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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말 개항기 연화(年畵)의 변모 양상 = A Study on Chinese New Year Picture during the Port Opening Period of Qing Dyn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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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정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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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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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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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234(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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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aper scrutinizes the characteristics of Chinese New Year pictures (年畵, nianhua) during the port opening period of Qing Dynasty. Nianhua refers to woodblock prints depicting diverse topics in different compositions and carrying symbolic meanings. They were pasted on the doors and walls of houses or stores in China in the new year to wish for repelling evil spirits, bringing happiness and auspiciousness, and taking precautions against the past wrongdoings. Since these prints contained dominant folk-religious elements and could be mass produced, many Chinese people were able to own them for appreciation and for the expulsion of evil spirits. As China experienced rapid modernization by entering into the Treaty of Nanking with Great Britain in 1842 after the First Opium War (1841~1842) and opening the five ports including Guangzhou, the themes and production sites of these prints changed. By examining the characteristics of nianhua during the port opening period, this paper aims to explore changes in these pictures reflecting folk religion due to the First Opium War. It addresses the characteristics and significance of Chinese New Year pictures in the late Qing period by analyzing the landscapes of concession areas and the circumstances of the publishing industry that influenced the production of nianhua prints after the opening of the ports as well as the new topics of these prints, including the Taiping Rebellion, anti-imperialism, satire, enlightenment, and the products of civilization, all of which were related to the port opening.
Moreover, printmaking aspects of Chinese New Year pictures after the opening of the ports in the late Qing period can be characterized by the continuation of traditional color stencil printing technique, which began to be utilized from the Ming Dynasty, and the reflection of Western-style painting style. Chinese New Year pictures produced using color stencil printing technique were dominant in Suzhou and Wuxing regions. The use of stencil printing technique was verified in nianhua prints created after the opening of the ports. In the case of Chinese New Year pictures in the Western-style painting style, a depth perception was created applying one-point perspective. Such Western-style painting style used in depicting new topics, enlightenment and the products of civilization, in nianhua prints produced after the opening of the ports enhanced visual images, which was characteristic of Chinese New Year pictures from this period.
본 글은 청나라 말기의 개항기 연화(年畵)의 특색에 대하여 연구하였다. 연화는 중국에서 새해에 가정이나 가게의 문, 벽에 붙여 벽사(辟邪)․진경(進慶)․길상(吉祥)․감계(鑑戒)를 기원하는 것으로서 다양한 주제와 구도 및 상징적 의미를 표현한 판화를 일컫는다. 따라서 민속 신앙적 요소를 강하게 보여주며 판화라는 대량 생산의 이점이 있어 다수의 사람들이 감상과 벽사적 의미로 소유할 수 있었다. 이러한 연화는 1차 아편전쟁(1841~1842) 후 영국과 난징조약(1842)을 맺게 되면서 광저우 등 5개 항을 개항하는 등 중국의 근대화가 빠르게 진행될 즈음에 새로운 주제와 생산지의 변화를 보여준다. 본문에서는 이 시기에 나타나는 연화의 특색을 파악해봄으로서 전쟁으로 인하여 민속신앙을 반영한 연화의 변모 양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에 개항 이후 조계지역의 풍경과 연화 생산에 영향을 미친 출판업의 정황, 개항 후 나타난 태평천국 운동, 반제국주의, 풍자, 계몽, 신문물을 주제로 표현된 연화에 대하여 분석하였다. 나아가 이를 통하여 이시기 연화의 판화적 특색을 규명해보고자 하였다. 즉, 청나라 말엽의 개항 후 연화의 판화적 면모는 명대부터 이어온 다색투인판화의 전통기법을 이어옴과 동시에 서양화법이 반영된 점을 특색으로 꼽을 수 있다. 특히 이러한 구도법이 계몽 주제와 신문물을 표현한 연화에 도입해 표현한 것은 주제와 기법의 결합이 사회 변화라는 흐름과 동일시되어 나타남으로써 연화의 시각이미지를 극대화 시켰다고 본다. 이로써 연화라는 민속예술이 당시 사회의 모습 등 시대상을 충실히 담아내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민속문 화가 끊임없는 변화와 창의적 예술 활동을 통하여 연속적으로 이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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