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중심 미술교육 경험에 대한 본질적 탐구 : 제주 민화교육을 중심으로 = Hermeneutic Phenomenologcal Study on the Experience of Community Based Art Education : Focusing on Jeju Folk Painting Education
저자
발행사항
청주 :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2021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박사) --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 미술교육학과 미술교육전공 , 2021. 2
발행연도
2021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DDC
750 판사항(22)
발행국(도시)
충청북도
기타서명
Hermeneutic Phenomenologcal Study on the Experience of Community Based Art Education : Focusing on Jeju Folk Painting Education
형태사항
xii, 282 p. ; 26 cm
일반주기명
한국교원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지도교수 : 정현일
참고문헌 : p.p.266-272
UCI식별코드
I804:43012-000000039158
소장기관
본 연구는 제주 지역사회 중심 미술교육 참여자의 경험이 지닌 본질적인 의미를 드러내고자하는 해석학적 현상학 탐구이다. 오늘날 지역사회 중심 미술교육의 관점은 일반적인 평균이 아닌 자립한 ‘개인’에 주목한다. 특히 제주는 지역에 공헌하고자 하는 새로운 인적 자원의 수용과 오랜 시간 형성되고 공유되어온 지역성에 대한 존중, 그리고 이들 간의 조화를 위한 새로운 계기 마련이 지역사회의 중요한 과제로 요구되고 있다. 이주민과 정주민, 전공자와 비전공자, 교육자와 학습자라는 이분법이 아닌 지역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제주의 나와 우리들에게 있어 지역사회 중심 미술교육 경험은 어떤 의미인가?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함께 어깨를 맞대고 붓을 들게 하는 것일까? 그 본질이 무엇인지 공동체 속에 일원으로 들어가 밝히는 일은 지역사회 중심 미술교육의 가치를 이해하는 중요한 과제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본 연구의 목적은 제주 민화를 매개로 지역사회 미술교육 참여자가 경험한 현상을 주체가 겪은 그대로 이해하고 기술함으로써 오늘날 제주 지역사회 미술교육 경험이 지닌 본질적 의미를 드러내고 그 가치를 재고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연구의 문제로는 첫째, 최근 제주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지역사회 중심의 미술교육은 어떤 방식으로 교육과 학습이 이루어지며 미술교육 주체는 어떻게 능동적으로 참여하는가? 둘째, 지역사회 미술교육 중 민화교육 참여자는 그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경험하며 그 경험은 주체를 어떻게 지역성을 이해시키고 공동체의 일원으로 성장하게 하는가? 셋째, 제주 민화를 매개로 지역사회 미술교육에 참여한 경험의 본질은 무엇이며 참여자에게 어떤 의미와 가치가 있는가? 로 설정하였다. 본격적으로 경험의 의미를 탐구하기에 앞서 연구의 지평을 확장하고자 두 가지 측면에서 이론적 탐색을 실행하였다. 첫째로 지역사회 미술교육, 민화에 관한 이론적 고찰을 실시하였다. 이는 연구자의 연구문제 인식 지평을 넓히기 위한 중요한 실행과정이다. 둘째로 해석학적 현상학의 이론적 고찰을 실시하였다. 실존적 인간론에 대한 이해는 연구 참여자의 경험을 바라보기 위한 본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 과정을 가장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방법론으로서 해석학적 현상학의 정당성을 이해하는데 기여한다. 본 연구에는 질적 접근 방법이 연구 참여자의 경험을 관찰하고 인식하는데 적합하며, 여러 질적 연구 방법 중에서도 연구자의 직관이 완전하지 않다는 전제하에 해석적인 분석에 중점을 둔 van Manen의 해석학적 현상학적 연구방법을 채택하여 지역사회 중심 미술교육 경험의 본질과 의미가 무엇인지 해석하고 논의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 우선하여 연구자는 현상의 근원에 다가가고 현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기 위한 경험의 실존적 탐구의 시작으로 연구자의 경험을 기술하고 분석하였다. 이는 본 연구가 제주의 지역사회 중심 미술교육 경험이 지닌 본질적 의미를 드러내고 그 가치를 재고하는 연구이므로 단기간의 경험적 성과로는 관찰과 해석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자는 연구자 본인이 제주에 이주하여 제주의 지역사회 중심 미술교육의 장인 한라산학교에서 민화강좌를 접하고 이주민으로서, 학습자로서 민화 배움을 지속하고 제주 지역사회 안의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경험을 복기하였다. 그리고 제주 지역사회 중심 미술교육 탐구로서 제주안의 많은 지역사회 중심 미술교육 단체 및 기관 중에서 관의 지원을 받지 않고 지역의 예술인과 이주민, 정주민의 필요에 의해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한라산 학교’에 대한 탐구를 실시하였다. 배움의 지속과 지역사회 공동체의 화합 보다는 해당과정의 이수에 목적을 둔 관 주도의 미술교육에서는 볼 수 없는 ‘지역사회 중심 미술교육’ 관점에서의 한라산 학교를 분석하였다. 동시에 문화, 예술 작품의 경험 묘사에 대한 분석을 통해 ‘지역사회 중심 미술교육’과 ‘민화 배움’의 경험, ‘제주의 커뮤니티’의 특성을 탐구 하고자 하였다. 문학, 예술작품은 일상에서 접할 수 있거나 없는 다양한 경험의 원천이 될 수 있다. 보편적이면서 특수하다. 이 경험 묘사를 기술, 분석하면서 지역사회 중심 미술교육 경험에 대한 현상학적 통찰력을 넓힐 수 있었다. 다음으로 지역사회 중심 미술교육 경험에 대한 기술과 본질 해석을 위해 연구 참여자들의 경험에 대한 진술을 바탕으로 그 경험의 본질에 대한 ‘해석학적 현상학 반성’을 실시하였다. 현상의 본질을 알기 위해서는 그 현상을 특징짓는 의미구조를 반성적으로 수용하면서 현상의 주제적 측면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이에 다양한 체험 자료와 연구 참여자의 경험 진술 자료에서 어떤 어구나 진술이 현상과 관련하여 특히 본질적인지 찾아내고자 하였다. 문장의 의미단위 하나하나가 경험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경험의 주체인 참여자가 현사실적 실존으로서 어떤 상태에서 경험을 했는지에 따라 ‘학습을 하는 존재로서의 나’, ‘타자와의 관계속의 나’,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의 나’, 세 가지로 나누었다. 이렇게 구분된 현사실적 실존의 경험은 시간 순서로 재배열하여 3개의 현사실적 실존의 관점 안에 9개의 본질적 주제와 27개의 하위주제를 도출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제주에 살며 제주민화를 배운다는 것이 어떤 경험이며 어떤 의미를 갖는지 연구 참여자의 진술 언어에 집중하여 글쓰기를 하고 다시 고쳐 쓰는 기술과정인 ‘해석학적 현상학 글쓰기’를 실시하였다. 인간의 체험을 이해하기 위한 5개의 실존체인 신체성, 물질성, 관계성, 시간성, 공간성을 바탕으로 체험에 내재된 언어로서 ‘존재하는 몸으로서의 민화 경험’, ‘체험된 사물로서의 민화’, ‘민화 배움 안과 밖의 관계’, ‘제주의 시간’, ‘함께 있어 느낄 수 있는 제주’로 체험의 본질 구조를 구성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제주 민화를 매개로 지역사회 중심 미술교육 참여자가 경험한 현상을 주체가 겪은 그대로 이해하고 기술함으로서 연구자가 설정한 세 가지 문제에 대한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첫째, 제주 지역사회 중심의 미술교육은 어떤 방식으로 교육과 학습이 이루어지며 미술교육 주체는 어떻게 능동적으로 참여하는가? 제주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지역사회 중심의 미술교육은 단순히 청소년과 일반인, 창작자와 비창작, 형식과 비형식, 학교와 사회라는 공급자 중심의 이분법적 체계가 아닌 개인화된 다양한 학습자를 수용하는 지속가능한 수요자 중심의 교육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한라산 학교의 사례를 통해 지역사회 중심 미술교육은 학습자의 능동적인 참여를 위해 교수자와 학습자가 일방향적 관계가 아닌 학습자 스스로가 다양한 교육의 주체로 관계를 형성 할 수 있어야 하며, 다양한 수준의 교육이 선택 가능하고 교육환경 역시 확장될 수 있는 학습자 중심의 여건이 마련되어야 함을 알 수 있었다. 전시회와 같이 교육의 내용을 담보하고 조정할 수 있는 암묵적 통제 수단 역시 유용하게 작동할 수 있음을 밝힐 수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교육의 내용과 질을 강제하거나 학습자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통제의 수단이 되지는 못한다는 점에서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일정의 한계 역시 지닌다는 점을 밝힐 수 있었다. 둘째, 지역사회 민화교육 참여자는 그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경험하며 그 경험은 주체를 어떻게 성장하게 하는가? 민화를 매개로한 지역사회 미술교육의 참여를 통해 학습자는 구체적으로 민화 배움의 갈증, 낯섦과 수고로움, 즐거움과 자유로움, 자신의 성장과 확장, 민화 배움의 몰입과 성취, 가족의 지지와 응원, 어려웠기에 서로 도와야만 했던 공동체의 기억, 낯선 오늘의 이웃과의 갈등과 협력, 제주이기에 함께 해야 하는 공동체의 필요성을 경험 하고 있었다. 이 경험은 학습 이전과 현재 그리고 변화할 나의 관점에서 ‘학습을 하는 존재로서의 나’, 가족과 주변의 지지와 갈등과 같은 너와의 관점에서 ‘타자와의 관계속의 나’, 공동체속의 구성원으로서의 어려움을 극복하거나 갈등하는 관계속의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의 나’의 관점에서 학습자를 이해할 수 있었으며, 나의 성찰과 타인의 관계 속에서 공동체의 일원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밝힐 수 있었다. 셋째, 제주 민화를 매개로 지역사회 중심 미술교육에 참여한 경험의 본질은 무엇이며 참여자에게 어떤 의미와 가치가 있는가? 형식에 국한되지 않는 민화의 자유로움 그리고 자신만의 역량을 키우게 된 그들에게 민화 작업은 몰입과 성취의 대상이 되고 있음을 밝힐 수 있었다. 민화 배움의 관계 속에서는 학습자와 교수자, 학습자간의 경계의 유연함 속에 서로에 대한 지지와 응원이 존재하고 있음을 밝힐 수 있었다. 이주민과 정주민에 관계없이 참여자들은 선택의 여지없이 오늘의 갈등 속 제주의 상황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사실에 무기력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참여자들은 역설적으로 민화의 배움을 통해 제주가 섬이기에 지금껏 유연함과 회복력이 커뮤니티에 존재하였음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들이 경험한 지역사회 중심의 미술교육에서 제주의 공동체가 함께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본 연구는 제주의 지역사회 중심 미술교육의 체계와 학습자의 능동적인 참여 요인을 밝히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제주의 지역사회 중심 미술 교육이 어떠한 원칙과 신뢰를 교수자와 학습자가 형성해야 하는지 지견을 제공해 준다. 또한 본 연구는 참여자가 민화 배움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경험하며 그 경험은 주체를 어떤 과정을 통해 공동체의 일원으로 성장하게 하는가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지역사회 중심 미술교육의 현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참여자가 민화 배움에서 경험한 현상을 주체가 겪은 그대로 이해하고 기술함으로써 오늘날 민화를 매개로 한 제주 지역사회 미술교육 경험이 지닌 본질적 의미를 드러내고 그 가치를 재고할 수 있었다. 지역사회 중심 미술교육의 가치가 단순히 문화 소외지역의 배려나, 미술 실력의 증진 같은 피상적 결과로 한정되지 않음을 논하는 담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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