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부재된 장소에 대한 장소감 표현 연구 : 본인 작품을 중심으로
저자
발행사항
서울 : 성신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2015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박사) -- 성신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 미술학과(동양화전공) , 2015. 8
발행연도
2015
작성언어
한국어
발행국(도시)
서울
기타서명
An Expressive Study on the Sense of Place in the Abset Place of the City : Focusing on the researcher's works
형태사항
xi, 201 p. : 채색삽도 ; 26 cm.
일반주기명
성신여자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지도교수:이만수
권말에 참고문헌 및 영문초록 수록
서지적·설명적 각주 수록
소장기관
논 문 개 요
본 논문은 도시의 부재된 장소에 형성된 장소감에 대한 표현 연구이다. 장소감이라는 것은 장소에 깃들어 있는 감정이다. 체험에 의해 만들어진 삶의 방식과 경험, 그리고 기억으로 형성되는 감정이 바탕이 되어 만들어진 장소감을 인식하는 것은, 경험하는 장소와 연관을 맺는 것이며, 인간의 실존과 개인적인 정체성의 바탕이 되는 것이다.
장소로서의 도시는 인간의 삶에 여러 요소 중 하나로, 불변하는 정체성을 가진 곳이라기보다는 변화 가능한 현실의 삶을 지탱해주는 터전이다. 표면적으로는 합리적으로 분화되고 유지되지만 심층에는 개별적 상징성을 가진 의미와 여러 의식들을 내포하고 있으며, 그 의미들은 도시의 공적 장소와 사적 장소의 인상과 표상을 결정짓게 하고 우리의 무의식에 작용하여 장소의 개별적 감정을 만들어낸다. 본 연구에서 이러한 무의식적인 감정은 연구자에게 장소의 감정을 느끼게 하며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의 원천으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지리적, 건축적으로 만들어진 장소와 장소의 건축물들을 미적 대상으로 간주하고, 장소가 만들어내는 감정들이 장소의 의미 생성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연구해 보고자 한다.
도시의 여러 장소가 갖는 존재성과 감정에 대한 연구자의 관심은 타자의 삶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이는 존재자들의 사적 장소가 가지는 존재성이 존재자들의 부재함과 어떤 상관관계를 갖는지에 대한 의문으로 연결되었다. 이러한 타자에 대한 관심은 좀 더 적극적인 장소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그 관심은 장소가 가지는 개별적 감성을 찾아 표현하는 작업을 시작하도록 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도시의 변화와 함께 형성된 장소의 감정이 연구자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었으며, 예술적 행위의 모태가 된 근거를 밝히고, 평면회화와 다양한 설치를 통해 표현된 장소감에 대해 분석한 작품연구 논문이다.
Ⅱ장에서는 먼저 도시가 가지는 장소성에 주목하고 도시라는 장소에 대한 고찰과 더불어 도시에서 살아가는 타자들의 삶을 인식하게 된 배경을 설명한다. 연구자의 작업은 삶의 장소를 중심으로 주변의 여러 도시들을 산책하듯 관찰하고 기록하면서 시작되었다. 작품의 주제가 되는 장소들은 주로 도시가 분화되면서 중심에서 떨어져나간 주변부, 혹은 변방이라 불리는 장소들로, 주로 개인들의 오래된 사적 장소들이며 자의와 타의에 의해 부재하게 된 장소이거나, 곧 부재될 장소들이었다. 이에 연구자는 도시의 오래된 장소에 남겨진 흔적을 주제로 한 작품을 고찰해 보고, 도시라는 장소에 드러난 존재성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하였다.
이러한 타인들의 장소에 관한 존재론적 사유는 연구자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이타심이 바탕이 된 타자윤리적 관점의 사고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도시에서 타인들의 소외된 장소를 예술적인 행위로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를 불러일으키게 된 철학적 배경을 Ⅲ장에서 논하였다. 윤리적인 입장에서 타인들과의 공존을 중시하는 연구자의 생각은 인본주의적 사고가 바탕이 된 인(仁)사상과, 레비나스의 타자성의 철학에서 거론되는 윤리적 관점의 타자윤리에 근거하고 있음을 서술하였다.
Ⅳ장에서는 위의 사상들을 근거로 관심을 갖게 된 타인들의 장소에 주목하고, 도시의 변두리에 자리한 타인들의 주거공간에서 발견되는 개별적 장소에 만들어진 장소감들은 일반적으로 장소에 대한 애착과 장소에 대한 감정은 기억에 바탕을 둔 것이다. 기억을 바탕으로 한 정체성의 확립은 장소감의 형성에 근원이 되고 있으며, 또한 장소의 상실로 발생된 부재함이 주는 장소의 감정을 드러낸 연구자와 타인들의 작품에 대해 서술하였고 그 결과 이러한 삶의 장소로서의 주거지가 파괴됨으로써 발생되는 장소의 부재에 대한 감정이 또 다른 장소감을 형성하고 있으며 예술작품의 계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선행된 연구를 바탕으로 Ⅴ장에서는 연구자 작품의 소재가 된 장소들에서 읽히는 다양한 감정들이 어떻게 장소감으로 표현되었는지에 대해 내용을 서술하였다. 연구자의 작업에 주제가 되는 부재된 장소는 연구자의 시각에 포착된 시점부터 심미적인 공간으로 인식된다. 이러한 장소는 개별적 역사성을 지닌 장소로, 장소의 감정과 존재자들의 삶의 가치를 미적으로 드러낼 원천으로 받아들여졌다. 장소들을 기록하고 변화과정에 감정적으로 반응하고 장소에 남겨진 사물과 형성된 감정들을 작품으로 구현함에 있어 연구자 자신이 직접 체험하고 기록하고 느낀 감정들을 단순한 찰나의 기록 형식이 아닌 회화적 재료를 이용하여 오래된 시간과 흔적을 통해 장소의 감정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이에 따른 회화 표현의 다양한 방식으로 오래된 도시의 장소들과 그 장소에 장소감을 부여하는 일상적 사물이 주는 의미를 평면작품을 통해 이야기하고, 다양한 설치방식의 실험으로 평면적인 회화작품의 표현 한계를 넘어 설치를 통한 표현 방식 확장시키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장소에서 느껴지는 감정과 회화적 표현연구에 관한 것이다. 도시의 특정하게 형성된 장소들이 갖는 의미와 가치를 미적으로 표현하고 연구할 필요성을 느낀 연구자가 타자들의 사적 장소에 주목하고 직접 포착한 삶의 모습과 흔적들을 작품화함으로써 장소가 가지는 개별적 감정의 장소감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또한 연구자가 논하고자 하는 장소의 장소감은 일상적 장소에 속한 사람들이 만든 물리적 환경에서 나온 장소감에 관한 것이다. 장소감을 형성하게 하는 요인으로 장소의 사물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오래된 장소와 그 안에서 발견된 사물들은 일상에서 너무 익숙하여 주목받지 못하는 장소와 사물들인 것이다. 이에 근거하여 연구자가 작품의 주제로 삼은 부재된 장소 또한 하찮게 여겨지는 소외된 장소들에 대한 장소감이다. 연구자는 이러한 소외된 장소와 사물들을 미적으로 표현함으로써 타인들의 삶에서 소소하고 하찮아 보이는 일상적 장소와 사물들을 재현해 내고, 타자의 삶에 대한 기억과 흔적이 장소감을 내포한 장소의 의미와, 가치를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임을 말하고자 하였다. 더불어 삶의 장소에 등장하는 사물에 대한 기억과 사적 장소에 남겨진 흔적을 통해 장소의 감정이 만들어짐을 서술하였다.
현대의 도시는 확장과 자유주의적 경제 환경에 의해 개체성의 자유가 상실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적인 삶을 회화로 재현함에 있어 하찮게 여겨지는 장소와 사물이 주는 개별적이고 개성적인 감수성은 점점 소멸되어가지만, 부재가 동반된 장소의 장소감의 재현은 현재의 삶에 등장하는 일상적 장소의 가치와 감정에 그 장소만이 갖는 유일성을 상기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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