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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순에 대한 두 개의 진단과 김명순 소설의 존재방식 = Two Diagnostics of Kim Myung-soon and the Way of the Existence of Kim Myung-soon's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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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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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y writers criticized Kim Myung-soon and her work. These criticisms were mainly harsh, and the worst of them was the ones of Yong Sang-Sup and Kim Ki-jin. They made a diagnosis of nervousness and hysteria about her novel. This diagnosis was not only about Kim Myung-soon's works but also about herself. The pathological diagnosis of nervousness and hysteria meant that this work and the writer were abnormal.
What was the premise of such a confident diagnosis of Yoon Sang-Sup and Kim Ki-jin? The criticism of 'causeless result' or 'endlessness' in Kim Myung-soon' s novel was based on the importance of causality in narrative. A well-organized causal relationship was one of the main factors for the reader to effectively engage in the text and to build a sense of reality in which the world of text became prevalent, while at the same time predicting the concept of modern novels with an emphasis on completeness. The concept of this modern novel has been strengthened and universalized through the system of monthly reviews, literature introduction, discussion, and literary works in magazines.
The flare of the emotions revealed by Kim Myung-soon's novels was perceived to be negative in that it would offend the people with whom they are sharing and which they share. Communities share emotions about objects that are generally considered good. This is an important condition for maintaining the community. This condition was especially necessary for the modern nation or class. As Benedict Anderson appropriately points out, modern novels have emerged as a representative genre of modern literature as a medium to effectively perform such a role.
Kim Myung-soon and his novel rejected the notion that it was a modern novel shared by the literary circle in Joseon at the time, but was not influenced by the common values and emotions of the nation or class. As a result, she became a stranger of modern literary circle, the class and the nation through such a way of writing.
이 논문에서는 김명순의 소설에 대한 당대의 비판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살핌으로써 김명순의 소설의 이질적인 존재방식을 살펴보았다. 김명순을 향한 가장 강도 높은 비판은 염상섭과 김기진에 의해 이루어졌는데, 이들은 김명순의 소설에 대해 각각 신경질과 히스테리라는 진단을 내렸다. 김명순은 잘 조직된 인과관계를 통해 사건을 자연스럽게 재현하는 대신 강렬한 정서의 표출에 골몰하였다. 염상섭은 『조선문단』 합평회 석상에서 이러한 김명순 소설에 대해 “신경질”이 있는 사람이 쓴 글의 전형적 특징을 드러낸다고 비판하였다. 염상섭은 인과관계의 연속으로 서사가 축조되고 또한 이를 통해 의미가 축적되는 근대소설의 문법을 중시했던 반면, 김명순은 인물과 인물의 만남을 통한 신체의 변화, 순간적인 정동을 드러내는 데 집중했던 것이다.
김명순 소설 속 인물들에 의해 순간적이고 극단적으로 발화(發火)하는 강렬한 감정은 함께 앉아 있는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들고 공유하는 정서를 거스른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것으로 이해되었다. 「칠면조」 등의 작품에서는 일본에서 노동운동을 하는 인물에 대해 주인공이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느끼고, 그 사실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는 방식을 통해 민족과 계급이라는 공동의 가치와 어울림의 정서를 차단하고 중지시킨다. 김기진은 공동의 가치에 공명하거나 감화되기를 거부하는 김명순의 소설을 향해 “히스테리”라는 진단을 내렸던 것이다.
이처럼 김명순의 소설이 소위 민족문학 진영과 프로문학 진영을 가리지 않고 당대 많은 문인들에게 비판받았던 것은 그의 소설이 당시 조선 문단이 공유하고 있던 근대소설이라는 관념 혹은 민족이나 계급이라는 공동의 가치와 정서에 감화되지 않고 이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존재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김명순은 근대소설이라는 관념, 민족 혹은 계급이라는 공동의 정서적 유대의 바깥을 향하는 글쓰기 방식을 통해 근대적 문단과 민족, 계급의 이방인으로 존재하게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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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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