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자아와 치유 : 『고도를 기다리며』, 『엔드게임』, 『행복한 나날들』 연구
저자
발행사항
서울 : 중앙대학교 대학원, 2017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박사) -- 중앙대학교 대학원 , 영어영문학과 영문학전공 , 2017. 8
발행연도
2017
작성언어
한국어
발행국(도시)
서울
기타서명
Wounded mind and healing : Waiting for Godot, Endgame, and Happy Days
형태사항
i, 158 p. ; 26 cm
일반주기명
중앙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지도교수: 조숙희
참고문헌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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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기관
The purpose of this dissertation is to examine the wounds of the characters in Samuel Beckett's plays through microscopic approach by focusing on their inner I, and to study how they try to heal their wounds. All the characters in Waiting for Godot, Endgame, and Happy Days have internal wounds and pains not recognized clearly so far. They spend hard time, expressing the suppressed feelings through words and behaviors. By facing their wounds and pains, they start the process of self-healing, mainly through communicating and sharing sorrows with their past inner child.
Vladimir and Estragon in Waiting for Godot wait for Godot who, they believe, can save them from their painful lives. They do not know whether Godot really exists or he really comes, but waiting became a part of their lives. The other characters, Pozzo and Lucky, have contrasting tendencies: sadism and masochism. The four characters do not accurately recognize their wounds and pains, and do not know what they have to do to overcome their wounds and pains. When they consort with each other, the procedure of healing starts.
In Endgame, I focus on Hamm's inner wounds and pains. He lets out his pent-up anger by doing sadistic behavior to his parents; however, his reaction does not help him much and his wounded inner-child are passed to his step-son Clov. He always controls Clov and makes him obey his orders. Clov, without any hopes, tries to leave Hamm. He declares to go out, however, he can not leave the house. Although this play ends without any changes compared to the beginning, I can predict their positive future for their healing through Clov who tries to change his life and Hamm who honestly speaks his true mind.
Winnie in Happy Days is even buried in a ground. She recalls her old days and tries to escape from the harsh reality by being obsessed with things in her bags. To overcome her loneliness and emptiness, she needs her husband as a person who listens to her endless words. While considering death all the time, she also shows a strong hope for life. Her positive and optimistic character finally seems to change her husband Willie's behavior, which may be a positive sign that her wounds and pains possibly will be healed.
Healing is a slow process that needs a long period of time. Beckett's characters look bored and frustrated; however, they gradually head for the healing process. Accordingly, I conclude that all the characters have a chance to face their inner wounds and pains while interacting and communicating with each other, and they are slowly heading for healing their “wounded inner I”s.
본 논문의 목표는 사무엘 베케트의 부조리극을 분석함에 있어서 미시적인 접근 방법을 통해 작품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의 내면에 초점을 맞추어 이들의 상처받은 자아와 이에 대한 치유에 대하여 연구하는 데 있다. 베케트의 작품 『고도를 기다리며』, 『엔드게임』, 그리고 『행복한 나날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공통적으로 마음속에 상처를 가지고 있으나 대부분 자신들의 상처와 고통이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왜 그러한 상처와 고통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야하는 것인지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상처와 고통을 어떻게 이겨내고 극복해야하는지도 모르는 채 답답하고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대화나 행동을 통해 그들의 마음속에 억압된 감정들을 표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고,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냄으로써 자신들의 내면의 상처와 고통을 직시하는 기회를 가지게 됨을 살펴보았다.
『고도를 기다리며』에 등장하는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은 고도라는 인물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그가 확실히 올 것인지에 대해서도 확신하지 못하지만, 기다림은 그들의 삶의 일부가 되었으며, 고도가 그들을 고통스러운 삶으로부터 구원해줄 것이라 믿고 고도를 기다린다. 이들 앞에 등장한 포조와 럭키는 가학증과 피학증이라는 대조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이 두 가지 성향은 공통적으로 내면의 고통이 표현되는 다른 방식이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네 명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자신들의 고통이 무엇인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를 이겨내고 치유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이들은 서로 부딪치며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서서히 자신들의 고통을 치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됨을 확인하였다.
『엔드게임』에서는 어린 시절에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햄의 내면 상처와 고통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그는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상처를 그들에게 가학적인 행동을 함으로써 해소하고자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행동은 고통을 피하는 방어적인 태도를 가지게 하고 자신의 상처를 근본적으로 치유하는데 도움이 주지 못하였다. 햄은 양아들로 삼고 있는 클로브에게 아버지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그를 하인처럼 대하며 명령하고 그를 지배한다. 햄의 옆을 지키던 클로브는 더 이상 아무런 희망을 가지게 되지 못하자 스스로 끝을 내기 위해 용기를 내어 밖으로 나가려는 시도를 하지만, 막상 떠나지 못하고 문 옆에서 햄을 바라보며 극이 끝나게 된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 자신의 삶에 변화를 주고자 시도했던 클로브의 모습과 자신의 마음을 진솔하게 독백으로 표현하는 햄의 마지막 모습을 통해 희미하게나마 자신들의 상처받은 내면자아에 대한 치유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었다고 긍정적인 예측을 하게 된다.
몸이 땅에 묻혀 행동이 자유롭지 못한 『행복한 나날들』의 위니는 현재의 비현실적이고 불행한 상황을 잊기 위해서 자주 과거를 회상하며 현실을 도피하려 한다. 그녀는 자신의 외로움과 공허함을 이겨내기 위해 가방 속 물건에 집착하며, 반복적이고 일상적인 활동을 통해서 자신의 고통을 덜어내고자 한다. 또한, 남편 윌리에게 쉬지 않고 대화를 하려고 하고, 남편에게 점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죽음에 대하여 생각하고 있지만, 죽음보다는 삶에 대한 애착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녀의 이러한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으로 인해 남편 윌리의 태도도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하고,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함께 노래를 부르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 위니의 상처와 고통이 치유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치유는 완성된 상태로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하며 살아가면서 점차적으로 서서히 일어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치유를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요구된다. 베케트의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영원과도 같은 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이러한 긴 시간이 지루하고 답답한 시간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시간을 통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점차적으로 치유의 과정을 밟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고립되어 살아가고 있지만, 그 안에서 짝으로 등장하는 인물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내면의 고통을 직시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들의 내면 깊이 차지하고 있는 상처받은 자아를 발견하며 상처받은 자신의 내면자아를 치유하는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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