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를로-퐁티의 '몸의 현상학' = Merleau-ponty's phenomenology of body
메를로-퐁티의 몸의 현상학은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형이상학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출발한다. 몸의 현상학은 서구지성사를 관통하는 큰 흐름인 절대 이성이라는 신화에 대한 반성을 통해서, 경험의 선-술어적이고, 선-반성적인 구조들에로 돌아가고자 하는 시도이다. 메를로-퐁티의 현상학적 조망은 몸을 통한 일상적 지각이 갖는 불확정성, 애매성에 철학적 지위를 부여함으로써, 세계를 신비하고 열려진 것으로 이해하고, 세계의 역동적인 원초성과 그 구조의 풍부함, 유기성을 인식하게 한다. 그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구체적이며 생생한 이 세계에 대한 해석이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엄밀한 과학'으로서의 철학에 대한 추구이다.
메를로-퐁티에 따르면, 우리 자신의 몸은 심장이 우리의 몸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세계 내에 있다. 따라서, '몸'은 순수한 질료로서의 대상도 아니고 순수의식도 아닌 이중성을 갖는 존재로 규정된다. 몸은 가시적인 대상인 동시에 지각경험의 주체이기 때문이다. 몸은 하나의 대상일 수 있다. 우리는 몸을 대상들 가운데에 있는 하나의 대상으로 기술할 수 있다. 그러나 또한 몸은 대상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나에게 고유한 나의 몸이기 때문이다. 요컨대, 몸은 내가 살아 내고 있는 바의 몸인 것이다. 그래서 몸은 대상이 아니라, 의미를 나타내고, 이 의미를 만들고, 그 의미를 투사하고 소통하는 하나의 방식이다. 가시적인 대상인 동시에 보는 자라는 '몸의 이중성'은 메를로-퐁티의 전 철학 체계 내에서 중요한 의미로 기능한다. 이는 나와 세계, 나와 타자가 근본적으로 서로 밀접하게 연루되어 있으면서 중첩되는 '상호얽힘(chiasme)'의 관계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몸은 보는 자이자 가시적인 것이라는 몸의 두 측면들을 통일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며, 세계를 통일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존재이다. 그러나 메를로-퐁티는 여기서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 내기보다는, 몸과 세계의 관계를 깊이가 존재하는 애매성으로 파악한다. 지각된 세계는 언제나 직접적으로 주어진 의미 이상의 어떤 것들을 내포하고 있다. 철학 본연의 임무는 이러한 존재의 애매성을 의식에 의해서 남김없이 이해하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폐기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메를로-퐁티의 몸의 현상학은 애매성과 깊이를 갖는 세계를 있는 그대로 기술함으로써, 태생적 신비를 안고 있는 야생적인 세계, 즉 경험의 선-술어적이고, 선-반성적인 세계 이해로의 길을 열어 놓는다. 메를로-퐁티의 현상학은 그 진정한 소명을 애매성의 철학에서 찾는다.
이렇게 몸을 철학의 중심 과제로 삼는 철학자는 선-객관적인 경험의 세계를 열어 놓음으로써 표현, 창작, 체험의 영역에 유의미성을 부여한다. 구체적인 철학의 중요성 인식과 조작적인 사고에 대한 비판에서 출발한 메를로-퐁티의 몸의 현상학은 본질적으로 세계, 역사, 타자에 이르는 폭넓은 범위에 걸쳐 있으면서 상호작용 한다. 특히 예술의 이해에 있어서 몸과 세계의 관계에 대한 메를로-퐁티의 해석은 예술 영역에 존재론적인 지위를 부여함과 아울러 열린 해석의 가능성을 제기한다. 메를로-퐁티는 그가 전 저작을 통해서 극복하고자 하였던, 과학적인 사고의 모순을 드러내고 과학적 사고가 망각하고 있는 근원적인 지각세계 와의 접촉을 가능하게 해 주는 최상의 현상학적 작업의 사례를 예술 특히 회화에서 발견한다. 예술은 지성적 사유가 자신이 토대로 삼고 있으면서도 망각하고 있는 선-반성적인 지각세계의 의미를 포착하여 선-반성적인 지각세계로의 복귀 하도록 돕는다. 화가는 세계를 표상으로서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에 자신의 몸을 빌려줌으로써 세계와 만난다. 예술작품은 사물이 아닌 몸의 유사물로 이해된다. 따라서, 몸과 세계와의 관계가 고정된 관계일 수 없듯이, 예술작품 역시 일단 완성이 되면 의미가 완결되는 고립적인 대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예술작품은 몸과 마찬가지로 세계와 타자에 대하여 열려 있는 것이며, 세계와 상호작용을 하는 상호얽힘의 관계 속에 있는 것이다. 요컨대 예술작품은 몸이 세계 내에 거주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 내에서 의미작용을 한다. 예술작품의 의미 역시 완결된 것으로 파악되지 않으며, 온전히 화가의 것일 수 없다. 예술작품의 의미는 역사의 흐름에 따라서, 그것을 감상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시-공간의 변화에 따라 새로이 탄생하는 것이다.
Merleau-ponty's phenomenological investigation of body begins with the reflection of metaphysics in traditional sense. Phenomenology of body is, through reflection of the mythology of absoluteness of reason, the project which return into the presupposed structure of experience. It's investigation gives metaphysical status to the ambiguity of lived perception, make understand the world is open, mysterious, acknowledge the dynamics of the primodial world. It is an account of the world as we 'live' them. But it also the search for a philosophy which shall be a ‘rigorous science'.
According to Merleau-ponty, our own body is in the world as the heart is in the organism. It keeps the visible spectacle constantly alive, it breathes life into it and sustains it inwardly. So. one's own body cannot be a pure matter, nor pure reason. Our own body could be a object. We could describe it as a thing among the others. But my body is not a object because it's mine. Body is the manner which present, make, project, communicate the sense of the world. It is the body as I live it. In Merleau-ponty's phenomenology of body, this point operates importantly. It shows 'the intertwining(chiasme)' of body and the world. Our own body has the ability which grasps the world inseparably. But Merleau-ponty does not propose a new mythology, remain the ambiguity between the world and the body. So, the perceived worlds always contains something more than what is actually given.
Body is coexisting with the world, history and the others essentially. In addition, according Merleau-ponty, Art has an ontological signification in Merleau-ponty's phenomenological ontology. It makes possible our interpretation of art open. Art reveals the contradiction of the scientific attitude, grasp the meaning of the presupposed perceptual world, the primacy of perception. Merleau-ponty could find the art, especially painting is the best phenomenological work. Art is the resemblance of the body, not a isolated complete thing. As our own body. Art is open to the world and the other. It reflect the style of being in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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