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者 丹齋 申采浩論 = (A) Study on Shin Chaeho as a literary man
저자
발행사항
인천 : 仁荷大學校 大學院, 2003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박사) -- 인하대학교 대학원 , 국어국문학과 국문학전공 , 2003. 8
발행연도
2003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KDC
813.6 판사항(4)
DDC
895.72092 판사항(21)
발행국(도시)
인천
형태사항
v, 184p. : 삽도 ; 26cm.
일반주기명
참고문헌: p. 159-168
소장기관
이 논문은 그동안 억압 또는 소외되었던 문학자 단재를 구원하고 진실한 단재 그리기에 획을 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올바른 단재상의 확립을 위하여, 철저한 고중과 추적을 바탕으로 단재의 사상 과 생애를 再究明하고 문학연구의 가장 기초인 원본확정 작업을 진행하면서 그의 문학관과 작품세계를 비교문학적 시각으로 고찰하였다.
申叔舟와 같은 거물을 매출한 명문인 단재의 집안은 5대조 斗模(1759-1807)가 英祖 4년(1728)에 일어난 이인좌의 난에 연루되면서 급격히 몰락했다. 가족의 흥망사로 인해 단재 안에는 優等의식과 劣等의식이라는 두 개의 서로 모순된 심리가 형성되었고, 그것이 철저히 비타협적이고 고고한 성격의 단재를 만들었다.
국가와 민족의 부흥에 대한 儒者의 사명감으로 계몽 선구자의 길을 선택한 단재는 마침내 전통적 선비를 넘어 진화론자로 변신했다. 그러나 계몽운동이 현실적 통로를 찾지 못하자 1919년경 단재는 아나키스트로의 비장한 전환을 하였다. 아나키즘 수용 초기에는 '國家主義를 넘어 世界主義에 미치지 말 것'을 경고했던 단재는 20년대 말에 와서는 투쟁의 역량을 세계 각국의 무산 민중까지를 아우르는 관점의 변화를 보였다.
알려진 듯하면서 알려지지 많은 것이 단재의 삶이다. 1910년 중국을 거쳐 블라디보스톡에 간 단재는 『大羊』와 『勸業新聞』에 관여하고 광복회 부회장으로 활동했으나 『海朝新聞』이나 『靑丘新聞』,『大東共報』와는 관련이 없었던것 같다. 그리고 그가 북경에 도착한 것은 1915년이 아닌 1514년 말이며, 초청한 사람은 李會榮의 동생 李始榮이었다.
북경에서 단재는 각종 독립운동단체에 적극 참여하는 동시에 純漢文雜誌 『天鼓』를 창간하여 국권회복을 위한 민중의 각성을 촉구하였고 『北東日新』, 『晨報』,『益世』,『國報』, 『新潮』 , 『嚮導』 등 격동기의 북경을 대표하는 중국간행물들을 접하면서 구국대안 창출에 골몰했다. 뿐만 아니라 단재는 李石曾, 吳稚瞬, 李大釗, 憑玉祥, 魯迎, 周作人 등 중국의 쟁쟁한 인물들과의 소중한 교유를 통해 사상적 발전을 모색하였고 한국독립운동에 대한 중국 지성인들의 관심과 지지를 얻어냈다.
부실한 텍스트에 의한 문학연구는 자칫 그 가치가 손상되거나 도로에 그칠 수도 있다. 그런데 현재 기본텍스트로 사용되는 『丹齋申采浩全集』에 수록된 유고들은 북한에서 출간된 유고집『龍과 龍의 人激戰』 을 그대로 옮겨 놓았기에 이 텍스트가 지닌 윤색, 삭제, 추가 등 문제점들을 그대로 안고 있다. 더욱이 다시 국한문혼용체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더 큰 훼손을 야기하였다. 그러므로 김병민의 『신채호문학유고선집』 은 현재로서는 가장 결정판에 가까운 텍스트다.
단재의 문학이론의 축은 '국가와 민족의 구원'에 놓여 있었기에 공리적 색채가 강할 수밖에 없었다. 단재가 전통문학의 틀을 깨고 소설을 문학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들어올린 것은 소설의 사회적 기능을 극대화한 양계초의 이론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양계초의 전통소설에 대한 부정과 '言文合一' 주장을 한국적 실정에 맞게 '한문학과 재래소설', '한문과 국문'의 문제로 응용하는 슬기로운 수용자세를 보였다. 그리고 1920년대에 이르러서는 시대적, 문학적 환경의 변화와 사상적 요구에 따라 그 비관의 대상이 한문학에서 연애소설에로 바뀌고 소설만이 아년 다양한 장르를 국문학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둥 커다란 변모양상을 드러냈다. 비판적으로 문학의 상업적 가치에 주목했다는 점 또한 이 시기에 보여준 새로운 변화라 할 수 있다.
양계초의 「意大利連國三傑偉」을 모태로 창작된 단재의 역사전기는 전개부를 크게 확대하고, 종결부에만 국한되었던 論評을 작품 전반에 수시로 삽입하며, 목차와 소제목을 설정하는 등 근대역사전기의 특징을 공유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천편일률로 시간의 흐름과 무관하게 파격적인 짜임새를 고집한 양계초와는 달리, 단재는 사료의 유전여부에 따라 전개부의 배치를 결정했고 대체로 연대순으로 된 전통전기 양식에 충실했다. 영웅인물 선정에 있어서도 양계초는 사회개량을 추진했던 인물, 상무정신을 보여주었던 인물, 중화민족의 우수성을 입증해준 인물 등 다양한 취향을 보였지만, 국권을 상실하고 민족이 멸망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단재는 한결같이 한국사에서 외세의 침략에 맞서 싸워 이긴 인물들에 주목하였다.
단재의 「꿈하늘」 이 시공을 초월하여 단테의「神曲」 과 유사성을 보이게 된 것은 근대 초에 단테가 이탈리아 문예부홍의 길을 이끈 위대한 문학자, 애국자로 빈번하게 한국에 소개되었고, 단재 또한 한국이 '동양이태리'로 되자고 절규할 정도로 이탈리아에 깊은 관심을 가졌던 것과 관련이 있다. 꿈의 세계에서의 여행을
그리고 있는 두 작품은 다같이 지옥, 연옥, 천국이라는 3게의 구성을 도입하여 현실 상황과 작가의 정치적 주장을 담고 있지만, 「꿈하늘」은 「神曲」의 지옥-연옥-전국 구조와는 달리 연옥-지옥-천국으로 배치하여 독자들에게 한국이 일제의 식민지고 떨어지게 된 원인을 더 강력하게 상기시키고자 했다.
단재문학은 시간적, 정신적 긴박감으로 어설픔과 미숙함을 떨쳐버릴 수 없었으나 ‘허구적 상상력’에 한정되어 온 ‘근대적 의미의 문학’을 넘어 역사와 사실, 소설과 논설을 넘나드는 경계의 문학으로서 그 자체에 탈식민, 탈근대의 계기가 풍부하게 내포되어 있다. ‘한국문학사가 丹齋式의 문학과 신소설을 균형 있게 사유할 때만이 계몽주의문학의 意味網이 제 모습을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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