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개인과 지역 사례연구를 통하여 조선후기 유배 행정의 면모와 유배인의 일상사를 구체적으로 조명하는데 목적이 있다. 더불어 유배인의 시각에서 본 유배지의 사회문화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를 위해 효전 심노숭의 『남천일록』을 분석하였다. 『남천일록』은 효전 심노숭이 1801년 2월부터 1806년 6월까지 기록한 유배일기이다. 여기에는 심노숭이 유배형에 처하게 된 배경과 유배 노정, 유배행정의 실제를 살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양반 신분의 유배인이 겪는 내면세계와 유배생활의 일상이 담겨 있다. 『남천일록』은 거의 매일 일상과 내면을 상세하게 기록하였기 때문에 분량도 20권 20책으로 방대하다.
심노숭은 1801년(순조 1) 경상도 기장현으로 유배를 갔다. 그 배경은 심노숭의 부친 심낙수가 시파의 핵심인물이었기 때문에 정조 사후, 벽파가 정권을 장악하자 벽파의 공격을 받아 유배를 가게 된 것이었다. 유배형은 조선후기로 갈수록 당쟁이 심화되면서 반대 세력을 제거하기 위한 방편으로 빈번이 시행되었는데, 심노숭의 사례로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심노숭은 경기도 파주에서부터 경상도 기장까지 유배노정을 일자별로 기록하였다. 신분과 관직에 따라 압송관에도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고, 압송 절차와 규정을 이해할 수 있었으며, 압송관에게 관례적으로 지불되는 뇌물의 사례도 살필 수 있었다. 그리고 유배지에 도착하여 거처를 마련하는 과정을 통해 유배행정의 구체적인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 유배지에서의 생활 가운데 유배인 점고활동은 신분과 수령과의 관계에 따라 유배인마다 차이를 보였는데, 이를 심노숭의 사례에서 파악할 수 있었다.
심노숭은 유배지에서 유배인들과 교유하였는데, 이들과의 관계에서 유배인의 삶의 단면과 유배인의 합법적 유배지 이탈에 관한 유배행정의 사례를 살펴 볼 수 있었다. 심노숭은 유배지에서 10명이 넘는 학동을 가르쳤는데, 이들과의 교유를 통해 유배지에서 적응하고 기장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었다.
유배지에서 유배인은 스스로 생계를 책임져야만 했다. 심노숭의 사례를 통해 유배인의 생계활동의 단면을 조명할 수 있었다. 땔감을 팔고, 담배와 기장의 산물을 싸게 사서 되팔아 이익을 남기는 경제활동을 보이기도 하지만 유배생활을 영위하는데 미미한 활동이었다. 관아에서 적급을 받아 생활하였으며, 학동과 주변인들의 도움으로 의식주를 해결하였던 유배인의 생활을 살펴보았다. 또한 심노숭의 사례로 양반 신분의 유배인들이 가지는 망탈리테mentalités를 살펴보았는데, 유배인의 내면세계와 극복의 노력을 파악할 수 있었다.
심노숭은 기장의 풍속과 산물, 사회상 등 향촌사회문화를 탐구하는데 긴요한 기록을 남겼다. 심노숭의 견문을 통해 기장현의 사회와 문화를 조명해 보았다. 기장은 지역민을 6등급으로 구별하여 계급의 차이를 두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19세기 초까지 제례의 윤회봉사가 유지되었던 예를 제시할 수도 있었다. 그리고 현재 소실된 시랑대 명문의 일부를 복원할 수 있었으며, 수취제도의 관행과 문란을 기장현의 사례로 고찰할 수 있었다.
The main purpose of this research paper is to focus on Exile administration in the late of Chosun Dinasty and the ordinary affairs of a deportee's life through the case study. It examines the social culture via the view of a deportee and analyzes the document of Nam Cheon Il rok written by Hyojeon, Sim No-sung. The document of Nam Cheon Il rok is the journal of exile from February, 1801 to June, 1806.
It contains not only the background why Sim No-sung got a sentence of exile and the course and administration of it. There are also the inner world of deeportees who was once noblemen and their everyday life. Nam Cheon Il rok has massive material in 20 volumes, 20 books because it was recorded almost everyday life and inner world detailedly.
Sim No-sung got exiled to Gijanghyeon, Gyeongsang Provinces in 1801(Sunjo 1) There was a reason his father Sim Nac-Su was a key figure of Shipa. After Joung Jo died, Sim No-sung got driven into exile under the power of Byeokpa. Exiling was often used as the expedient to get rid of the opposite influence due to the political party strife in the late of Chosun Dinasty and it could be confirmed by Sim No-Su's cases.
Sim No-Su recored the exile journey from Paju, Gyeonggi-do Province to Gijang, Gyeongsang Provinces by date.
There was a difference in transfer sb to prison according to position and public service, so transport order and rules could be understood and the cases of bribe paid to Apsonggyun conventionally.
Through the process of setting up in the place of exile, we could ascertain the specific respects of the administration of exile. Deportees' gradual rise activities during their life on the place of exile were different by the relationship of status and receipt. These can be grasped from Sim No-Su's case.
Sim No-Su kept company with deportees and this relationship could tell a simple fact of life and legitimate breakaway from the place of exile. Sim Nac-Su taught over ten pupils, from this intercourse he adapted there and communicated with each child.
Deportees had to be responsible for their livelihood and his case showed some phase of livelihoods activities. He sold firewood and resold cigarettes and products which he bought cheaply, so he could make a profit but it was a slight activity for his life on the place of exile. It made him receive food rations from a government office. He could take care of food, clothing and shelter from his pupils and surroundings' assistance. Besides, his case includes mentalités high class deportees had and it helped to figure out their inner world and effort of conquest.
Sim No-Su remained the essential record to explore the country society culture like Gijang's custom, staple products and a social aspect. Gijanghyeon's society and culture could be turned out by Sim Nac-Su's experience. Gijang divied local residents into six classes and drew a distinction among them. Moreover, there was an example of Yunhoe-Bongsa maintained until the beginning of the 19th century. And it could restore some part of an inscription on Sirandae which disappeared, consider Taxation's practice and disorder as the case of Gijangh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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