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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초 명·청교체와 대중국 사행의 변화 = 대후금 사행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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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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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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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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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3(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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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청교체는 한국사 연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주제이며, 특히 한·중관계사 연구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조선은 명 중심 국제질서 속에서 국가의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대중국 관계를 중시했다. 17세기 명청교체의 정세변화는 조선의 대중국 외교관계를 변화시켰으며, 조선은 명 중심 국제질서에서 청 중심국제질서로 전환됐다. 17세기 전반기 동북아시아 국제정세와 조·중관계를 정리·분석하기 위해 세부적인 시대구분으로 선조말엽(10년), 광해군대(14년), 인조대(27년) 등이 유용하다. 선조말엽 조선은 임진왜란의 결과를 시대적으로 정리하는 과제가 중시되었는데, 전후복구의 국내상황과 명 · 후금사이의 전쟁으로 인해 서둘러 일본과 화친을 맺게 됐다.
광해군대 조선은 기유약조를 통해 일본과의 화친을 마무리하고, 명과 후금의 대립에 중립적인 외교정책을 시행했지만, 명 중심 국제질서에 편입된 상황에서 군대파견을 피할 수 없었다. 광해군의 명과 후금사이의 양단외교는 적지 않은성과를 거두었지만, 폐모살제와 더불어 인조반정의 빌미를 제공했다. 본 논문은 정묘호란의 발발과 그 이후 조선과 후금 사이의 외교관계에 대해 주목한다. 정묘호란으로 평양약조가 체결되자 조선의 대후금 정책은 강경한 입장에서 타협적인 입장으로 변화됐다. 이러한 변화는 인조의 외교노선이 광해군의 실리적인 노선으로 변화된 것을 의미한다.
정묘호란으로 조선은 후금과 형식상으로 형제지맹을 맺었지만, 실질적으로 후금의 외교적 강압에 시달렸다. 조선은 명 중심 국제질서를 유지하면서 후금과 사행관계를 맺어 대명·대후금사행을 병행했지만, 병자호란으로 청 중심 국제질서로 편입됐다.
정묘호란의 결과로 조선은 후금에 예물을 진헌하고, 사신을 파견했으며, 각종 경제적 압력을 받았다. 전통적인 대명사행과 달리 정묘호란에서 병자호란시기 까지는 변형된 형태의 사행관계가 맺어졌다. 첫째, 조선의 대중국사행의 변화양상이며, 둘째, 시기별로 조선은 요동, 중국대륙의 정세에 따라 사행을 파견했고, 셋째, 정묘호란에서 병자호란까지 10여년 동안 대명사행과 대후금사행이 병행되었지만, 실제 내용에 있어 대후금사행이 주류를, 대명사행은 지속이라는 점만 존재하는 제한된 사행이었다. 넷째, 대명사행에 비해 대청사행의 우세경향이며, 다섯째, 병자호란이후 年貢사행의 파견이 시작됐고, 여섯째, 조·후금사행에서 교린관계에서 적용되는 춘신사와 추신사가 파견됐다.
대후금 사행은 춘신사, 추신사의 명칭으로 불렸으며, 1년에 2차례 파견됐다. 외교문서로 국서를 사용했고, 대후금관계에 익숙한 인물을 계속해서 사신으로 파견했다. 대후금 사행은 공세적인 후금의 외교적·군사적·경제적 압박에 대해 조선의 입장을 최대한 전달하고 조율하는 기능을 수행했다. 특히, 의주개시를 비롯한 교류문제, 쇄환인문제, 세폐문제, 사행에 대한 예우문제 등이 대후금 사행의 외교사안이었다. 대후금 사행은 병자호란이후 조선이 청 중심의 국제질서에 편입되면서 책봉국과 조공국의 관계가 성립되어 정식 조공제도에 입각한 사행이 시행되면서 종료됐다. 조선의 대후금 사행경험과 절차는 향후 대청사행의 제도화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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