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시민교육을 위한 사회과 가치교육방안 연구 : 성찰적 가치교육을 위한 '가치사실' 중심 접근
저자
발행사항
서울 : 서울대학교 대학원, 2018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박사) -- 서울대학교 대학원 , 사회교육과 일반사회전공 , 2018. 8
발행연도
2018
작성언어
한국어
DDC
370.19 판사항(22)
발행국(도시)
서울
기타서명
A Study on Value education in Social Studies for Democratic Civic Education : A 'Value-fact' Centered Approach for Reflective Value Education
형태사항
vii, 214 p. : 표 ; 26 cm
일반주기명
참고문헌 수록
UCI식별코드
I804:11032-000000153186
DOI식별코드
소장기관
어느 사회에서나 교육은 그 사회의 지속적 유지와 발전에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더욱이 한 사회를 특징짓는 제도나 관습 등의 기저에는 사회구성원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서 가치교육은 암묵적으로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가치교육에 대한 관심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즉, 우리는 늘 학습자들이 자신이나 타자, 또 사회에 있어서 소중하게 여겨지는 가치를 참으로 존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물론 이러한 가치교육에 대한 관심이 특별히 두드러지는 시기가 있다. 이것은 바로 사람들이 우리 사회가 처해 있는 가치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때이다. 이런 점에서 최근 몇 년간 소위 ‘인성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가치교육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극단적인 범죄나 약자에 대한 폭력, 그에 대한 다수 사람들의 무관심과 냉소 등 우리의 눈과 귀를 의심하게 하는 다양한 사건들을 지켜보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이것은 우리 사회에서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최소한의 가치들이 제대로 존중되지 않는 불편한 현실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본 연구자는 이러한 문제를 가치성찰의 부족에서 비롯되는 현상으로 규정하고자 한다. 이 때 가치성찰이란 가치에 대한 진지한 고려를 의미한다. 가치성찰이 부족한 사람들은 가치에 대해 피상적인 태도를 취하며 가치 그 자체를 자신의 행위 선택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지 않는다. 가치성찰의 부족은 자신에 대해서는 스스로의 가치에 대한 진정성 부족으로, 타자에 대해서는 타자의 가치를 무시하고 존중하지 않는 태도로, 사회에 대해서는 사회적 기본가치를 무시하고 공동체에 대한 지지와 신뢰를 상실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본 논문은 가치성찰을 위한 대안적인 가치교육 방안을 이론적으로 탐색하고자 하였다. 구체적으로 이러한 논의는 사회과교육의 범위 내에서 이루어졌으며, 특히 민주시민교육이라는 사회과교육의 본질에 근거하여 다원주의를 인정하는 가치교육 방안을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하였다. 이 과정에서 본 연구자는 인성교육을 비롯하여 소위 가치의 주입이나 교화를 긍정하는 형태의 가치교육을 논외로 하고 개인의 자율적 선택과 판단을 중시하는 가치명료화 접근과 가치분석 접근을 중심으로 대안적인 가치교육 방안에 관한 규범적 함축을 이끌어내고자 했다.
먼저, 가치명료화 접근은 개인의 자율적인 선택과정을 중시하면서 개인의 가치혼란을 해결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것은 자신의 가치탐색을 위한 자원을 개인의 사고와 경험으로 제한하여 타자의 가치나 사회적 가치에 대한 참된 존중을 이끌어 낼 수 없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다음으로 가치분석 접근은 가치갈등의 해결을 목표로 정당화 가능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학생들의 역량을 기르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이것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는 물론이고 가치준거로 제시되는 사회적 가치에 대한 성찰을 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결국 이 두 가지 가치교육 방법은 가치성찰의 부족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치교육 방안으로는 뚜렷한 한계가 있다.
따라서 대안적 가치교육 방안은 개인 자신의 진정성 있는 가치탐색과 선택을 장려하면서 타자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가치갈등을 민주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또한 우리 사회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여러 가치들을 진지하게 고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자는 ‘가치사실’이라는 개념을 제시하였다. 기본적으로 ‘가치사실’은 가치에 관한 특정한 태도나 주장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것은 가치판단과 관련된 폭넓은 사실로 기존의 가치준거에 대한 성찰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가치사실’은 사실이면서도 개인의 가치 있는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는 행위인도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가치사실’이 이러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이론적 논의를 통해 드러난다.
1. Weber의 논의에 따라 ‘가치사실’은 우리 사회의 기본가치를 주어져 있는 사회적 조건이자 하나의 사실로서 받아들인다. 이러한 사실에 대한 객관적 인식은 개인이 자신의 관점을 파악하고 진정한 선택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2. Putnam의 논의에 따라 ‘가치사실’은 가치와 사실의 엮임을 인식하고 각각에 대한 더 깊은 탐구를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사실의 관찰에 전제되어 있는 자신의 관점을 드러낼 수 있으며, 관점의 충돌로 대립하는 상황에서도 경험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을 탐색할 수 있다.
3. Dewey의 논의에 따라 ‘가치사실’은 학생들의 이해관심을 이끌어내는 문제 사태로 제시되어 학생들에게 특정한 가치관심을 강제하지 않으면서도 개인의 성장을 이끌 수 있다. 또한 ‘가치사실’은 근본적인 가치갈등의 문제 상황을 추상적인 이념 논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구체적 맥락에 기반한 수단-목적 관계로 파악함으로써 보다 수월한 합의를 이끌 수 있는 실용적 근거로 기능할 수 있다.
본 연구자는 이러한 ‘가치사실’의 함의에 주목하여 가치교육의 과정에서 ‘가치사실’을 실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교수 방안을 7단계로 제시하였다. 이것은 독립적인 가치교육 모형이라기보다는 기존의 가치교육 방안의 단계를 더욱 세분화하고 그 안에서 ‘가치사실’이 갖는 규범적 함축과 기능을 예시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가치사실’은 기존의 가치명료화 접근이나 가치분석 접근이 갖는 한계를 수정‧보완하여 개인의 가치성찰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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