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후보
Zum Problem des Tempus im Deutschunterricht in Korea = 독일어 교육에서의 시제문제
저자
Jee, Kwangsin (Yonsei Uni)
발행기관
한국독일어교육학회(Koreanische Gesellschaft fur Deutsch als Fremdsprache)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02
작성언어
German
주제어
KDC
750
등재정보
KCI등재후보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223-242(20쪽)
제공처
일반적으로 거의 모든 언어가 현재, 과거, 미래라는 3개의 문법범주를 공통적으로 갖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언어마다 시제 문법범주는 각기 다르다. 예컨대 독일어에서는 일반적으로 6개의 시제를 문법범주로 구분하고 있으나 한국어에서는 3개의 문법범주를 구분한다. 문제는 무엇을 기준으로 각 언어권의 시제범주가 구분되는가 하는 것이며 따라서 각 언어권의 각각의 시제가 갖는 기능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시제에서는 사건시(Ereigniszeit)와 관련시(Referenzzeit) 그리고 발화시(Sprechzeit)를 구분한다. 전통적으로는 Reichenbach에서와 마찬가지로 시제란 사건시와 발화시의 관계를 나타내준다고 가정한다. 하지만 이와는 달리 Klein(1999)은 시제에서 중요한 것은 오히려 관련시라고 주장한다.
본 논문에서는 Klein(1999)의 시제분석의 틀속에서 독일어의 현재, 과거, 현재완료형태와 한국어의 현재, 과거 시제를 비교분석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독일어의 시제는 순수한 시간과계(Zeitreferez)만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독일어 시제에는 시간관계외에도 상(Aspect)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Klein/Vater(1998)는 이론적으로 독일어시제를 정형부분(finiter Teil)과 부정형 부분(Infiniter Teil)으로 구분하고 정형부분은 관련시를 나타내주고 비정형부분은 상의 의미를 나타내준다고 한다. 상의 의미란 관련시가 사건시와 어떤 관계에 있는가를 나타내주는 기능을 한다. 예컨대 독일어의 현재완료(Perfekt)에서는 관련시인 현재가 사건시인 과거와 관련을 갖고 완료성이라는 상의의미를 창출해내는 반면, 과거시제에서는 관련시와 사건시가 모두 과거로서 일치하여 완료성이라는 상의 의미를 갖지 못한다는 것이다. 상의 의미로는 완료성외에도 동사의 의미 또는 동작상에 따라 경험, 계속적인 의미, 과거사건의 현재성등등과 같은 다양한 의미로 구분될 수 있을 것이다.
2. 독일어의 현재시제는 한국어의 현재시제와 같은 기능을 갖는다. 단지 독일어의 "역사적 현재"기능이 한국어에서는 과거형으로 표현된다.
3. 한국어에는 현재완료라는 시제가 없다. 따라서 독일어의 현재완료와 과거완료시제가 한국어에서는 대체로 과거시제로 표현되나 독일어의 완료형으로 표현되는 상의 의미는 한국어의 과거시제로 표현되지 못하고 부사 등 어휘적 표현으로 표현되어야 한다. 분석결과 한국어의 시제는 독일어 시제와는 달리 관련시를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시를 표현해준다.
4. 한국어 시제는 Klein/Vater(1998)의 주장과는 달리 오히려 Reichenbach(1947)의 시제이론대로 사건시와 발화시의 관계를 표현해준다.
따라서 한국에서의 독일어 수업에서는 이러한 독일어와 한국어 시제의 기능차이에 대해 언급되어야 하며 이러한 차이점은 이론적인 배경하에 더욱 잘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독일어 텍스트를 한국어로 번역할 때 이러한 차이점이 고려되어 시제라는 문법범주가 갖는 시제의미뿐 아니라 상의 의미가 적절히 번역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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