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원사시대의 물질문화변동 - 두 지역 토기제작의 기술혁신 - = Comparative approach to the technological innovations in two different regions in the Proto-historic Period South Korea

국문 초록 (Abstract)

원삼국시대에 접어들면서 남한지역에 물레질과 타날성형, 그리고환원소성이라는 신 제도기술이 전달됨으로써 이 지역 토기생산기술의 큰 변화가 시작된다. 이 변동을 그동안의 연구에서는 그 기원지와연대를 해명하려는 기원론의 입장에서 다루어 왔지만, 이 연구에서는 기술혁신의 과정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일정 지역에 신기술이 유입되고 두 가지 생산체계가 공존하는 양상, 신기술로 전통기종을 제작하거나 토착 도공이 신기술을 익혀 신기종을 생산하면서 기종과기술이 섞이고 결국은 생산의 조직들이 통합되고 전통기술은 소멸하는 과정을 토기 제작의 에이전시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하려 했다. 이논문에서는 진·변한지역과 북한강유역, 이 두 지역에서 토기제작기술혁신의 과정을 비교론의 관점에서 검토하였다. 이 두 지역은 기술 도입과 기술혁신의 단계적 진행과정, 그리고 생산의 조직이 통합되어 신기술에 의해 새로운 생산체계가 조직되는 과정이 상이했다.
진·변한지역 일부 취락에서 이주 도공이 물레질-타날법을 토착 도공에게 전수함으로써 기술혁신이 촉발되었다. 이 새로운 기술체계에의해 제작되는 기종이 늘어가면서 와질토기 생산체계로 발전하고 비교적 빠른 속도로 와질토기 생산체계로 토기생산의 통합이 이루어졌다. 북한강유역은 신기술의 도입 이후 토착사회 내에서 신기술에 의한 생산체계와 무문토기 생산체계가 오랫동안 한 사회, 하나의 취락안에서 병행해간 특징을 보였다. 타날문토기와 중도식무문토기 두생산체계는 병존하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도 하지만 기종과 기술이 섞이는 일은 극히 제한되었다. 일러도 5세기 후반이 되어야 물레질-타날법을 토대로 한 생산체계에 의해 사회 내 토기제작이 통합되고 토착 무문토기 전통이 소멸했다.

참고문헌 (Reference)

• 1 이창희, "勒島交易論 -金屬器交易에 대한 新觀點-" 영남고고학회 (73) : 4-27, 2015
• 2 정인성, "樂浪土城의「滑石混入系」土器와 그 年代" 백제연구소 (40) : 1-31, 2004
• 3 유은식, "한반도 북부지방 토기문화를 통해 본 중부지방 원삼국문화의 계통 - 소위 ‘중도유형문화’를 중심으로 -" 중부고고학회 13 (13): 5-43, 2014
• 4 이창희, "한국 원사고고학의 기원론과 연대론" 한국고고학회 (102) : 250-273, 2017
• 5 김일규, "한강 중·하류역 2~5세기의 일상토기 변천" 부산고고학회 (12) : 31-57, 2013
• 6 이성주, "토기제작의 技術革新과 生産體系" 학연문화사 2014
• 7 이창희, "토기로 본 가야 성립 이전의 한일교류" 2011
• 8 이창희, "탄소14연대, 중부지역 원삼국시대 여명기 물질문화"
• 9 박중국, "춘천 중도동유적: Ⅲ.종합고찰·Ⅳ.맺음말" 춘천 중도동유적 연합발굴조사단 2020
• 10 이성주, "철기시대 토기와 토기문화의 변동"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 2019
• 11 이성주, "철기시대 토기와 토기문화의 변동"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 2019
• 12 박진일, "철기시대 토기와 토기문화의 변동"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 2019
• 13 박진일, "철기시대 토기 제작기술의 확산과 수용"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2019
• 14 김일규, "철기시대 토기 제작기술의 확산과 수용"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2019
• 15 이성주, "철기문화 수용시기의 분묘와 매장"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 2022
• 16 이나경, "중부지역 출토 낙랑계토기 연구" 서울대학교 대학원 2013
• 17 권도희, "중부지역 원삼국문화와 낙랑" 2020
• 18 권도희, "중부지역 낙랑계 토기 및 철기에 대하여 – 북한강유역 춘천지역을 중심으로-" 중부고고학회 16 (16): 137-171, 2017
• 19 송만영, "중부 지역 점토대토기 사회에 대한 다른 인식" 인문학연구원 76 (76): 327-368, 2019
• 20 송만영, "중부 지역 원삼국~백제 한성기 타날문 시루의 지역성과 편년" 호남고고학회 52 : 40-65, 2016
• 21 유은식, "중도식무문토기. 중부지역 원삼국시대 여명기 물질문화"
• 22 김준규, "중도식무문토기 상대편년 연구 : 경기 북부·강원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서울대학교 대학원 2013
• 23 박중국, "중도문화의 지역성-‘중도유형문화론’의 재검토를 중심으로-" 중앙문화재연구원 (11) : 41-88, 2012
• 24 서길덕, "점토대토기. 중부지역 원삼국시대 여명기 물질문화"
• 25 이성주, "저장용 대형단경호의 생산과 한성백제기의 정치경제" 한국상고사학회 86 (86): 53-82, 2014
• 26 박중국, "원삼국시대 중부지역의 고고문화와 지역집단" 2018
• 27 박중국, "원삼국~백제 한성기 북한강유역의 취락편년" 2017
• 28 이원태, "영남지방 전기 와질토기의 지역성 및 생산과 분배 -파수부장동옹·양뉴부호·소옹을 중심으로-" 영남고고학회 (70) : 78-105, 2014
• 29 이원태, "영남지방 목관묘 출토 전기와질토기 편년- 原史考古學의 基礎硏究 -" 영남고고학회 (88) : 5-37, 2020
• 30 박경신, "양평 양수리 537-1번지 유적" 한양문화재연구원 2018
• 31 최정아, "서울 및 경기도 지역 삼각형점토대토기에 대하여" 서울대학교 대학원 2011
• 32 권도희, "북한강유역 원삼국시대 서북한계 분묘에 대한 토론문"
• 33 이나경, "북한강유역 원삼국시대 서북한계 분묘: 토기"
• 34 包永超, "북한강유역 원삼국시대 서북한계 분묘: 묘제 및 구조"
• 35 김준규, "북한강유역 원삼국~한성백제기 토기 편년 시론" 2017
• 36 김무중, "북한강유역 원삼국~한성백제기 물질문화의 연구 성과와 과제" 2017
• 37 정지왕, "북한강 유역 중도식 주거지 내부 공간 활용의 변천" 경북대학교 대학원 2017
• 38 박경신, "북한강 유역 원삼국시대 취락의 편년" 숭실사학회 (34) : 39-95, 2015
• 39 정인성, "복원실험을 통해 본 樂浪 盆形土器와 평기와의 제작기법" 한국상고사학회 53 (53): 123-160, 2006
• 40 한지선, "백제의 변경 화천 원천리 유적" 진인진 2016
• 41 유은식, "두만강유역 초기철기문화와 중부지방 원삼국문화에 대한 일 연구" 숭실대학교 19 : 2006
• 42 정인성, "동아시아에서의 낙랑" 2003
• 43 김상민, "동북아 초기철기문화의 성립과 고조선" 서경문화사 2020
• 44 김현희, "다호리유적의 편년과 진·변한의 토기문화" 국립중앙박물관 2008
• 45 高久健二, "늑도유적의 외래계 유물로 본 대외교류"
• 46 정인성, "낙랑‘타날문단경호’연구" 9 : 2007
• 47 심재연, "경질무문토기의 기원 -점토대토기문화와의 관련성을 중심으로 -" 중부고고학회 10 (10): 27-45, 2011
• 48 이원태, "경북 지역 전기 와질토기의 변천과 지역성" 한국고고학회 (86) : 42-75, 2013
• 49 정효은, "경남서부지역 삼국시대 생활용 토기의 변천과 의미" 영남고고학회 (75) : 37-71, 2016
• 50 오강원, "경기~강원 지역 동검 부장묘의 연대와 성격 - 직인계동검과 세형동검 -" 중부고고학회 20 (20): 145-173, 2021
• 51 심재연, "강원도 중도식 문화에 보이는 동북지방 요소" 2007
• 52 하승철, "韓日聚落硏究" 서경문화사 2013
• 53 김원용, "韓國考古學槪說" 一志社 1986
• 54 김원용, "韓國考古學槪說" 一志社 1973
• 55 이성주, "韓半島 鐵器時代 槪念化의 試圖" 문화재연구소 1998
• 56 이남규, "韓半島 初期鐵器文化의 流入 樣相" 36 : 2002
• 57 이성주, "靑銅器時代 東아시아世界體系와 韓半島의 文化變動" 23 : 1996
• 58 최종규, "陶質土器 成立前夜와 展開" 12 : 1982
• 59 김일규, "釜山大學校 考古學科 創設20週年 紀念論文集" 釜山大學校 考古學科 2010
• 60 신경철, "釜山·慶南出土 瓦質系土器" 12 : 1982
• 61 이성주, "辰·弁韓地域 墳墓 出土 1~4世紀 土器의 編年" 24 : 1999
• 62 김일규, "石軒 鄭澄元敎授 停年退任紀念論叢" 釜山考古學硏究會 2006
• 63 김성남, "瓦質土器論爭考" 진인진 2013
• 64 정인성, "燕式土器文化의 확산과 後期 古朝鮮의 토기문화 - 細竹里·蓮花堡類型의 이해를 바탕으로 -" 백산학회 (100) : 193-242, 2014
• 65 김무중, "江原地域 原三國時代 土器 編年" 2006
• 66 예맥문화재연구원, "橫城 邑下里遺蹟Ⅱ" 한국소방안전원·예맥문화재연구원 2019
• 67 藤田亮策, "朝鮮考古學硏究" 高桐書院 1948
• 68 藤田亮策, "朝鮮發見の明刀錢と其遺蹟" 京城帝國大學文學會論纂藤 7 : 1938
• 69 이성주, "技術革新의 社會的 條件과 過程" 복천박물관 2003
• 70 이성주, "打捺文短頸壺의 展開와 陶質土器의 發生" 42 : 2000
• 71 이양수, "弁韓의 對外交易" 부산고고학회 (8) : 27-63, 2011
• 72 이성주, "崇實大學校 韓國基督敎博物館誌" 숭실대학교 한국기독박물관 2010
• 73 유은식, "崇實大學校 韓國基督敎博物館誌" 숭실대학교 한국기독박물관 2010
• 74 이성주, "原三國時代 물레질-打捺法의 傳承과 土器生産의 專門化 -中部地方의 聚落 內 土器生産을 中心으로-" 호남고고학회 39 : 27-64, 2011
• 75 이성주, "原三國時代 土器의 類型, 系譜, 編年, 生産體制" 2 : 1991
• 76 이성주, "原三國時代 土器에 대한 理論的 論議의 方向 -영남지방의 토기자료를 중심으로-" 한국고대학회 (26) : 5-40, 2007
• 77 박경신, "原三國時代 中島類型 聚落의 編年과 展開" 숭실대학교 대학원 2019
• 78 최병현, "原三國土器의 起源과 系統" 38 : 1998
• 79 정인성, "原三國·三國時代 歷年代論" 학연문화사 2012
• 80 김일규, "加平 大成里遺蹟-본문2-" 경기문화재단·경기문화재연구원 2009
• 81 김소영, "中部地方의 原三國時代 樂浪系遺物 出土 住居遺蹟 分析" 강릉원주대학교 대학원 2012
• 82 송만영, "中部地方 原三國 文化의 編年的 基礎: 住居址의 相對編年을 中心으로" 41 : 1999
• 83 이홍종, "中島式 土器의 成立過程" 6 : 1991
• 84 정인성, "‘瓦質土器 樂浪影響說’의 검토" 영남고고학회 (47) : 5-44, 2008
• 85 Petrequin, P., "La poterie en Nouvelle-Guinee: savoir-faire et t ransmission des techniques" 108 : 71-101, 1999
• 86 Roux, V., "Ceramics and Society: A Technological Approach to Archaeologcal Assemblages" Springer 2019
• 87 Frieman, C. J., "An Archaeology of Innovation: Approaching Social and Technological Change" Manchester University Press 2021
• 88 조성원, "4∼5世紀 慶南地域 취락 출토 연질토기의 지역성 검토" 부산고고학회 (19) : 25-52,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