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지형도의 소장 현황과 활용
저자
발행사항
서울: 성신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2018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박사) -- 성신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 지리학과 , 2018. 8
발행연도
2018
작성언어
한국어
발행국(도시)
서울
기타서명
The collection and the utilization of topography maps of Korea made between the end of 19th and the middle of 20th century
형태사항
xviii, 294 p.: 삽도;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양보경
성신여자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권말에 참고문헌 및 영문초록 수록
권말에 부록 수록
소장기관
논 문 개 요
지도는 지표면상의 지리 정보를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도에 표현된 지역을 포함한 주변 지역과의 관계,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지도를 제작한 사람의 생각까지 담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도를 통해 지역의 과거 모습을 복원할 수도 있고, 그 지역 사람들의 생활까지도 상상해 볼 수 있다. 역사의 시작과 함께 제작된 지도는 동굴의 벽에서부터 시작해, 종이, 오늘날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졌다. 이는 지도 제작자와 이용자 모두에게 보다 효율적인 지도를 제작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로, 지도는 시기에 따라 제작 방법과 형태가 변화, 발전하였다.
한국의 지도 제작사 측면에서, 국내에서 근대적 측량 방법을 이용하여 한반도 지도를 제작한 시기는 19세기 말부터이다. 그러나 1876년 강화도조약체결, 1882년 임오군란 이후 제물포조약, 그리고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한반도의 지형도는 일본에 의해 제작되었다. 19세기 말부터 시작하여 1945년 광복 전까지 한반도의 지형도는 크게 3차례 제작되었다. 이는 측도(測圖)된 시기별에 따라 제1차지형도, 제2차지형도, 제3차지형도로 구분되며, 본 논문에서는 이를 통칭하여 한국 근대지형도라 하겠다.
한국 근대지형도는 한국은 물론 해외에도 많은 양이 소장되어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한국 근대지형도의 전체적 현황과 목록이 파악되지 않은 상태로, 본 연구에서는 한국과 해외 기관에 소장된 한국 근대지형도의 목록을 파악하였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지형도의 내용과 형식을 분석하고, 한국 근대지형도를 활용하여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한반도의 변화된 지역 모습을 연구하는데 목적을 둔다. 연구 내용과 결과를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조사 대상 기관은 한국의 네 개 기관인 국립중앙박물관, 장서각, 종로도서관, 국토지리정보원과 해외의 2개 기관인 미국 의회도서관, 일본 국립국회도서관이다. 이 가운데 국립중앙박물관과 미국 의회도서관의 경우, 그동안 소장 여부는 알려져 있었으나 구체적인 목록이 소개되지 않았던 자료이다.
한국과 해외 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 근대지형도의 목록을 정리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한국 근대지형도는 제1차지형도 132도엽, 제2차지형도 335도엽, 제3차지형도 712도엽으로 국내기관 중에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타 기관에는 없는 각 시기별 지형도를 소장하고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제1차지형도 81도엽, 제2차지형도 34도엽, 제3차지형도 494도엽이 소장되어 있으며, 종로도서관에는 제3차지형도만 633도엽이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제3차지형도 722도엽으로, 한국의 소장 기관 중에 제3차지형도를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다.
해외 소장기관으로 미국 의회도서관은 제1차지형도 46도엽, 제2차지형도 227도엽, 제3차지형도 424도엽으로, 중복된 지역의 도엽 포함하여 총 도엽수가 가장 많다. 그리고 육지측량부(陸地測量部) 뿐 아니라 다양한 기관에서 제작한 지형도를 소장하고 있다. 일본 국립국회도서관은 제1차지형도 446도엽, 제2차지형도 315도엽, 제3차지형도 706도엽을 소장하고 있다.
한국과 해외 소장기관, 여섯 개 기관에 소장되어 있는 한국 근대지형도의 목록을 파악한 결과, 이제까지 한국이나 일본에서 확인하지 못한 5도엽(부산, 가덕도, 동두말, 호도반도, 방구미리)을 미국 의회도서관과 영국 스탠포드대학 도서관에서 처음으로 확인하였다. 그리고 제2차지형도의 경우에도,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서 일부만 확인되고 있었지만, 본 연구를 통해 제2차지형도의 전체 목록과 지도를 국립중앙박물관과 미국 의회도서관에서 파악하였다.
둘째, 국내외 여섯 개 기관 가운데 미국 의회도서관은 소장하고 있는 총 도엽수가 가장 많고, 지도 제작자가 가장 다양하다. 그러나 이전 연구에서 소개되지 않았던 자료인 만큼, 미국 의회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1:50,000 지형도, 1,864도엽을 중심으로 연구하였다. 시기별로 제작된 제1차지형도, 제2차지형도, 제3차지형도에 대해 소장범위, 지형도의 구성, 직인(職印)?인기(印記)?메모기록 등을 파악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제작기관, 소장처, 이관정보 및 지형도를 활용한 흔적에 대해 조사, 분석을 하였다.
그 결과, 미국 의회도서관에는 부산, 가덕도, 동두말, 호도반도 도엽이 소장되어 있으며, 제3차지형도 중 제3회수정측도된 12도엽이 소장되어 있다. 이는 다른 기관에서는 찾아 볼 수 없었던 도엽으로, 본 연구에서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그리고 지형도의 제작자 또한 11개의 기관으로 다양하였다. 이는 이 시기에 지도제작 기관의 조직 개편과 기관명의 개칭이 지도에 반영된 것이다. 그리고 해외 소장본인 만큼, 미국 의회도서관으로 이관되기 전 원소장처를 분류한 결과, 소장된 도엽 중에 ‘문부성도서국편수과 국민과제3실(文部城圖書局編修課 國民科第三室)’, ‘경성제국대학(京城帝國大學)’, ‘경성사단참모부(京城師團參謀部)’를 확인하였고, 미국으로 유입되었을 당시에는 ‘AMS(Army Map Service)’에서 관리하였음을 확인하였다.
셋째, 근대적 측량 방법으로 제작된 한국 근대지형도는 20세기 초의 한반도 지형은 물론 지역의 변화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 자료이다. 이에 제3차지형도 전체 도엽을 활용하여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의 해안선과 하천을 GIS 기술로 추출하였다. 그리고 시기별로 제작된 지형도를 활용하여 지역단위로 행정구역, 교통로, 하천, 지명의 변화를 분석하였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와 현재 해안선 내부 한반도 면적을 비교한 결과, 두 해안선 기준으로 한반도 면적의 차이가 제도도 면적에 약 2배로 나타났다. 그리고 서해안 일대의 두 해안선 사이에 변화는 100년의 기간 동안 간척사업을 통해 농경지, 산업시설, 주택시설 등이 입지하여 지리 환경이 변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국단위와 지역단위로 GIS를 활용한 복원과정과 방법은 한국의 경관 변화 연구에 새로운 방법론으로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본 연구는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 소장되어 있는 한국 근대지형도의 목록을 정리함에 첫 번째 의의를 둔다. 이는 20세기 중반 한국 근대지형도의 유출과정에 대한 연구는 물론, 앞으로 해외 다른 기관에 소장되어 있는 한국 근대지형도의 현황을 파악하는데 기초자료가 될 것이다. 두 번째, 한국 근대지형도의 목록 조사와 이를 활용한 기초적인 연구로, 향후 근대지형도의 디지털 아카이브로 발전하기 위한 토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의의를 둔다. 세 번째, 본 연구에서 해안선의 비교를 통해 20세기 초 한반도의 모습을 확인하였다. 이와 같이 GIS 기술을 기반으로, 한국 근대지형도를 활용한 과거의 역사지리환경에 대한 복원 과정은, 100년 동안 변화된 한반도 경관 연구에 중요한 연구 방법론으로 제시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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