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백 희곡의 시간구조 연구 : 「결혼」과 「영월행 일기」를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time structure in Lee Kang Bak's works : specifically in 「Marriage」 and 「Travelling report to Youngwall」
이강백의 희곡 창작은 한국연극사에서 반사실주의 희곡이 본격적으로 공연되기 시작하는 1970년 초기에 이루어졌다. 이강백은 지금까지 크게 정치·사회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두가지 양상의 희곡을 꾸준히 발표하였다고 평가받는다. 이강백이 그의 관심을 작품 속에 구현할 때 중요하게 지적되고 있는 점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대립으로 나타난다.
이강백의 희곡에는 그러므로 정신적인 영역이 중요하게 자리잡고 있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은 사건이 진행되는 외적 상황과 인물 상호간의 관계를 구축하는 데에 영향을 주는 내적 상황과 연결된다. 따라서 이강백의 희곡에는 긴장을 산출하는 독특한 시간구조가 나타난다. '보이는 것'의 세계를 지배하는 객관적이고 물리적인 시간인 '흐르는 시간'과 '보이지 않는 것'의 세계를 지배하는 심리적이고 신화적인시간인 '흐르지 않는 시간'의 대립과 반복, 병존이 이강백의 희곡에서 독특한 시간구조로 나타난다. 따라서 이강백에게 있어 시간의 문제는 희곡의 극적 구성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이강백 희곡의 시간구조에는 관객의 긴장을 유지시키기 위해 알레고리와 겹 시공간, 게임의 법칙이나 조건부 약속이라는 장치가 자주 나타난다. 게임의 법칙이나 조건부 약속은 극적 긴장을 위해 시간을 구성하는 전략이다.
「결혼」과 「영월행 일기」는 '시간'이 가장 주된 극적 요소인데 두 작품에 나타나는 시간구조 양상은 전혀 다르다. 「결혼」과 「영월행 일기」에서 극적 긴장을 유발시키기 위해 사용된 게임의 법칙과 조건부 약속이라는 장치는 두 가지 시간 양상을 보여주었다.
「결혼」에서 극적 구성법의 중심 제재로 사용된 시간은 시계로 측정되는 객관적시간이다. 「결혼」에서는 '남자주인공이 정해진 시간 동안 여자주인공의 결혼 승낙을 얻느냐 얻지 못하느냐'에 대한 게임의 법칙으로 나타난다. 「결혼」에서 흐르는 시간은 덧없이 사라지는 시간이고, 흐르지 않는 시간은 등장인물의 내적 세계에 각인되는 이야기로 나타난다. 여기서 상연시간과 무대의 시간이 45분간으로 일치하는 것도 극적긴장을 가속화시킨다. 무대 위에서 끊임없이 흐르는 시간들은 다양한 오브제로 가시화된다.
「영월행 일기」에서는 남자주인공인 조당전이 여자주인공인 김시향에게 제시한 조건부 약속이 나타난다. 조당전이 '영월행 일기'의 내용을 소유할 수 있도록, 김시향이 그와 함께 '영월행 일기'를 읽고 재현하면, 조당전이 김시향에게 책을 돌려주겠다는 약속이다. 그러므로 「영월행 일기」에서는 5백 년 전 단종이 사는 영월이라는 신화적 공간과 일기를 읽는 현생의 시간이 만나 두 개의 시간 줄기를 형성한다. 현존하는 김시향과 조당전은 '영월행 일기'에 나오는 남종과 여종의 역할놀이를 하면서, 일기를 쓴 남종의 자유의지와, 남종이 공감하는 단종의 내면적 자유의지를 내재화한다. 여기서 영원성은 시간을 초월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경험하여 영원한 현재로 내재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두 작품에서 작가가 추구하는 세계는 궁극적으로 같은 것이었다. 「결혼」과「영월행 일기」는 '책'을 통해 과거에 행해진 사건을 재현한다. 「결혼」에서는 남자가 읽는 '이야기책'이고, 「영월행 일기」에서는 5백 년 전의 '영월행 일기' 책이다. 이전에 씌어진 것을 현실로 재현하는 것은 신화적인 시간에 대한 일종의 예배의식이다. 그것은 축제로서 시간을 극복하는 행위이다. 그러므로 「결혼」과 「영월행 일기」는 똑같이 영원성을 추구한다. 「결혼」은 덧없이 흐르는 시간을 초월함으로써 영원성을 추구한다. 「영월행 일기」는 현재와 과거 사이를 신비롭게 왕래하면서 영원성을 내재화한다. 현재의 순간을 영원한 현재로 고정시키는 '사진'을 통해서 「결혼」의 인물들은 시간을 초월하는 방법과, 흐르는 시간을 즐기는 재미를 발견한다.
「영월행 일기」의 김시향과 조당전은 '일기'를 통해 신화의 시간에 한 발을 딛고, 현존하는 시간에 한 발을 딛고 서 있다. 두 세계를 동시에 수용하는 일은 늘 조율이 필요하다. 「영월행 일기」에서 일기의 시간과 일기를 읽는 시간이 완전히 분리되지 않고, 한 장에 공존하는 이유는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가 공존하기 때문이다.
「결혼」과 「영월행 일기」의 시간구조 분석에서 얻어진 또 하나의 결론은, 두 작품의 등장인물들이 모두 유한한 시간을 견디기 위해 심리적이고 신화적인 시간에 몰두했다는 것이다. 그것은 기억이나 추억에서 떠오르는 '이야기'와 지나가는 시간을 현재형으로 기록한 '일기'의 시간이다. 「결혼」은 일상의 시간에 이야기 시간을 삽입하여 계속 전진하는 직선적 시간구조를 가지고, 「영월행 일기」는 '일기에 나오는 이야기'를 뒤섞어 반복체험 하는 순환적 시간구조를 가진다. 그러나 「영월행 일기」에서 시간은 순환적 시간구조의 형태를 가지지만 세부적으로 직선적 시간구조의 형태를 포함한다. 또한 「결혼」에서도 시간은 직선적 시간구조의 형태를 가지지만, 내용 안에 순환적 시간구조를 포함하고 있다.
그러므로 두 작품 모두 '책'을 통해 영원한 현재를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원한 현재를 추구하는 것은 바로 무시간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무시간성은 측정되는 시간에서 벗어난 상태로 계속해서 우리 의식에 머무는 시간이다. 무시간성은 영원성과 동일한 개념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결혼」과 「영월행 일기」는 무시간성이 시간성과 만나는 두가지 양상을 보여주었다.
이강백은 「결혼」과 「영월행 일기」를 통해 유한한 시간적 존재인 인간이 삶을 견디는 방식을 제시한다. 「결혼」에서는 태연하게 삶을 견디는 방법을 제시하고, 「영월행 일기」에서는 보이지 않는 세계와 보이는 세계의 조율로 삶을 견디는 방법을 모색한다. 따라서 이강백이 추구하는 세계는 인간의 내면에 자유의지를 심어주고, 고독한 경험이 또 다른 고독한 경험 속에 울림을 주는, '이야기'의 시간이다.
Lee Gang Bak played a very important role in the 1970s Korean Drama when anti-realism drama had been creating in earnest. Contrary to many 1980s dramatists who had tried anti-realistic drama in various forms and Lee Kun Sam who had first tried anti-realistic drama in early-1960s, his works showed a very unique world.
The content of his works can be seen into two lines. One reflects his digging into the world of politics, the other on the essential problem of human being. These interests he expressed in his works with the contrast between the visible and the invisible. With this contrast he told we can get near inner truth or feel love if only we can free ourselves from the visible, the attachment to the visible success or possession. This theme has been continuously expressed through his all works. In this respect we can see how spiritual his works are.
Then this contrast are related to inner situations which contribute to build outer situation and relationship of characters. With this the unique time structure are constructed.
With study on the time structure in 「Marriage」and 「Travelling Report to Youngwall」, I want to explore what influence had the author's view on time to his works.
In these two works, time plays the most important dramatic role. To analyze time structure, I will look into plot, object, characters, setting, time in turn.
Through this analysis I got to know that the time structure in 「Marriage」and 「Travelling Report to Youngwall」are reflected in two forms ; the flowing and the repetitive. Then these two structures are overlapping into each other. The flowing time in「Marriage」and the repetitive in
「Travelling Report to Youngwall」are expressed as the time we human being, who are doomed to pursuit eternity, can not but endure.
In 「Marriage」and 「Travelling Report to Youngwall」, he expressed this pursuit. In 「Marriage」, this eternity is reached by transcending the flowing time. In「Travelling Report to Youngwall」eternity is internalized through the crossing of present and past. In 「Marriage」, the main character is transcending the timeness by enduring the flowing ime, locking the flowing time in his psychological time. In「Travelling Report to Youngwall」, he is stepping his one foot into mythic time, the other into earthly time. But we can find the common characteristics that characters in both works are intentionally locking themselves in psychological and mythic time in order to endure passing time. In both works, this psychological and mythic time is found in the 'flashing story' emerging from memory or the 'story' in books.
「Marriage」is developing with linear time structure. In this structure the flowing time is interspersed with the mythic and psychological time. But「Travelling Report to Youngwall」is developing with circular time structure.
In both works we can find the common weapon to endure the timeness: 'picture' catching the eternity in the everflowing present, 'diary' reporting the flowing time with the present tense.
In 「Marriage」and「Travelling Report to Youngwall」, Lee Gang Bak is showing the way mortal beings can endure life. In「Marriage」characters are silently living the life, in 「Travelling Report to Youngwall」searching the way with the compromise between the visible and the invisible. So we can see that the world he is trying to reach is one which is flowing with the time of 'story', cultivating free will in human mind, solitary mind consoling each other.
분석정보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 주요 개정내역 | 변경 사유 |
|---|---|
| · 수탁업체 콘소시엄 기관명 및 위탁기간 명시 | · 제6조(개인정보 처리업무의 위탁) 구체화 |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제1조(개인정보의 처리 목적)
제2조(개인정보의 처리 및 보유 기간)
제3조(처리하는 개인정보의 항목)
제4조(개인정보파일 등록 현황)
제5조(개인정보의 제3자 제공)
제6조(개인정보 처리업무의 위탁)
제7조(개인정보의 파기 절차 및 방법)
제8조(정보주체와 법정대리인의 권리·의무 및 그 행사 방법)
제9조(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제10조(개인정보 자동 수집 장치의 설치·운영 및 거부)
제11조(개인정보 보호책임자)
제12조(개인정보의 열람청구를 접수·처리하는 부서)
제13조(정보주체의 권익침해에 대한 구제방법)
제14조(추가적 이용·제공 판단기준)
제15조(개인정보 처리방침의 변경)
제1조(개인정보의 처리 목적)
제2조(개인정보의 처리 및 보유 기간)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
제3조(처리하는 개인정보의 항목)
제4조(개인정보파일 등록 현황)
개인정보파일 검색(privacy.go.kr)| 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정보추제 동의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
제5조(개인정보의 제3자 제공)
제6조(개인정보 처리업무의 위탁)
제7조(개인정보의 파기 절차 및 방법)
제8조(정보주체와 법정대리인의 권리·의무 및 그 행사 방법)
제9조(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제10조(개인정보 자동 수집 장치의 설치·운영 및 거부)
제11조(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안재호 |
- 이메일 : jinuk@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58 - 팩스번호 : 053-714-0195 |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송진욱 |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교육학술데이터본부 정광훈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제12조(개인정보의 열람청구를 접수·처리하는 부서)
제13조(정보주체의 권익침해에 대한 구제방법)
제14조(추가적인 이용ㆍ제공 판단기준)
제15조(개인정보 처리방침의 변경)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