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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작문교본, 『실지응용작문대방(實地應用作文大方)』의 국한문체 글쓰기와 한문전통 = Korean-Chinese Writing and the Editorial Process of a Rhetoric Manual, Siljiungyongjakmundaebang in 192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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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호사항
발행연도
2011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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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형태
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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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3-489(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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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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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지응용작문대방』은 1921년 당시의 대표적 출판사인 영창서관에서 간행되었다. 근대문학과 근대적 학술이 자리를 잡아가던 1920년대 초반이었지만, 이 책은 한문전통에 근거한 글쓰기를 지향한 작문교본이다. 그러나 한문전통에 대한 일방적인 묵수는 아니고 작문 원리에 대한 서술과 예시문의 선별 과정에서 국한문체를 절충하려는 노력을 나름대로 보여주었다. 한문 작문의 원리는 『문장체법』(1913)의 내용을 위주로, 국한문체 작문의 원리는 『실지응용작문법』(1909)의 내용을 중심으로 하여 취사선택하여 편집한 것이다. 또한, 작문의 모범을 보여주는 예시문들도 한문과 국한문체를 절반 정도의 비중으로 편성하여, 그 편집의 과정에는 한문 수사법과 국한문체를 조화하려는 편집의 노력도 나타난다. 그러나 이 책에 수록된 근대계몽기 국한문체 문장들은 시대적 논점을 탈각한 체, 한문의 흥취를 전하는 위상에 제한되어 책이 내세운 "시속"이나 "실지응용"이 1920년대라는 당대에 대응하는 양상으로 이루어졌다고 할 수는 없다. 일제강점기의 식민통치로 국문이라는 언어적 지향이 좌절된 상태에서 『실지응용작문대방』의 국한문체가 한문전통에 대한 회고에 그치는 것도 어쩌면 자연스러운 사정이기도 하다. 한편, 이 책은 1920년대 당시까지 전통적인 한문 지식이나 수사 운용에 근거한 글쓰기에 대한 수요가 면면히 이어지고 있었다는 상황을 증언하는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 대구와 전고로 대표되는 한문 전통의 수사는 근대적 분과학문에 근거한 글쓰기 속에서 갈수록 그 입지를 잃어갔고 『작문대방』은 이런 추세에 대한 반동으로 전시대의 작문교본을 취합하여 한문과 국한문 작문을 절충하는 성격으로 간행되었던 것이다.
더보기Siljiungyongjakmundaebang, a rhetoric manual, is published in 1921 by Yongchangsogwan, one of the most prospering publishers at that time. As a retroactive respond to the modern literature and writing styles promoted in 1920s, it originates the writing based on classical Chinese tradition and rhetorics. However, it does not only conserve the classical Chinese writing but also, teaches the rhetorics of Korean-Chinese writing, too. Its editorial process cleary shows the plagiarism since the description of classical Chinese composition is plagiarizing of Munjangchaebop(1913) and the description of Korean-Chinese composition is plagiarizing of Siljiungyongjakmunbop(1909). In spite of its plagiarism, it has interpretive and endeavoring processes because its exemplary texts and description parts are compound of classical Chinese and Korean-Chinese. As a result, its composition and rhetorics are eclectic methods rather wandering between classical Chinese tradition and Korean-Chinese styles and its actual writing, realizing in its exemplary do not meet its agenda, gratifying contemporary culture. Regardless its achievement as a rhetoric manual, it has historic value since it reveals actual language life and the peoples need of writing based upon classical-Chinese in 192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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