는 체제의 성격에도 영향을 미쳐 북한체제는 전체주의 체제 성격에서 제3세계 독재국가형 체제로의 경향성을 보인다.
구체적으로 김정일 시대의 북한체제의 ‘제도적 퇴락’의 모습을 정치, 행정, 경제, 사회분야에 걸쳐 각각 상·하위 지표 2개씩을 설정, 총 8개 핵심제도들의 사례로 살펴보았다.
정치제도의 경우 수령제는 김일성 시대에는 사회주의 정치체제의 특성을 유지했으나, 김정일 시대에 ‘권력의 사유화’가 강화되었다. 김정일은 혈통세습을 제도화하고 권력운용면에서 측근정치와 직할 및 분할통치로 1인 지배력을 강화했으며, 선군노선을 제시하여 혁명의 주력군을 노동자와 농민 계급에서 군대로 변경하는 등 사회주의에서 이탈을 확증시켰다. 당·군·정 관계에서 김일성은 당 우위·당 중심으로 체제를 운영하였으나, 김정일은 이들에 대한 도구화를 심화시켰다. 이로 인해 당·군·정은 자신의 영역에 전념하는 ‘병렬적 역할분담’의 모습을 나타내었다.
행정제도와 관련해서는 먼저 김일성 시대 북한 관료는 추격발전을 위한 혁명적 관료의 성격이 강했으나, 김정일 시대에는 ‘사익추구형 약탈적 관료’의 성격이 노골화되었다. 이는 경제난으로 중앙배급제 등 관료제를 통한 ‘포틀래치’가 붕괴되면서 촉발된 것이다. 공공서비스는 국가사회복지체계가 체제 우월성의 증표로 부각되었으나, 김정일 시대에 와서는 공공서비스 체계가 붕괴되면서 ‘체제의 가장 큰 실패’로 전환되었다. 특히 7.1조치로 국가책임의 역할과 기능이 대폭 축소되면서 사실상 과거 국가책임의 사회복지제도의 함의는 무의미해졌다.
경제제도의 퇴락은 계획경제 면에서 김일성 시대에는 경제의 계획과 명령에 의한 성장과 정체를 반복한 특징을 보였다. 반면 김정일 시대에는 계획경제가 침식되고 시장이 확산되었고, 경제제도가 ‘분절화·파편화’됨으로써 재생산 구조가 와해되었다. 또한 하위수준에서 공장과 농장 관리제도는 핵심제도인 대안의 사업체계가 사실상 ‘내파’ 상태가 되었다. 그리고 인센티브 제도도 김일성 시대에는 다소의 부침에도 불구하고 사회주의 제도 내에서의 ‘조정’ 수준이었으나, 김정일 시대에는 독립채산제가 강화되고 포전담당제가 제시되는 것과 같은 물질적 유인이 증가하는 등 ‘개혁’적 요소를 가지고 있었다.
사회제도 층위(level)에서는 전반적으로 김일성 시대에는 ‘체제 규범’인 집단주의 가치관이 주민들에게 내재화 되었다. 그러나 김정일 통치 시기에는 경제난으로 주민들이 스스로 살아가기에 익숙해지면서 ‘체제 규범’인 집단주의는 이완된 반면 개인주의가 확산되어 ‘생활윤리’로 정착되는 양상을 보였다. 한편 하위지표인 사회통제는 김일성 시대에 다양한 통제기제가 원활히 작동하면서 체제의 통합력을 이루어 내었다. 사상과 조직 통제를 중심으로 물리적, 물질적 통제가 각각 자신의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였다. 그러나 김정일 시대에 들어오면서 사회통제는 공안기관과 군을 중심으로 한 폭압이 전면에 나서게 되었다. 군이 민간 통제에 나섰고, 본보기식 공개처형 증가와 법집행기관을 동원한 ‘비사회주의 현상’ 단속이 일상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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