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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論)’의 중력 ‘설(說)’의 매력 - 근대 미디어텍스트체제와 국론(國論) - = The power of editorial and the charm of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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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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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의(民意)를 확정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근대에 이르러 이 유령 같은 민의는 계량할 수 있는 단위로 환산되었다. ‘사실화된 민의’, 즉 ‘여론’의 등장이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민의를 대체한 근대의 여론은 항상 민의로부터의 이반을 전제할 수밖에 없는 존재였다.
타르드와 리프먼, 하버마스로 이어지는 여론론을 일별하면, 여론은 ‘가사실’에 기반한 ‘헌법적 허구’의 ‘텍스트’들이 현상하는 일시적 ‘텍스트 체제’로서 ‘실재적 사실’로 간주할 수 없다. 텍스트의 생성과 매개의 과정은 외부적 힘에 의해 뒤틀림을 전제하는 조건이다. 따라서 근대의 여론은 항상 계몽여론이었고 계속되는 민의와의 어긋남은 여론의 숙명이었다. 게다가 ‘말하는 소수’와 ‘듣는 다수’를 고려하면 뒤틀림의 폭은 더욱 커진다.
식민지근대에 여론은 통제하는 식민권력, 높은 문맹률, 희소한 텍스트 창출자, 협소한 매체 선택권 등의 조건에 둘러싸여 있었다. 여론이 계몽과 결부되어 조성될 수밖에 없었던 환경인 것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언론은 ‘론(論)’-‘보(報)’-‘설(說)’의 삼각 편제를 갖추었다. ‘보(報)’는 사실의 영역에서, ‘설(說)’은 공감의 영역에서, ‘론(論)’은 동의의 영역에서 사회에 대한 인식과 감정, 그리고 의지를 지면 위에 펼쳤다. 흩어진 사실의 조각들에, 감정의 매혹을 일으켜 공감을 이끌어내고, 정당성의 중력을 부여해 일반의지를 창출한다. 그러므로 논픽션인 ‘보(報)’가 픽션인 여론에 이를 수 있는 것은 ‘설(說)’의 매력과 ‘론(論)’의 중력이 사실의 언어에 작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론(論)’-‘보(報)’-‘설(說)’의 삼각 편제는 근대 저널리즘의 여론 조성력이 어떻게 창출되는지 보여준다. 그리하여 근대의 여론은 원천적으로 픽션이 되고 식민지근대의 여론은 계몽적 리얼리즘이 되었던 것이다.
민의를 근거로 출현한 여론은 수행성의 최종심급인 국론을 지향한다. 그러나 국가부재의 국가상태인 식민지조선에서 민의의 반영인 여론은 국론이 될 수 없었다. 식민지에서의 국론은 항상 외부에서 결정된 것이며 이 타자성으로 인해 민의와 국론은 더 선명한 불일치를 드러낸다. 식민지조선에서 여론은 민의를 반영하는 여론이 아닌, 유사민의(類似民意)의 괴물같은 국론만이 시대를 휩쓸었다.
It is almost impossible to confirm the will of the people. In modern times, these ghostly will of the people were converted into quantitative units. It means the emergency of public opinion that is believed as true. However, paradoxically, public opinion which replaced the will of the people, has always been a thing that is alienated from the will of the people.
In a glimpse of the public opinion theory that leads to Tard, Lippman, and Habermas, public opinion cannot be regarded as a "real fact" because it is a temporary "text system" developed by "texts" of "constitutional fiction" based on "false facts." The process of generating and paraphrasing text is a condition that presupposes warping by external forces. Therefore, public opinion has always been enlightened public opinion and the fate of public opinion has continued to be contrary to the will of the people. Furthermore, considering the "speaking minority" and "listening majority", the extent of warping is even greater.
In modern colonial times, public opinion was surrounded by conditions such as colonial power, high literacy rates, sparse text creators, and narrow media choices. It is an environment in which public opinion was bound to be created in conjunction with enlightenment. In these circumstances, the media has a triangular system of editorial, news, and story. In the realm of facts, empathy, and consent, each system shows the perception, emotion and will of society on the paper. In scattered fragments of facts, it creates an emotional fascination, elicits empathy, and creates a general will by justification. Therefore, the reason why nonfiction "News" can reach public opinion is because of the charm of "story" and the power of "editorial" The triangular composition of "editorial," "news," and "story" shows how modern journalism creates public opinion. Thus, public opinion became essentially fiction and colonial public opinion became enlightening realism.
Public opinion based on the will of the people is aimed at national opinion, which is the final level of policy enforcement. However, national opinion, a reflection of the people's will in colonial Joseon, which is the absence of nation, could not be a national opinion. The national opinion in the colonies has always been decided by external forces, and this otherness reveals a clearer disagreement between the people's will and national opinion. In colonial Joseon, public opinion was not a reflection of the will of the people, but was only the monstrous national opin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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