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색화 재조명에 관한 연구 : 2010년대 미술시장의 변화를 중심으로
저자
발행사항
서울 : 서울대학교, 2019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 서울대학교 대학원 , 협동과정 미술경영전공 , 2019
발행연도
2019
작성언어
한국어
KDC
601.3 판사항(6)
DDC
701.03 판사항(23)
발행국(도시)
서울
형태사항
v, 106 p. : 삽화, 초상 ;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김상훈
참고문헌: p. 87-91
소장기관
Emphasizing the repetition of artist in the monochromatic abstract painting of Korean art community in 1970s, ‘Dansaekhwa’ means the style of painting from a school of painting characterized by the collective identity. ‘Dansaekhwa’, also known as Monochrome Painting, became known in 2012 when the exhibition ‘Dansaekhwa’ was held in the Gwacheon main building in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MMCA). Although there are few full agreement of aesthetics discourse for Dansaekhwa and its titles in the academic circles Dansaekhwa, ‘Dansaekhwa’ in English has spread into the art scene over the world; Dansaekhwa came to the fore in foreign art markets, especially prestigious international art fairs including Art Basel and Frieze, in 2014. So, domestic and foreign commercial art galleries have held various forms of Dansaekhwa exhibitions actively in many places and published English art catalogues for them. World-class art auction companies, such as Christie’s and Sotheby’s, opened special programs for Dansaekhwa, which led to ‘Dansaekhwa fad’. Those standing out in domestic and foreign solo exhibitions and art auctions for Dansaekhwa include Kwon Young-woo, Jeong Chang-seop, Yun Hyeong-geun, Park Seo-bo, Jeong Sung-hwa and Ha Chong-hyun.
This study begins with the concern that Dansaekhwa, considered a trend as well as a craze from art experts, has become one brand consisting of a series of artists, and that Dansaekhwa and its origin titles, which were used before it became popular at home and abroad, the name of have gained recognition from the international art world within the context of Asian contemporary art. So, we traced the trend of promotions from each core element of art world including art galleries and museums, artists and academic circles. Due to the increased awareness of Dansaekhwa as a brand, representative artists raised total amount of their art works and thus created their commercial values; specifically, Park Seo-bo and Jeong Sang-hwa recorded more than one billion KRW as a single work. In particular, Dansaekhwa won popularity in reverse directions from the foreign art experts to the Korea ones, which contributed to the recovery trend of Korean art market despite the economic stagnation after 2008 global financial crisis.
Although the outcome of Dansaekhwa is limited to a few of elder artists and groups, domestic large art auction companies records the highest sales due to its boom and the sales of its relevant art galleries skyrockets, which offers a new driver to the market and in turn raised the opportunity to internationalize Korean arts. However, it is a subject for the future that this marketing process will be available in any new style of art world.
‘단색화(單色畵·Dansaekhwa)’는 1970년대 한국 화단에 등장한 단색조의 추상회화 중에서도 작가의 반복적 행위로 집단개성을 드러내는 일련의 유파를 지칭한다. 모노크롬 회화(Monochrome Painting) 등으로 불리던 이들 화풍을 칭하는 ‘단색화’라는 이름이 본격적으로 통용되기 시작한 것은 2012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본관에서 열린 ‘한국의 단색화’전이 계기였다. 단색화에 대한 미학적 담론과 그 명칭에 대한 학계의 완벽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단색화’와 이를 영문으로 표기한 ‘Dansaekhwa’는 세계미술계에 급속히 확산됐다. 이들 단색화는 2014년 아트바젤, 프리즈 등 영향력 있는 국제 아트페어를 중심으로 해외시장에서 비상한 주목을 받았다. 국제화의 경향 속에서 단색화는 1970년대를 전후로 한 아시아 현대미술 가운데 한국 고유의 미술운동이자 화파의 하나로 위상을 확보했다. 또한 ‘단색화’ 및 ‘Dansaekhwa /Tansaekhwa’ 라는 일관성 있는 명칭은 일종의 브랜드로 작용해 단색화는 등장 40여년 만에 급격한 재조명을 받기에 이르렀다.
동시다발적으로 국내외 상업화랑에서 적극적인 단색화 기획전이 다양한 형태로 개최됐으며 서울옥션과 케이옥션 등 한국의 주요 미술경매사들이 단색화를 메이저 경매 대표작으로 내세웠고 다양한 형태의 단색화 기획경매를 마련해 시장을 이끌었다. 세계적 미술품 경매회사인 크리스티와 소더비도 단색화 기획전시를 선보이며 이른바 ‘단색화 열풍’이 일었다. 다수의 미술관 전시와 단색화 영문도록 발간 등이 진행됐다. 주목할 점은 미술시장에서의 강한 재조명 움직임이 학계와 평단을 자극해 단색화에 관한 담론 및 학술연구가 뒤따랐다는 사실이다.
이 시기 국내외 개인전 및 경매거래에서 두각을 보인 단색화 대표 작가로는 권영우, 정창섭, 윤형근, 박서보, 정상화, 하종현 등을 꼽을 수 있다. 단색화 작가로 포함될 수 있는 작가들이 없는 것은 아니나 이들은 화풍 및 작풍에서의 공통점 뿐 아니라 1970년대 단색화 작업을 선보인 이후 꾸준한 전시를 통해 지속적으로 작품과 명성을 쌓아왔기에 2~3년 남짓한 기간에 저력을 드러내기 충분했다. 단색화 작가로 포함되기도 하는 김환기, 이우환의 경우는 활동양상 및 시장에서의 평가가 일군의 단색화 작가들과는 차이점을 보이기 때문에 본 논문에서는 대표작가로 포함시키지 않았다. 그러나 단색화가 시장에서의 외연을 확장시키는 데는 이들처럼 미술사적으로나 국제화 측면에서 평가를 축적한 작가들과의 접점이 효율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본 연구는 이처럼 하나의 트렌드이자 일종의 열풍 등으로 조망된 단색화를 일련의 작가군이 이루는 하나의 브랜드로 보고, 단색화라는 이름이 국내외에 통용되기 된 네이밍과 단색화가 아시아 현대미술의 맥락에서 국제 미술계에 자리잡아 가는 포지셔닝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했다. 이에 갤러리, 미술관, 작가, 학계 등 각각의 미술계 주체들이 실행한 프로모션의 양상을 추적했다. 국제 아트페어에서 단색화가 소개됐고 경매회사들이 단색화를 주요 출품작으로 내세우거나 단색화 기획경매를 마련했다. 2012년 이후 하나의 브랜드로 작동한 단색화의 국내외 인지도 상승 효과를 유발했고 박서보와 정상화는 단일 작품의 경매 낙찰가가 10억원을 넘는 등 대표작가 대부분이 경매에서의 낙찰총액 증대로 재화적 가치 창출을 이뤄냈다. 특히 단색화에 대한 재조명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침체였던 한국 미술시장의 회복세를 주도하기에 이르러 국내 경매회사들은 2015년에 사상 최대 낙찰총액 실적을 달성했다. 당시 경매 낙찰작에서 단색화 비중이 높았음은 물론 국제화를 이룬 단색화에 대한 해외수요 증가로 서울옥션의 경우 홍콩 경매 낙찰총액이 국내 낙찰총액을 앞지르는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는 특정 업체 및 기관, 특정 작가의 독자적 활동에 기인한 것이라기 보다는 미술시장 전체가 입체적이며 다각도로 단색화의 재조명에 집중 및 협력한 결과라 평가할 수 있다.
비록 그 성과가 소수의 원로작가, 일부 업체로 국한되기는 했으나 단색화 붐으로 인해 국내 대형 미술경매회사들은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관련된 화랑의 매출도 급증하는 등 시장에 새로운 동인을 제공했고 한국미술의 국제화 가능성을 제고(提高)하게 했다. 향후 이 같은 마케팅 과정을 미술계 새로운 유파에도 적용시킬 수 있을지는 과제로 남겨놓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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