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사도신경에 삭제된 "음부에 내려 가사"에 대한 연구
사도신경의“음부에 내려 가사”란 구절은 신앙고백에서 삭제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인 것을 살펴보았다.
2장에서 사도신경은 오순절 이후 사도들의“예수는 그리스도다”란 고백이 서로 다른 지역에서 문화적 배경에 따라 점진적으로 발전하였다. 사도신경은 초대교회에서 신자들의 세례문답으로, 기독교 진리를 수호하기 위한 교리의 기준으로, 공적예배에 사용하여 신앙의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는데 크게 이바지하였다.
3장에서“음부”에 대하여 고찰하였다. 성서에서 “음부”란 단순히 죽은 자의 땅이나 무덤을 의미하는 것이지 형벌이나 고문의 의미가 아니므로 사도신경에서“음부에 내려 가사”란 단지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의 땅에 가셨다는 것이다. 이 구절에 대한 성서적 배경을 살펴보았다. 교리사적으로 이레네우스와 터툴리언과 다다스칼리아 그리고 루피누스의 견해를 살펴보았다. 중세 토마스 아퀴나스는 Summa Theologiae에서 그리스도는 림보(Limbo)에 갇혀 있는 선조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가셨다고 하였다. 종교개혁자 루터는 가장 낮은 비하인 동시에 승리로, 칼빈은 겟세마네 동산과 십자가상에서 당한 고통으로 보았다. 근, 현대 신학자들 가운데 핫지는 겟세마네 동산과 십자가 위에서 겪었던 극도의 고뇌로 보았다. 벌코프는 그리스도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당하신 깊은 고민과 십자가 위에서 지옥의 고통을 맛보았다는 것과 죽음의 상태의 가장 깊은 비하에 들어가셨다고 해석하였다. 바르트는 음부란“하나님 없이 상태”로서 그의 영혼이 겪어야만 했던 고통으로 이해하였다. 판넨베르그는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들과 이전에 죽은 사람들도 구원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록 그 방법은 우리가 잘 이해할 수 없지만 구원은 우주적이란 것이다. 브룬너는 그 말이 갖는 심각한 의미로 볼 때 문자적으로 지옥의 고통을 당하였다고 보았다. 로흐만은 그리스도가 인간 타락의 가장 깊은 곳까지 내려가셨다는 것으로서 그의 사역의 포괄성과 완전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스 큉은 고대교회가 고백한 것처럼 상징적 표현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낫다고 하였다. 몰트만은 그리스도 자신이 직접 하나님에 의해 버림을 당하는 처절한 고통을 체험한 고난의 처절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였다. 한국의 신학자들 가운데 박형룡은 그리스도께서 죽음의 상태의 가장 깊은 비하에 들어가 그 권세 아래 거하였다는 것으로, 이종성은 그리스도가 죽을 때까지 인간의 행로를 걸어간 신비로움과 그의 지배권이 전 차원에 미친다는 것과 승귀하기 위한 준비로 보았다. 김광식은 기독교 이전에 죽은 사람들에게까지 그리스도의 구원의 능력이 미친다는 것이다.
4장에서 우리말 사도신경에 빠져 있는 “음부에 내려 가사”에 대하여 고찰하였다. 우선 찬송가의 역사를 살펴보았다. 언더우드는『찬양가』에서 “디옥에 리사”를 삭제하지 않았으나 감리교에서 출판한『찬미가』에는 이 구절이 빠져있다. 그러나 1905년에 미국 남, 북 장로교와 캐나다와 호주장로교회가 파송한 선교사들이 조직한 선교사연합공의회에서 출간한『찬셩시』에도 “음부에 리셨더니”를 삭제하지 않았지만 장로교와 감리교가 1908년에 편집한 찬송가에는 이 구절을 삭제하였다. 이 후 한국교회는 사도신경에서 “음부에 내려 가사”를 잃어버리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말 사도신경에서 왜 “음부에 내려 가사”란 구절을 삭제하게 되었을까? 추론해 보았다. 첫째는 장로교와 감리교의 교리(敎理) 차이. 둘째는 12신조의 영향. 셋째는 천주교와 장로교의 교리적 차이. 넷째는 칼빈의 영향(이종성의 견해). 다섯째는 유교적인 영향. 여섯째는 성서 본문의 해석상 어려움 때문에 삭제하였을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사도신경에서 이 구절을 고백할 때 얻게 되는 신앙적 유익 때문에 이 부분을 생략하고 고백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에서 예장(통합측) 사도신경 재번역 위원회의 입장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였다. 사도신경에서 “음부에 내려 가사”란 항목은 빼놓을 수 없는 핵심적인 요소다. 기독론이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에 관한 신학적 논술이라고 한다면, 그리스도가 “음부에 내려가셨다”는 것은 의미 있을 뿐만 아니라 교회적으로나 신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그리스도가 음부에 내려가셨다는 것은 지옥 같은 우리의 삶의 현실로부터 해방과 승리라는 의미로 재해석 할 수 있으므로 오히려 더 강조하지 않으면 안 될 핵심적인 내용이다.
한국교회는 세계교회와 함께 에큐메니칼 운동을 하면서 같은 신앙을 고백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므로 세계교회가 고백하는 “음부에 내려 가사”에 대하여 함께 고백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바른 신앙을 전승해 준 초대교회와 함께 신앙의 맥을 같이 이어 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교회와 함께 이단에 잘 대처할 수 있기 때문에 시급한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This study is an attempt to understand how and why the Korean Protestant churches have omitted the phrase “he [Jesus Christ] descended into hell” in their official Apostles’ Creed. It consists of two mains parts: first, a historical and theological study of the importance of the phrase, and then historical investigation of how and why the Korean Protestant churches have come to omit the phrase.
Chapter II studies how the so-called ‘Apostles’ Creed’ was developed as a universal Christian creed. The Creed was formulated as a baptismal formula to examine catechumens, accepted as a standard confession of faith and used in formal worship services.
Chapter III examines the place of the phrase “he descended into hell” in the history of Western theologies. The term ‘hell’ in question has its biblical references which mainly mean the land of the dead or tombs. It also has its theological background in which while some theologians interpreted it as a space like limbo, some others (Protestant) regard it as Christ’s extreme pain. In conclusion, all but one or two Western theologians and traditional Confessions of Faith and Catechisms have retained the phrase, as the Ecumenical Version of the Apostles’ Creed has.
Chapter IV investigates how and why the phrase has been omitted in the official Korean Protestant Apostles’ Creed. The phrase is found in the earliest Korean Hymn of Praise published in 1894 by the American Presbyterian missionaries. It, however, was omitted in the Korean Methodist Hymn Book published in 1897. This omission continued in the subsequent Hymn Books, especially in the Hymn Book (Chansungsi) published in 1905 by the Council of Missions Holding the Presbyterian Form of Government. This was also the case in the united Korean Hymn Book published in 1907 by the Korean Methodist and Presbyterian churches. And hereafter no subsequent Korean Protestant Apostles’ Creed has the phrase. The possible reasons why the Korean Protestant churches have omitted the phrase are as follows: (1) they followed the Korean Methodist position having no deep theological understanding of the phrase; (2) the earliest American missionaries to Korea had no deep interest in doctrinal problems; (3) the early Korean Protestants wanted to differentiate themselves from Korean Catholics, who had the phrase in their Creed; (4) a leading Korean theologian, Dr. Jong-Sung Lee, has been partly responsible for the omission, since he misunderstands John Calvin not to have high regard for the phrase; (5) Confucianism as a Korean traditional religion has also been partly responsible for the omission, for it does not believe the existence of hell.
The conclusion is that the phrase must not be omitted, since it is necessary in explaining the final stage of Christ's redeeming works on the earth: Christ so humiliated himself to descend into hell, and experienced and overcame the extreme pain which was the lot of humank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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