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의 장헌세자 祭禮 운영과 繼志述事 강조
저자
발행사항
서울 : 성균관대학교, 2018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 사학과 , 2018. 2
발행연도
2018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발행국(도시)
서울
기타서명
King Jeongjo’s Ancestral Rite(祭禮) management of crown prince Jangheon and emphasis on Gyeji-Sulsa(繼志述事)
형태사항
ii, 57 p. : 표 ; 30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조성산
참고문헌: p. 51-54
DOI식별코드
소장기관
This study analyses King Jeongjo’s(正祖: r. 1776-1800) ancestral rite management of crown prince Jangheon(莊獻世子: 1735-1762) and the aspects of emphasis on Gyeji-Sulsa(繼志述事), thereby examines his means of reverence for relatives(私親). Previous studies mainly focused on the status change of crown prince Jangheon, and failed to precisely grasp the Confucian moral order used by Jeongjo to adjust the status of crown prince Jangheon. Thus, this research concentrates on the Confucian moral order that Jeongjo utilized in order to promote the status of crown prince Jangheon, simultaneously as he inherited Gapshin-Chubun(甲申處分: 1764, Yeongjo 40). Jeongjo resolved political problems related to the lineage change, based on his authority as the Confucian King that was established as a precondition for respect for crown prince Jangheon and the inheritance of Gapshin-Chubun. Using Gyeji-Sulsa of preceding Kings as his justification, Jeongjo thus rationalized the work of reverence for relatives, which is contradictory to Gapshin-Chubun. Through such analysis, this study examines the fact that Jeongjo used the practice of filial duty as a political tool, which was the most important virtue of the King.
Jeongjo pictured a means to establish the authority as a Confucian King by organizing the Royal line(王統) following the Gapshin-Chubun, and by practicing an ancestral rite for crown prince Jangheon. Such idea of Jeongjo was realized as the King’s direct conduct of rites(親祭) including Gyeongmogung(景幕宮) and Youngwoowon(永祐園) began in earnest, which resulted in the promotion of crown prince Jangheon’s status. This indicates that Jeongjo’s plan of establishing his authority as a Confucian King using filial duty towards the preceding King as his relative, was a measure to supplement his political weakness. In the process of reevaluating the merits of Uprising of Mushin(戊申亂: 1728, Yeongjo 4), Jeongjo shifted the matter of responsibility of Imoh-hwabyeon(壬午禍變: 1762, Yeongjo 38) towards rebels including Kim Sang-ro(金尙魯: 1702-?) and Hong Kye-hee(洪啓禧: 1703-1771). This shows that Jeongjo took the initiative in discourses on the lineage change by interpreting the tracks of Yeongjo and crown prince Jangheon according to his own logic. Such method of honoring crown prince Jangheon was a contradiction to Yeongjo's Gapshin-Chubun, who ruled crown prince Jangheon out from the Royal line. However, Jeongjo carried through without controversy and fixated the status of crown prince Jangheon as the King’s relative, with the justification of succeeding the tracks of the preceding King. That is to say that Jeongjo insisted on Gyeji-Sulsa on other matters in order to justify measures that were contradictory to Gapshin-Chubun.
Overcoming his political weakness by resolving the honoring issue of crown prince Jangheon at the same time by clarifying succession of Gapshin-Chubun, Jeongjo again promoted the status of crown prince Jangheon through the King’s direct conduct of rites, including Gyeongmogung and Youngwoowon. On the contrary, the importance of the ancestral rite of Jinjong(眞宗: 1719-1728) gradually decreased as the King’s direct conduct of rites of Yeongleung(永陵)[the mausoleum of Jinjong] was ceased. Jeongjo's ancestral rite management resulted in the reinforcement of the significance of lineage(血統) that descended through 'Yeongjo-Crown Prince Jangheon-Jeongjo', however, the status of Jinjong and crown prince Jangheon remained unchanged on the basis of Gapshin-Chubun. Jeongjo also emphasized the Royal line descendants of Jinjong after releasing Geumdeung(金縢) that contained the regrets of Yeongjo on Imoh-hwabyeon. This was Jeongjo's intention to control dialogues on Imoh-hwabyeon and Gapshin-Chubun through the position and status of crown prince Jangheon. Jeongjo, who started to show his confidence towards lineage after releasing Geumdeung, officially confirmed the status of crown prince Jangheon by adapting the rules of decorum, and justified himself using the logics of Gyeji-Sulsa. In order to rationalize his works of reverence for relatives, which contradicts to Gapshin-Chubun, Jeongjo used the practice of filial duty as his justification, which was the King's most important virtue. This signifies that Jeongjo utilized filial duty as his political means.
본 글은 正祖(재위 1776-1800)의 莊獻世子(1735-1762) 제례 운영과 계지술사 강조의 양상을 분석하여 그의 사친 존숭 방식을 살펴보았다. 기존의 연구들은 장헌세자의 위상 변화에 집중하여 정조가 장헌세자의 위상을 조정하기 위해 활용한 유교적 명분론은 세밀하게 파악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본 글은 정조가 甲申處分(1764, 영조 40)을 계승함과 동시에 장헌세자의 위상을 승격시키기 위해 활용하였던 유교적 명분론에 주목하였다. 정조는 갑신처분의 계승과 장헌세자에 대한 예우를 전제 조건으로 성립된 유교 군주로서의 권위를 바탕으로 계통 변경과 관련된 정치적 문제들을 해결하였다. 이에 따라 정조는 선왕들에 대한 繼志述事를 명분으로 활용하여 갑신처분에 모순되는 사친 존숭 작업을 정당화하였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본 글은 정조가 국왕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었던 효의 실현을 정치적 도구로 운용하였음을 살펴보고자 했다.
정조는 갑신처분에 따라 王統을 정비하고 장헌세자에게 제례를 시행하여 유교 군주로서의 권위를 확립하는 방법을 구상하였다. 이러한 정조의 구상은 경모궁·영우원 친제가 본격화됨에 따라 실현되었으며, 장헌세자의 위상 승격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는 선왕과 사친에 대한 효를 매개로 유교 군주로서의 권위를 확립하고자 했던 정조의 구상이 정치적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였음을 의미한다. 또한 정조는 戊申亂(1728, 영조 4)의 공훈을 재평가하는 과정에서 壬午禍變(1762, 영조 38)의 책임 소재를 金尙魯(1702-?)·洪啓禧(1703-1771) 등 역적들에게 전가하였다. 이는 정조가 영조와 장헌세자의 행적을 자신의 논리에 따라 해석하여 계통 변경과 관련된 논의의 주도권을 장악한 것이었다. 이러한 장헌세자 예우 방식은 그를 왕통에서 배제하였던 영조의 갑신처분과 모순되는 조치였다. 하지만 정조는 장헌세자의 지위를 국왕의 사친으로 고정시키고, 선왕의 행적을 계승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이를 논란 없이 관철시켰다. 이는 정조가 갑신처분에 모순되는 조치들을 정당화하기 위하여 다른 사안에 대한 계지술사를 주장한 것이었다.
갑신처분의 계승을 천명함과 동시에 장헌세자 예우 문제를 해결하여 정치적 약점을 타개한 정조는 경모궁·현륭원 친제를 통해 장헌세자의 위상을 재차 승격시켰다. 반면 永陵[진종의 묘소] 친제의 중단으로 인해 진종에 대한 제례는 그 비중이 점차 감소하게 되었다. 정조의 제례 운영은 ‘영조-장헌세자-정조’로 이어지는 血統의 의미 강화라는 결과를 가져왔으나 갑신처분을 기준으로 설정된 진종과 장헌세자의 지위는 변함없이 유지되었다. 또한 정조는 임오화변에 대한 영조의 후회가 담겨 있는 金縢을 공개한 이후 진종을 통해 이어진 왕통을 강조하였다. 이는 정조가 장헌세자의 지위와 위상을 매개로 임오화변과 갑신처분에 대한 논의를 통제하고자 한 것이었다. 금등을 공개한 이후부터 혈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정조는 예법을 변통하여 장헌세자의 위상을 공인하였으며, 계지술사 논리를 활용하여 이를 정당화하였다. 정조는 갑신처분에 모순되는 사친 존숭 작업을 정당화하기 위하여 국왕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었던 효의 실현을 명분으로 활용하였다. 이는 정조가 효를 정치적 수단으로 사용하였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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