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공손표현 연구 : 상투표현을 중심으로
저자
발행사항
대구 : 계명대학교, 2018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박사) -- 계명대학교 대학원 ,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학과 , 2018
발행연도
2018
작성언어
한국어
KDC
710.7 판사항(6)
DDC
495.707 판사항(23)
발행국(도시)
대구
형태사항
x, 284 p. ;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김선정
권말부록: 한국어 모어 화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지 ; 중국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지
참고문헌: p. 249-257
소장기관
본 연구는 한국어 모어 화자의 화행별 공손 상투표현 사용 양상을 파악하여 중국인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공손 상투표현 교육의 기초 자료를 제공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먼저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한국어와 중국어의 공손표현을 대조하였다. 한국어와 중국어는 공손을 표현하는 데 있어 둘 다 고정성과 비고정성을 갖고 있지만 양 언어 모두에서 사회의 발전에 따라 고수되는 것도 있고 변화하는 것도 있다. 공손을 나타내는 기제는 어휘, 문법, 화용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중에서 상투표현은 양 언어에서 공손을 나타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한국어는 중국어보다 격식성을 더 중시하는 특징을 보이고 중국어는 한국어보다 친밀성을 더 강조하는 특징을 보인다.
한국인들의 공손 상투표현의 실제 사용 양상을 파악하기 위하여 드라마에서 실례를 추출하고 선행연구에서 제시된 공손 상투표현을 활용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 결과, 성별과 연령에 따라 한국어 화자들이 선호하는 공손 상투표현이 다름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대화 상대자에 따른 공손 상투표현 사용 양상도 다양하게 나타났다.
먼저, 한국어 공손 상투표현의 성별과 연령에 따른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 과 같다.
첫째, 공손 상투표현 중에는 성별이나 연령과 상관없이 두루 사용되는 표현이 있다. 예를 들어, ‘여기 어쩐 일이세요?’, ‘오늘 즐거웠어요.’,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등이 이에 해당된다.
둘째, 공손 상투표현 중에는 성별에 따라 그 사용 양상이 크게 다른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감사 공손 상투표현 중 ‘정말 너무 감사 드려요.’는 여자가 남자보다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표현의 경우 연령에 따라서는 사용 정도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공손 상투표현 중에는 연령에 따라 사용 양상이 다른 표현이 있다. 예를 들면, 감사 공손 상투표현 중 ‘(너)라도 있어서 다행이다./다행입니다.’는 성별에 따라서는 사용 정도에 큰 차이가 없었지만 연령에 따라서는 사용 정도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화자가 제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공손 상투표현 중에는 성별과 연령 두 가지 모두에 따라 사용 정도에 차이가 나는 표현이 있다. 예를 들면, 인사 공손 상투표현 중 근황을 묻는 표현인 ‘요즘 사업은 잘 돼요?’는 남성이 더 많이 사용하고 50대가 제일 많이 사용하는 특징을 보였다. 또한 가능성을 묻는 요청 공손 상투표현 ‘-(으)ㄹ 수 있을까요?’는 여성 화자가 더 선호하고 50대 화자의 사용 정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대화 상대자에 따른 한국어의 공손 상투표현의 사용 양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공손 상투표현 중에는 모든 대화 상대자에게 두루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이 있다. 예를 들어, 인사 공손 상투표현 중 ‘(조심해서) 들어가세요.’와 요청 공손 상투표현 중 가능성을 묻는 ‘-(으)ㄹ 수 있을까요?/-아/어 줄 수 있어?’, 허락을 구하는 데 사용하는 ‘-아/어서 그러는데... -아/어도 돼요?’ 등이 있다.
둘째, 공손 상투표현 중 공적인 상황에서 친밀도가 낮은 윗사람에게 사용하는 표현과 사적인 상황에서 친밀도가 높은 아랫사람에게 사용하는 표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아/어 주시겠어요?’는 주로 공적인 상황에서 친하지 않은 윗사람에게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달리 요청 공손 상투표현 중 ‘-아/어 주세요./줘.’와 감사 공손 상투표현 중 ‘나중에 밥 (한번) 살게요.’ 등은 주로 사적인 상황에서 친한 아랫사람에게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공손 상투표현 중에는 일부 요인에 의해서만 영향을 받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어디 가세요?’는 상황 요인과 친밀도 요인에 따라서는 사용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힘 요인에 따라서는 차이가 크게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거절 공손 상투표현 ‘한번 생각해 볼게요.’의 경우, 친밀도 요인에 따라서만 사용에 차이를 보이고 힘 요인과 상황 요인에 따라서는 사용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한국어 학습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어 공손 상투표현에 관한 인식 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고학년 학생들이 저학년 학생들보다 한국어의 공손 상투표현을 인식하는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사용에서는 고학년도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어 모어 화자(KNS)와 중국인 한국어 학습자(CKL) 집단을 대상으로 화행별 공손 상투표현의 사용에 관해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대조해 보면 CKL 집단의 응답률이 KNS 집단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CKL 집단이 한국어의 공손 상투표현을 어떠한 상황에서 사용하는지를 잘 모르기 때문에 응답을 회피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응답률이 높은 공손 상투표현도 사용에서는 CKL과 KNS 집단 간에 큰 차이가 나는 표현도 있었다. 더욱이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두 집단의 사용이 비슷하게 나온 공손 상투표현도 실생활에서는 CKL이 잘못 사용하거나 사용 자체를 회피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중국인 한국어 학습자들이 한국어의 공손 상투표현의 의미를 알고 사용법을 알아도 실제로는 공손 상투표현을 제한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인 한국어 학습자들이 한국어의 공손 상투표현들을 상황에 맞게 적절히 사용할 자신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낮은 표현을 더 선호하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어에서 사용되는 많은 공손 상투표현은 연령과 성별에 따라 사용 정도도 다르고 대화 상대자에 따라 달리 사용되기 때문에 중국인 한국어 학습자들이 이를 제대로 배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한국어 사용 환경에 노출되지 않는 중국 현지 학습자들에게는 이러한 한국어의 공손 상투표현에 관한 교육이 별도로 이루어져야만 할 것이다. 그래야만 한국인들과의 대화에서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의사소통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본 논문의 연구 결과는 중국 현지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습자들에게 유용한 교육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The aim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use of polite conventional expressions in speech-acts of Korean native speakers and to provide basic materials for teaching Korean polite conventional expressions to Chinese learners of the Korean language. For the examination, the existing studies were used to contrast Chinese and Korean polite expressions. Both Chinese and Korean languages use fixed and nonfixed expressions to express politeness. However, the expressions themselves can either change or become fixed as the society undergoes development. Politeness can be expressed with vocabulary, grammar, and pragmatics. Among these, conventional expressions play an important role when it comes to expressing politeness in the two languages. In general, Korean lays more stress on formality than Chinese, and Chinese puts more emphasis on intimacy than Korean.
In order to examine the real-life use of polite conventional expressions by Koreans we extracted polite conventional expressions from TV dramas and the existing studies and used them to conduct a survey. The survey showed that there were differences in the use of polite conventional expressions by Korean speakers depending on their age and sex. The use of polite conventional expressions also differed depending on the interlocutor.
First of all, the characteristics of polite conventional expressions in Korean by age and sex are as follows.
Firstly, some polite conventional expressions are used by all ages and sexes, e.g. ‘여기 어쩐 일이세요?’, ‘오늘 즐거웠어요.’,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etc.
Secondly, there are expressions that show large difference in use by sex. For example, women tend to use ‘정말 너무 감사 드려요.’ to express gratitude much more often than men. However, there are no significant differences in the use of this particular expression by age.
Thirdly, there are expressions that display large difference in use by age. For example, while there was no significant difference by sex in the use of ‘(너)라도 있어서 다행이다./다행입니다.’ to express gratitude, there was a large difference in its use by age. The expression in particular was used by those in their 20s the most.
Fourthly, there are expressions that are used differently by both age and sex. For example, ‘요즘 사업은 잘 돼요?’ is used to ask about one’s condition mostly by men in their 50s. On the other hand, ‘-(으)ㄹ 수 있을까요?’ is used as a proposition mostly by women, and is also used the least by those in their 50s.
Next, the characteristics of polite conventional expressions in Korean by the interlocutor are as follows.
Firstly, there are expressions used regardless of whom the interlocutor is, e.g.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used as greeting, ‘-(으)ㄹ 수 있을까요?/-아/어 줄 수 있어?’ used as proposition, and ‘-아/어서 그러는데... -아/어도 돼요?’ used to ask for permission.
Secondly, there are many expressions used in official situations to someone who is senior and not very close to the speaker, and also many expressions used in private situations to someone who is junior and close to the speaker. For example, ‘-아/어 주시겠어요?’ is used mainly in official situations to someone who is junior and not close to the speaker. On the contrary, ‘-아/어 주세요./줘.’ to demand something and ‘나중에 밥 (한번) 살게요.’ to thank for something are used mostly in private situations to someone who is junior and close to the speaker.
Thirdly, there are expressions that are affected only by specific factors. For example, ‘어디 가세요?’ is used differently according to the closeness and the situation, but shows no significant difference when it comes to the position of the speaker and the interlocutor. There is also difference in the use of ‘한번 생각해 볼게요.’ to refuse something by closeness of the speaker and the interlocutor, but there is no significant difference when it comes to their position or the situation.
The results of the survey on the awareness of Korean polite conventional expressions conducted on Chinese Korean learners showed that learners from the upper grades were more aware of the polite conventional expressions than those from the lower grades. However, the upper grades still made many mistakes in their real-life use. Furthermore, when we compared the results of surveys on speech-act based polite conventional expression use conducted on Korean Native Speakers (KNS) and Chinese Korean Learners (CKL), the CKL showed much lower response rate than the KNS. The reason was that the CKL did not know in what situations the polite conventional expressions should be used in Korean, and thus they avoided answering the questions. There were also significant differences in the questions with high response rate between the CKL and the KNS. Furthermore, even in case of those polite conventional expressions that showed similar use in the survey, in real life the CKL often either used them incorrectly or avoided using them completely. In other words, despite the fact that the Chinese Korean learners knew both the meaning and the use of the Korean polite conventional expressions, they still only used them very restrictively. This was caused not only by the Chinese Korean learners’ lack of confidence to use Korean polite conventional expressions correctly but also by their preference for other expressions with lower error probability.
Many polite conventional expressions in Korean are used differently according to age, sex, and the interlocutor of the speaker which makes them difficult to properly learn by Chinese learners of the language. There is a need for teaching Korean polite conventional expressions separately to Korean learners in China who are not exposed to the Korean language in their everyday life. Only this way they will be able to successfully communicate with Koreans without hurting their interlocutor’s feelings. In this aspect we hope that the results of this study will provide valuable teaching materials for Korean language learners in 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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