正祖의 孝誠과 그 정치적 확장에 관하여 = On King Jeongjo's Filial Devotion and Its Political Extension
저자
발행사항
서울 :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2026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 역사교육전공 , 2026. 8
발행연도
2026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DDC
900
발행국(도시)
서울
형태사항
ⅱ, 39 p. ;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하일식
UCI식별코드
I804:11046-000000566672
소장기관
동양 전통사회에서 효는 가족관계의 기본 덕목이었다. 그런데 효는 가족 차원의 윤리에
한정되지 않고 사회적, 국가적 규범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군주와 신하의 관계에서도 효를
확장한 태도가 요구되었는데, 특히 군주의 효성은 중요했다. 군주의 효성이 백성을 통치하는
기본이라는 관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조선 시대의 적지 않은 국왕들이 효성을 실천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글에서는 그
가운데 조선 후기의 정조에 주목하였다. 정조는 당대의 기록뿐만 아니라 근대의 연구에서도
지극한 효성을 실천한 경우로 손꼽힌다.
정조는 불행하게 죽임을 당한 사도세자의 아들이었다. 그는 정치적으로 불안한 환경에서
세손 시절을 보냈다. 이 시기에 배운 孝經과 敦孝錄은 그가 효를 개인의 윤리가 아니라
통치의 원리로 이해하는 바탕이 되었다. 그리고 즉위 직후부터 아버지의 지위를 회복시키려
는 노력을 기울였다. 사당을 새로 꾸미고, 무덤을 옮겼다.
정조는 아버지의 무덤이 있는 곳에 화성을 축조하여 신도시를 건설했다. 그리고 아버지
의 무덤에 참배하는 행사를 대규모로 치렀다. 이런 여러 가지 조치들을 추진하는 과정과 방
법은 이전과 달랐다. 성곽 축조에 동원한 백성들에게 노임을 지급했고, 백성의 수고로움을
줄이려고 여러 가지를 배려했다. 이런 모습에는 조선 후기의 달라진 사회상이 반영되어 있
다.
정조는 아버지 무덤에 참배하러 가는 길에 억울한 백성의 목소리를 들었고, 한편으로 군
사 훈련과 지방 행정 점검을 함께 수행하였다. 이 글에서는 정조 개인의 효성이 최고 통치
자가 된 후에 정책으로 어떻게 실현되었는지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정조의 효는 개인적 감
정의 표출에 머물지 않고, 공간의 재편과 제도의 정비를 매개로 국가 운영과 결합된 통치
요소로 작동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의 孝治는 왕권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국가 운영
을 조직하는 하나의 방식이었다.
In the traditional societies of the East, filial piety was a
fundamental virtue within the family. Yet it was not confined to ethics
at the level of the family; it had taken its place as a social and
national norm. An attitude extending from filial piety was required
even in the relationship between ruler and subject, and the filial
devotion of the monarch was of particular importance. This was
because filial devotion on the part of a ruler was held to be the
foundation upon which the people were governed.
A considerable number of Joseon kings are recorded as having
practised filial devotion. This study turns its attention to one of them,
Jeongjo of the late Joseon period. Jeongjo is counted among those who
practised the utmost filial devotion, not only in the records of his own
day but also in modern scholarship.
Jeongjo was the son of Crown Prince Sado, who met an unhappy
death. He passed his years as royal grandson-heir in a politically
unstable environment. The Classic of Filial Piety(孝經) and the
Donhyorok(敦孝錄), which he studied during this period, became the
ground on which he came to understand filial piety not as a private
ethic but as a principle of rule. From immediately after his accession
he devoted himself to restoring his father's standing. He had the
shrine newly refurbished and the tomb relocated.
Jeongjo built the new city of Hwaseong at the site of his father's
tomb, and conducted the ceremonial visits to that tomb on a grand
scale. The process and the methods by which these various measures
were carried out differed from what had gone before. Wages were paid
to those mobilized for the construction of the fortress walls, and
much consideration was given to reducing the hardship borne by the
people. In this we may see reflected the altered social conditions of
the late Joseon period.
On his way to pay respects at his father's tomb Jeongjo listened to
the voices of the aggrieved among his people, while at the same time
conducting military drills and inspecting provincial administration. This
study has examined how Jeongjo's personal filial devotion came to be
realized as policy once he had become the supreme ruler. It finds that
his filial piety did not remain an expression of private feeling, but,
mediated by the reorganization of space and the reordering of
institutions, came to function as an element of rule bound up with the
running of the state. His rule through filial piety(孝治), in short, was
one way of securing the legitimacy of royal authority and of
organizing the governance of the st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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