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삼 시 연구 : 이미지와 알레고리를 중심으로
저자
발행사항
서울 : 중앙대학교 대학원, 2024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박사) -- 중앙대학교 대학원 ,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전공 , 2024. 2
발행연도
2024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발행국(도시)
서울
기타서명
(A) study on Kim Jong-sam's Poetry : focusing on images and allegories
형태사항
i, 174 p. ; 26 cm
일반주기명
중앙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지도교수: 이경수
참고문헌수록
UCI식별코드
I804:11052-000000241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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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기관
In the early poetry of Kim Jong-sam, the main images revealed include color images related to hues, the image of the death of a child, and the image of the communal hometown of the past. Color images serve to highlight the negative world of that time by being presented with images of nature. Color images, as fundamental images, function as lost objects. Negative space and reality of the times are highlighted by color images, which are the fundamental images. The image of the child also points to the negativity of the times. Also, the communal hometown becomes his starting point in the world.
Kim Jong-sam uses fantastical elements as measures to overcome negative reality. Although fantastical elements may not seem to intervene in reality, they are continuously combined with realistic elements throughout the poetry of Kim Jong-sam. In his early poetries, it manifests to be in contact with a fantastical space. It is materialized as movement in space. In the early stage, the connection with the fantastic world was not active, while such aspects tend to become more active in the middle and later works. If there is a tragic perception in the early poetry, it may be contributable to the ongoing discord with the real world. However, poetic perception aimed at a fantastic world reveals the will to transcend reality. Although the will to transcend reality may get stranded, the attempt becomes a source of poetic transformation in Kim Jong-sam's middle poetry.
In image analysis of early poetry, it is concluded that the abstract parts were difficult to be removed. Although the world implied a negative reality, the will to overcome that reality was not presented. In the allegorical analysis of the early poetries, it was possible to interpret poetic language through the context of the times and find hope through juxtaposed images.
In the middle poetry, realistic elements are presented. Realistic elements were clearly found in poets about war experiences among the middle period poets. In the middle period poetry, the reality represented by the wilderness is mentioned, which attempted to be healed with water. Also, the fantastic world is brought more into reality and those sounds from the sky and chains intervened in the real world. The illusions of dead artists also intervened in reality, which reveals his will to overcome the bleak, barren reality. In his middle poetry, the horrors of the past, such as Auschwitz, are overlaid with reality. It is aimed to examine that the third meaning manifests as hope or overcoming reality through such contrasting elements. With contrast of the two images in Kim Jong-sam's poetries, it was found that the third meaning, similar to a paradoxical expression, reaches the ulterior depth rather than the surface. The contrast between these two images includes contrasting elements such as despair and hope, darkness and brightness, and stillness and movement. By combining the contrasting elements, it is aimed to reveal that Kim Jong-sam's goal was to overcome negative reality.
Among the later poems, works revealing affection and compassion for others in specific places were examined. Kim Jong-sam's later poetry presents many descriptive statements and the poetic subject in real space is also frequently found. While fantasy and realistic elements often coexist in middle-period poetry, realistic elements take on a greater weight in later poetry. It is also closely related to Kim Jong-sam's interest in the objects around us. The reality in later poetry reflected actual reality, and the gaze upon that reality tends to be a gaze of melancholic contemplation, in which sadness is often accompanied. But at this time, the sadness does not turn into despair. Even when interest in an object is expressed in a sad manner, the sadness often ends in overcoming rather than despair.
The salvation images revealed in the later poems were found to contain more salvation elements related to his personal affairs. The desire for heavenly space was more evident than in the mid-period poetry. Heavenly elements were manifested to intervene in reality in the middle period poetry, while, in the later poetry, his own wish to travel to heaven was contained. Since salvation in later works was closely related to personal life, the tendency for salvation to be shared with people in real life weakened.
Allegorical elements were shown to be weakening toward the later works of Kim Jong-sam, which is contributable to the direct intervention of reality. The element of contrast, one of the allegorical methodologies, is not revealed much in later poetry. The disappearance of allegorical elements indicates that the dark reality to be prepared for has improved for the poetic subject. However, parts deemed as allegorical are also found, which is a melancholic and sad narrative. In this study, it is aimed to reveal that Kim Jong-sam was a poet who strived to respond to negative reality.
김종삼 초기 시에 드러나는 주요 이미지들은 빛깔과 관련이 있는 색채 이미지와 아이의 죽음 이미지, 그리고 과거의 공동체적 고향 이미지이다. 색채 이미지는 자연 이미지와 같이 제시됨으로써 현재의 부정적인 세계를 부각하는 역할을 한다. 색채 이미지는 근원적인 이미지로서 상실된 대상으로 기능한다. 부정적인 공간과 시대 상황은 근원적 이미지인 색채 이미지로 인해 부각된다. 아이 이미지 또한 시대의 부정성을 지목한다. 또한 고향은 김종삼이 세상을 시작하는 출발점이 된다.
김종삼은 부정적 현실을 초극하기 위한 방법으로 환상적 요소를 사용한다. 환상적 요소는 현실 속에 개입하지 않는 듯 보이지만 김종삼 시 전체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현실적 요소와 결합한다. 초기 시에서는 환상적 공간에 접촉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것은 그 공간에 대한 이동으로 구체화된다. 초기에 환상적인 세계와의 결합은 적극적이지 못하다. 그러한 모습이 중기, 후기 시로 갈수록 보다 적극성을 띠게 된다. 전기 시에서 비극적인 인식을 보인다면 그것은 현실 세계와의 불화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환상적 세계를 지향하는 시 의식은 현실에 대한 초월 의지를 드러낸다. 현실에 대한 초월 의지가 비록 좌절하더라도 그 시도는 김종삼의 중기 시에서 시적변모를 가져오는 원인이 된다.
초기 시에서 이미지 분석을 통해 얻은 결론은 추상적인 부분이 소거되기가 어렵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세계는 부정적 현실을 함축하고 있지만 그 현실에 대한 극복 의지는 보이지 않았다. 초기 시를 알레고리 분석을 하면 시대적 상황으로 시어를 해석할 수 있었고 병치적 이미지를 통해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
중기 시에서는 현실적 요소가 보인다. 중기 시에서 현실적 요소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것은 전쟁 체험의 시이다. 중기 시에서는 황야로 대표되는 현실을 언급하거나 그것을 물로서 치유하고자 하는 모습이 보인다. 또한 중기에는 환상적 세계를 더욱 현실로 끌어들이려고 한다. 중기 시에서는 하늘에서 들리는 소리, 쇠사슬 같은 것들이 현실 세계에 개입을 한다. 또한 죽은 예술가들의 환영이 현실 속에 개입한다. 그것은 황량한 불모의 현실을 극복하고자 하는 김종삼의 의지를 드러낸다. 중기 시에서 아우슈비츠 같은 과거의 참상을 현실과 겹쳐 놓는다. 그런 대비적 요소를 통해 제3의 의미가 희망이나 현실극복으로 나타남을 분석해 보았다. 김종삼 시에서 두 가지 이미지가 대비되었을 때 제3의 의미는 역설적 표현과도 비슷하게 표피적이기보다는 이면적인 깊이에 닿아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두 가지 이미지의 대비는 절망과 희망, 어둠과 밝음, 정지와 이동과 같이 대비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그 대비적 요소의 접합을 통해 김종삼이 지향한 것은 부정적 현실에 대한 극복임을 밝혀보려 했다.
후기 시에서 구체적인 장소에서 타자에 대한 애정과 연민이 보이는 시들을 분석해 보았다. 김종삼의 후기 시에서는 서술적인 진술이 많이 나온다. 그리고 실제적 공간에 위치한 시적 주체의 모습도 자주 나온다. 중기 시에서 환상적 요소와 현실적 요소가 혼재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후기 시에서는 현실적 요소의 비중이 더 크다. 그것은 김종삼이 우리 주변 대상들에게 관심을 기울인 것과도 연관이 깊다. 후기 시에서 현실은 실제적인 현실이며 그 현실을 응시하는 시선은 멜랑콜리적인 관조의 시선인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에 슬픔을 동반한다. 하지만 이때 슬픔은 절망으로 경도되지 않는다. 대상에 대한 관심이 비애적으로 드러나는 경우에도 그 슬픔은 절망보다는 극복으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다.
후기 시에 드러나는 구원적 이미지는 개인의 신변과 관련된 구원적 요소가 더 많이 보였다. 천상의 공간으로 가고 싶은 욕구가 중기 시에 비해 더 드러났다. 중기 시에서는 천상적 요소가 현실에 개입한다면 후기 시에서는 김종삼 자신이 천상으로 길을 떠나고 싶어했다. 후기의 구원은 개인적 신변과 관련이 깊었기에 구원이 현실 속 사람들과 함께 이루어지는 경향은 약해 보였다.
김종삼 시가 후기로 갈수록 알레고리적 요소가 약화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현실이 직접적으로 개입하기 때문이다. 알레고리적 방법론 중 하나인 대비적 요소도 후기 시에서 많이 드러나지는 않는다. 알레고리적 요소가 사라졌다는 것은 대비해야 할 짝인 어두운 현실이 시적 주체에게 개선되었음을 알려준다. 하지만 알레고리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멜랑콜리한 비애적 서술이다. 이 논문을 통해 김종삼은 부정적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한 시인이었음을 밝혀 보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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