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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와 한국가족 = Implications of Cohabitation for the Korean Family: Cohabiter Characteristics Based on National Survey 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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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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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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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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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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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100(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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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약 십년사이 급변하는 한국의 가족환경 속에서 대중매체들은 혼인신고 지연 등을 포함하여 동거(cohabitation)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한다. 본 연구에서는 동거자의 특성을 검증하고, 한국가족에서 동거가 가지는 의미를 탐구하고자 하였다. 조사의 초점은 아니었지만 동거의 일면을 밝혀줄 수 있는 2개의 전국조사, 즉 혼인신고와 사회통계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다변인 로짓분석을 실시하였다. 결과들은 대체로 서구문헌에서 제시하는 이론적 틀을 수용한다. 첫째, 동거는 이혼의 증가 등 가족제도의 전반적인 변화와 관련되어있다. 혼전동거의 비율이 초혼보다 재혼에서 높았고, 초혼과는 달리 이혼 후 재혼에서는 교육수준에 따른 혼전동거비율의 차이가 거의 없었다. 둘째, 취업이나 학력 등의 면에서 사회경제적 자원이 적은 남자들이 많은 남자들에 비하여 결혼보다 동거를 택할 확률이 대체로 높았다. 셋째, 부부간 취업, 교육수준, 연령차이 등 사회경제적 지위를 비교해 보면, 결혼커플보다 동거커플에서 성역할 평등 혹은 성역할 반전이 더 활발한 것 같다.
학력, 취업, 가족가치관, 연령 등 동거커플들의 특성이 미혼자 및 이혼자뿐 아니라 결혼부부와도 특별히 유사하지 않다는 면에서, 현재 우리나라에서 행해지는 동거를 단순히 결혼의 연장선으로 볼 수는 없는 것 같다. 결혼을 하되 당분간 두고 본다는 의미를 넘어서, 동거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결혼을 유지하기 어려운 사회적 여건 때문에 동거가 확산되고 있는지, 그 원인, 과정 및 결과에 관한 보다 체계적인 후속 연구가 요청된다.
This study explores the implications of increasing cohabitation for the Korean family, by comparing the characteristics of cohabiters with those of married couples and of never-married and divorced people. Data are from the Marriage Registration Files for the years of 1997 through 2005 and Social Statistics Survey conducted in 2006.
Results from descriptive statistics and logit analysis generally confirm the predictions of the western literature. First, cohabitation is part of overall changes in the family system. Cohabitation is more prevalent among the previously married than among the never married. Second, the socioeconomic status of cohabiting men is lower than that of married men. Third, according to spouses' employment status, educational levels, and age differences, gender roles are more egalitarian among cohabiting couples than among married couples.
The finding that cohabiter characteristics are not similar to those of married couples seems to suggest that cohabitation does not simply represent a trial of marriage out of caution, unlike what most media articles assume. Instead, cohabitation may signify some unconventional circumstances forcing the couple to choose it as an alternative to marriage even temporarily. This and other conjectures discussed in this paper need to be reexamined with more rigorous data, as increasing trend of cohabitation seems to be inevitable in the coming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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