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은 어떻게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 : 무용의 문화예술교육적 가치 실현을 위한 무용향유체험의 질적 분석
저자
발행사항
서울 : 서울대학교 대학원, 2017
학위논문사항
발행연도
2017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DDC
796 판사항(22)
발행국(도시)
서울
기타서명
How does dance make us happy? : a qualitative inquiry on the dance savoring experience for realizing values of arts and culture education in dance
형태사항
xi, 256 p. : 삽화, 표 ; 26 cm
일반주기명
참고문헌 수록
DOI식별코드
소장기관
본 연구의 목적은 무용에 참여하는 이들이 무용을 즐기는 다양한 향유방식을 파악하고 그 과정에서 무엇을 체험하는지 발견하며 어떠한 요인들이 중요하게 관여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무용향유의 방식, 내용, 영향요인을 파악함으로써 문화예술교육의 맥락에서 제공되는 무용체험이 행복추구를 위한 보다 더 교육적인 기회가 될 수 있게 만드는 교육방법을 제안하는 데에 있다.
연구문제는 첫째, 문화예술교육관련 무용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들은 어떠한 방식으로 무용을 즐기고 맛보는가? 둘째, 문화예술교육관련 무용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들은 어떠한 무용향유체험을 하는가? 셋째, 문화예술교육관련 무용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들의 무용향유체험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들은 무엇인가? 넷째, 문화예술교육의 맥락에서 제공되는 무용 프로그램을 통한 무용향유체험을 더욱 효과적으로 만드는 교육방법은 무엇인가? 로 설정하였다.
연구참여자들의 체험의 내적 속성과 그 안에 담긴 의미를 파악하는 일에 주목하기 위해 본 연구는 해석주의 패러다임에 근거한 현상학적 체험연구의 방법으로 수행되었다. 2015년 7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총 1년 6개월 동안 진행하였다. 연구의 전체 과정은 계획, 실행, 결과의 단계로 이루어졌으며, 전형적 사례 선택 기법(Miles & Huberman, 1994)을 통해 문화예술교육 현장의 대표적인 사례 두 팀(‘삼삼오오’팀, ‘춤꽃마실’팀)과 일반적인 발레강좌팀을 선정하였다. 그리고 van Kamm(1966)이 제시한 여섯 가지 연구 참여자 선정조건을 고려하여, 이 세 팀의 참여자들 중에서 학습자 18명 및 교육자 6명을 연구참여자로 최종 선정하였다. 자료의 수집은 심층면담, 그룹면담, 수업관찰, 현지문서와 자기보고식 일지 등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자료의 분석은 Wolcott(1994)가 제안한 기술, 분석, 해석의 순환적 과정 속에서 이루어졌다. 연구의 진실성 확보를 위해 다각적 자료 수집을 통한 검증, 연구 참여자에 의한 검토, 동료 간 협의를 걸쳐 절차적 오류를 최소화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연구의 전 과정에 있어서 연구참여자들에게 어떠한 부정적 영향이나 윤리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였다.
이상의 과정을 통해 얻은 결과 및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무용을 향유하는 방식은 다음의 세 가지로 나타났다. 1) ‘기능적으로 향유하기’는 연구참여자들이 특정 장르의 무용형식 안에서 ‘몸 움직이기’, ‘동작 숙련하기’의 활동들을 하며 무용을 즐기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무용을 처음 시작할 때, 무용동작과 기술을 습득하고 지식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무용을 즐기고 있었다. 2) ‘유희적으로 향유하기’는 무용동작 보다는 우리 몸과 움직임 자체에 관심을 갖고 놀이하듯 무용을 즐기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참여자들은 신체접촉 활동, 무용 즉흥, 무용 공연 보기 및 하기, 춤으로 여행하기 등의 다양한 활동들과 함께 자신의 삶을 실험하고, 놀아보고, 써보며 무용을 즐기고 있었다. 3) ‘공헌적으로 향유하기’는 무용활동을 통해 발견한 의미와 가치들을 타인에게 전달하고 공유함으로써 무용을 즐기는 것을 의미한다. 참여자들 스스로가 발견한 무용에 내재되어 있는 가치들과 삶의 의미들을 교육 및 공연 봉사활동, 무용 공동체 만들기 활동 등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줌으로써 진정으로 무용을 즐기고 누리게 되는 방식이었다. 이와 같은 향유의 세 가지 방식들은 연구참여자들이 더욱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삶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면서 유기적이고 순환적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둘째, 무용을 향유하는 과정에서 학습자의 내면에서는 몸의 체험, 앎의 체험, 마음의 체험이 통합적으로 일어나고 있었다. 1) ‘몸의 체험’은 연구참여자들이 몸을 단순히 감각기관들이 뭉쳐져 있는 육체가 아니라 ‘너’를 만나는 주체로서, ‘나’를 보여주는 주체로서, ‘우리’를 이야기할 수 있는 주체로서 우리 삶에 존재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게 된 이야기들로 이루어져있다. 2) ‘앎의 체험’은 앞에서의 ‘몸의 체험’의 여정 동안 연구참여자들이 무언가를 새롭게 인식하게 되고, 단순한 깨달음에서 시작하여 삶의 지혜를 발견하는 것으로 이어지는 체험에 대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져있다. 3) ‘마음의 체험’은 ‘몸의 체험’과 ‘앎의 체험’에 관여하는 감정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몸, 움직임, 무용에 대한 연구참여자들의 마음의 상태가 불편함에서 즐거움으로, 그리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변화하는 체험의 내용을 담고 있다.
셋째, 무용을 향유하는 경험이 시작되고, 넓어지고, 깊어지는 데에는 각각 학습자, 교육자, 수업, 사회·환경의 요인이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나타났다. 1) 무용향유체험이 처음으로 시작되어 기능적으로 무용을 즐기게 되는 데에는 학습자의 개인적 성향과 본능, 학습자를 존중하는 교육자의 태도, 과정과 결과에 모두 중점을 둔 수업, 무용에 대한 긍정적인 사회적 인식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 무용향유체험의 폭이 넓어져 유희적으로 무용을 즐기기 위해서는 학습자의 표현에 대한 열망과 욕구, 안내자로서의 교육자, 자유로움을 인정하는 수업의 분위기, 지식정보망의 공유가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3) 무용향유체험의 깊이가 더해져 공헌적으로 무용을 즐기기 위해서는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유대감, 삶의 컨텐츠가 담긴 교육자, 무용체험의 객곽적 의미를 강조하는 수업, 공동체의 예술활동을 지원하는 정부의 정책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무용향유체험을 높이는 교육방법으로는 서사적 접근방식의 실천이 제시되었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바탕으로 무용향유체험을 높이는 주요 원리로 공동체성, 서사성, 윤리성, 창조성을 도출하였으며, 서사적 접근방식으로부터 이 네 가지 원리를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고 제시하였다. 구체적으로는 무용교육의 내용으로서 ‘안목’, 방법으로서 ‘심법적 차원’, 무용교육자의 ‘서사꾼’으로서의 역할이 강조되었다. 또한, 무용에 들어 있는 가치와 삶의 의미들을 발견해내기 위해서는 무용실천공동체를 통한 무용향유체험이 더욱 효과적인 실천방법임을 제안하였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무용교육자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무용교육자는 무용이 자신의 삶을 어떻게 행복하게 하는지를 돌아보아야 한다. 둘째, 무용교육자는 자신과 학습자 모두를 서사적 존재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무용교육자는 학습자의 무용향유체험을 높이는 심법적 전문성 개발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무용향유체험에 대해 보다 집중적으로 그리고 장기적으로 살펴보는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개인의 무용향유체험 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무용향유체험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셋째, 무용향유체험과 덕, 인성과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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