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鮮 後期 茶文化와 白磁 茶具 硏究
저자
발행사항
청주 : 충북대학교, 2018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 충북대학교 일반대학원 , 고고미술사학과 미술사전공 , 2018. 2
발행연도
2018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KDC
631.211 판사항(5)
발행국(도시)
충청북도
기타서명
Late Joseon Tea Culture and Porcelain Tea Utensil
형태사항
113 p. : 도판 ; 26 cm.
일반주기명
충북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됩니다
지도교수:이종민
참고문헌 : p.104-109
소장기관
우리나라는 이미 7세기 이전부터 차를 마시기 시작한 매우 오랜 차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나라다. 9세기에는 자체적으로 차를 재배하기 시작했으며 10세기 이후 고려가 건국되면서 우리나라의 차문화는 절정기에 이른다. 하지만 이렇게 활발했던 우리나라의 차문화는 조선이 건국 이후 급격히 위축되었다가 18~19세기가 되어서야 다시 그 관심과 소비가 증가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차문화가 다시 중흥을 맞게되는 18~19세기의 차문화와 관련된 연구는 특정 인물이나 주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전체적인 양상이나 흐름을 알기 어려웠다. 아울러 이 시기의 백자다구에 대한 연구는 더욱 미흡하였다. 이에 필자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조선 전기와 달라진 18~19세기의 차문화의 양상과 그 변화 요인을 살펴보고. 그동안 연구자들에게 다소 주목받지 못했던 이 시기의 백자다구의 종류와 특징을 밝히고자 하였다.
조선 후기의 각종 기록을 살펴보면, 이 시기는 전기에 비해 차문화의 모든 면에 있어서 발전된 모습이 나타난다. 製茶法은 전기부터 사용된 찻잎을 쪄서 떡처럼 뭉친 중국 唐代의 餠茶 방식을 비롯해 병차를 다시 갈아 물에 개어 만드는 宋代의 硏膏茶와 찻잎을 솥에 덖어 잎차의 형태로 만드는 명청대 散茶 방식이 새로 등장하였다. 飮茶法은 기존의 병차를 갈아서 물에 넣고 끓여 마시는 烹茶法과 함께 차를 갈아서 끓는 물을 붓고 저어마시는 點茶法과 산차를 끓는 물을 부어 우려내 마시는 泡茶法이 나타났다. 조선 후기의 차는 주로 왕실·사찰·문인에 의해 소비되었다. 왕실에서의 차는 주로 외국 사신의 接賓이나 祭享, 왕실의 잔치인 진연과 같은 의례에서 주로 사용되었다. 사찰에서는 고려의 사찰다법이 잘 계승되지 못하였다. 그러다 19세기 이후에 다시 복원되면서 사찰의 소비가 활발해지게 되었다. 문인들의 차 소비 증가는 차시와 같은 차와 관련된 글이 증가하는 점에서 알 수 있다. 18~19세기 차문화의 중흥은 다양한 사회적인 배경에 의한 것이었다. 대중적인 차문화를 가진 중국과 일본으로의 사행은 차를 마시는 즐거움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밖에 차는 이덕무와 같은 북학파 인물들을 통해 새로운 국부창출의 수단으로서 재조명 받기도 하였다. 초의선사가 사찰다법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국내의 다법을 재정립하고 포다법을 새로 도입하여 차의 확산에 큰 역할을 하였다. 18세기 중반 영조에 의해서 이루어진 금주령은 궁내에 모든 제례에서 술을 차로 대체하게 하여 왕실 내부의 차문화의 확산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조선 후기의 백자 다구의 종류와 특징을 알아내기 위해 관련된 기록과 전세품·출토품을 비교분석한 결과 총 9종의 백자 다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차 음용기로는 茶鍾·祭禮用 茶鍾·盖茶碗·花形盞이, 차를 마시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보조용기로는 茶甁·茶罐·片口鉢·茶碾·盞托이 확인되었다. 조선 후기에 사용된 백자 다구들은 대부분 선명한 백색의 유색을 가지고 있고 기물의 저부에는 매우 가는 모래받침흔이나 흙물을 발라 구운 흔적이 남아있다. 이를 통해 백자 다구들이 단독번조나 갑발로 번조됐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장식은 청화나 양각으로 식물문·동물문·수복문 등 매우 다양한 문양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었다. 이를 볼 때 당시의 백자 다구는 상당한 고급자기로 생산되었음을 알 수 있다.
18~19세기의 각지의 백자 가마터 출토품을 분석해본 결과 조선 후기의 백자 다구는 당시 사옹원 분원이 운영되었던 경기도 광주 분원리 가마터에서 생산되었을 가능성이 높았다. 당시 지방 백자 가마들은 주로 일상용기에 대량생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서 제작기법의 수준에서도 차이가 날 뿐더러 다구로 보이는 기종의 출토 여부도 잘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이 시기에 새롭게 등장하는 백자 다구 기종의 기원을 밝히기 위해 다른 나라의 다구와 비교를 해본 결과 일부 다구가 중국과 일본의 영향으로 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화형잔은 중국 德化窯에서 제작된 ‘仿犀角形杯’에 기원하는 기종이며 유엽형 잔탁은 중국에서 ‘茶船’이라 불리는 잔받침의 영향을 받아 제작되었다. 반면 상파형 다관과 횡파형 다관은 일본다관의 영향을 받아 국내에서 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분석하고 내용을 바탕으로 조선 후기의 차문화와 다구에 관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었다. 18~19세기는 우리나라에서도 차문화가 일상생활에 녹아드는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맞이한 시기였다. 사회경제적인 발달로 생활의 수준이 올라갔으며 중국과 일본과의 교류로 발달된 차문화가 새로이 유입되었다. 또한 다법의 재정비로 차 소비의 기본 틀이 마련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인 차문화의 양상은 그대로 다구에 반영되었다. 우리나라는 조선의 건국으로 차문화의 발전에 제동이 걸리면서 차 색상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중국이나 정신적인 가치가 다구를 결정하는 일본처럼 독자적인 다구 선호의 기준이 형성되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18~19세기의 백자 다구는 우리나라가 다구에 있어서 독자적인 개성을 가지기 위한 자료의 축적과정이었다. 특히 가장 가까이 접해 있는 중국과 일본 다구의 영향을 받아 보다 다양한 종류의 다구들이 생산되고 있었다는 사실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본 연구는 18~19세기의 차와 관련된 자료들을 비교분석하여 조선후기의 차문화와 다구의 양상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자료의 한계로 인해 문헌에는 나타나지만 실체를 확인 못한 기물들이 많다. 또 주요 생산지인 분원리에 대한 조사가 많이 진행되지 못해 다구의 편년을 알 수 없는 점 등의 한계점이 있지만, 이러한 부분은 추후 자료의 발굴들로 보완될 것이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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