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경제활동과 소비성향에 관한 연구 : 과시적 소비의 상징성을 중심으로
저자
발행사항
서울 :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2003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 일반사회교육전공 , 2004. 2
발행연도
2003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KDC
376.643 판사항(4)
발행국(도시)
서울
형태사항
66p. : 삽도 ; 26cm.
일반주기명
참고문헌: p. 65-66
소장기관
본 연구의 목적은 여성의 사회경제적 위상에 따른 여성의 소비성향 및 과시적 소비가 갖는 소비의 상징성을 설명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여성의 사회경제적 위상 변화와 여성의 경제활동에 따른 소비성향을 살펴보고, 인구·통계적 차이와 사회·경제적 차이에 따른 소비의 유형과 과시적 소비 및 소비의 상징성에 관하여 살펴보았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거의 대부분의 사회 구성원들이 과시적 소비성향을 갖고 있으나, 그 상징적 의미는 소득수준이나 각 집단이 소비에 대해 부여하는 의미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 직업, 교육수준 등의 인구통계적 변수는 모두 소득수준을 반영하게 된다. 그리고 이에 따라 소비성향과 과시적 소비에 차이가 나타난다.
먼저 연령에 따른 소비성향을 살펴보면, 연령에 따른 소득의 변화와 소비에 부여하는 의미의 차이에 따라 과시소비의 상징성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높을수록 과시소비 성향이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그들이 경제적, 사회적으로 안정적인 위치와 소득을 가지고 있는 것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20대의 젊은 층에서도 과시소비 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이들이 가치관이 변화된 풍요한 사회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소비성향이 보다 과시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각 학력집단별로도 과시소비 성향에 차이가 있는데, 대졸이나 대학원 졸의 고학력 집단으로 갈수록 과시적 소비성향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학력층에서 상대적으로 과시소비 성향이 높은 것은 그들이 사회적 지위에 매우 민감한 태도를 갖고 있으며 그들의 지위강화를 위해 오히려 더 과시적인 소비행위를 한다고도 볼 수 있다. 또한 저학력층에서 나타나는 과시적 소비는 자신의 저학력을 경제적 여건으로 보상하려는 심리의 표현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직업에 따른 과시적 소비는 고급직이라고 생각되는 직업일수록 과시소비 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직과 관리직 같이 고급직에서 과시적 소비성향이 높은 것은 이들이 충분한 소득을 통해 높은 구매력을 갖고 있으며, 또한 타 집단과 구별되고자 하는 심리가 표현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직업에 따른 과시적 소비는 고급직이라고 생각되는 직업일수록 과시소비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직과 관리직 같이 고급직에서 과시적 소비성향이 높은 것은 이들이 충분한 소득을 통해 높은 구매력을 갖고 있으며, 또한 타 집단과 구별되고자 하는 심리가 표현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상의 전체적인 과시적 소비의 특성을 바탕으로 여성의 과시적 소비성향을 살펴보면, 연령이 10대 후반부터 20대의 여성들과 50대 초반의 여성들에게서 과시적 소비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회 전체에서 보여지는 과시적 소비성향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 먼저 젊은 여성의 경우 과시적 소비성향이 높은 것은 경제활동을 통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타인을 의식하고 타인에게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의도를 소비를 통해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50대 초반에서도 과시적 소비성향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이들이 사회적 신분이나 체면을 의식하는 소비를 하기 때문이며, 또한 경제적으로 안정적이고 여유가 있기 때문에 과시적 소비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학력에 따른 여성의 과시적 소비를 살펴보면, 대졸 등 고학력 여성의 경우 과시소비 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학력 여성들이 사회적 지위를 의식하기 때문에 지위에 민감하며 지위강화를 위해 과시적 소비를 하기 때문이다. 또한 고학력 여성들은 전문직이나 사무직 또는 서비스직에 주로 종사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여유가 구매력으로 연결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여성의 직업별 소득과 소비성향을 살펴볼 때, 소득수준이 높은 전문직이나 사무직 여성이 소득이 낮은 생산직 여성보다 과시소비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득에 따른 차이이기도 하지만 또한 취업동기도 함께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 고학력·전문직 여성의 경우 자아실현이나 사회활동 같은 비경제적이유가 목적인 반면에 생산직의 경우는 경제적 문제 해결이 취업동기이기 때문에 전문직 여성들의 소비가 더 적극적이라고 볼 수 있다.
계층, 지역 등의 사회경제력 변수도 모두 소득수준을 반영하고 있으며, 또한 각 집단이 과시적 소비에 부여하는 의미에 따라 소비성향과 과시적 소비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통계적 차이에 따른 과시소비와 마찬가지로 계층에 따른 소비도 모든 계층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과시소비는 상위계층이 주도한다고 볼 수 있으며, 각 계층이 소비에 부여하는 상징적 의미에도 차이가 있다. 먼저 상위계층은 자신들이 우월한 지위를 나타내고 타 계층과 구별을 열망하는 차별적 심리 때문에 과시적 소비를 한다. 이는 과시적 소비를 하기에 충분한 경제적 여건을 바탕으로 자신의 부를 과시함으로써 지위를 얻고자 하는 욕구가 표현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중간층에서 나타나는 과시적 소비는 상위계층에 대한 모방의 욕구로 인해 나타난다. 이는 소속되고 싶은 집단과 같아지려는 표현으로서 소비에서 편승효과를 유발하기 때문에 무리해서 소비를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위계층의 과시적 소비의 의미는 그들의 경제적 결점을 변장하고 상층을 모방하려는 심리가 표현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의 과시적 소비는 지위추구의 표현인 동시에 지위획득에 실패함으로서 좌절된 욕구를 보상하기 위한 것이다.
다음으로 지역에 따른 과시적 소비를 보면, 도시가 농촌보다 과시적 소비성향이 높으며 도시에서 소비의 상징성이 더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시가 농촌보다 평균소득이 높고 다양한 상품과 매장 등 소비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명성과 지위 및 체면유지의 요소로서 의미를 갖는 과시적 소비가 개인접촉이 광범위하고 인구이동이 심한 도시에서 더욱 결정적인 의미를 갖기 때문으로도 볼 수 있다. 농촌에서는 이웃사람의 문제, 특히 금전상의 지위는 모든 사람에게 잘 알려져 있다. 따라서 타인과의 경쟁에서 앞서기 위한 과시적 소비의 효과가 도시에서 더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상의 내용을 바탕으로 사회경제적 차이에 따른 여성의 소비를 살펴보면, 고소득 상위계층의 여성들은 더 높은 과시소비 성향을 나타내지만, 과시소비가 어느 한 계층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며 소득이 낮은 집단의 여성들도 과시적 소비 경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과시적 소비에 부여하는 의미에는 차이가 있는데, 상위계층일수록 타인을 의식하고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려는 소비를 하고 있으며, 중간층이나 하위계층은 소비를 통해 자신의 경제적 결점을 감추고 상위계층과 동일시 하고자 하는 모방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역에 따라서도 과시적 소비성향에 차이가 나타나는데, 도시 여성의 소비가 농촌 여성보다 더욱 활발하고 과시적 소비 성향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시지역의 경제활동 여성의 소득이 더 높으며, 또한 경제활동의 동기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농촌보다 도시에서 자아실현이나 사회참여, 개인생활 영위 등 비경제적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들의 비율이 더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교육비 마련이나 노후대비 등 경제적인 이유로 인해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농촌 여성들보다 더 과시적 소비성향이 높은 것이다.
소득이 증가할수록 상징성과 사회성에 기초하여 소비하려는 경향이 더욱 커지게 되며, 재화나 서비스의 소비를 통해 자신의 사회적 지위 및 위세를 드러내고자 한다. 과시적 소비는 소비행위를 통해 타인과 구별짓고 자신의 지위와 위세를 드러내려는 표현이다. 소비행위는 더 이상 경제적 논리로서만 설명될 수 없으며 구성원들의 의미와 상징을 통해서 이해될 수 있다. 인간은 소비를 통하여 타인과 다름을 표현하려고 하며, 현재 소속한 집단과는 다르고 소속하고 싶은 집단과는 같다는 것을 소비를 통하여 나타내려 한다. 따라서 각 집단들은 각각의 집단이 소속되고 싶은 집단과 같다는 것을 소비를 통하여 표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한국사회는 소득별, 직업별, 교육수준별 집단이 계층화되어 있어서 각 집단의 위계적 서열화가 분명하고 보수가 차별적이다. 따라서 직업적·교육적·계층적 지도층들은 자신들의 우월한 지위를 나타내기 위해서 과시소비가 필요하고 그 외의 계층은 그들의 교육적 경제적 결점을 변장하기 위해 사회 지도층의 생활양식을 모방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과 같은 성취사회에서 과시소비는 사회적 지위획득의 수단으로서, 그의 성취를 나타내는 수단으로서 지위 추구형 개인에게 매우 강한 과시소비 동기를 부여한다. 따라서 과시소비는 사회적 지위와 위세 추구의 표현인 동시에 어떤 면에서는 실패를 보상하는 것일 수 있다. 한 사회에서 물질적인 가치를 생산하고 이들을 소비하는 정도에 따라 개인의 경제적, 사회적 신분이나 권위 등이 판단되고 지지된다면, 이러한 사회에 속해 있는 개인들은 물질적인 가치의 생산과 소비를 통해 그들의 사회적인 욕구를 만족하려 할 것이다. 한편 생산기술의 발달과 생산성의 향상으로 사람들은 필요 이상의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소비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물질소비는 실용성을 제공하는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사람들은 물질소비를 통해 사회적, 경제적 지위를 상징하려 하는데, 신분유지를 위한 경쟁적 모방소비행위, 신분상을 위한 차별화 소비행위 등이 이에 속할 수 있다. 즉 소비의 상징성은 소비에 포함된 의미작용 및 커뮤니케이션의 과정으로서의 측면과, 분류 및 사회적 차이화의 과정으로서의 측면을 설명할 수 있다. 소비가 타인과 구별짓는 기호로서 작용한다는 것은 소비가 가지는 상징적 의미가 사회 구성원간에 공유되고 받아들여짐을 의미한다. 그리고 소비의 의미상의 차이뿐만 아니라 이것이 지위를 표현하는 수단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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