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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의 시간 ―‘근대(Neuzeit)’를 이해하는 방법론 소고― = The Time of Limes ―A Methodological Reflection on the Interpretation of Neuz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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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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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념사총서』의 연륜은 이미 10년 세월을 넘겨 여러 권의 개별 항목서술을 그 성과로 쌓고 있다. 아마도 거기에는 우리말 번역서로 나온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이 본보기 소임을 다했을 터이다. 다음 명제가 개념 해석의 예견으로 작용한다. “근대에 이르러 경험과 기대 사이의 간격이 점점 벌어진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기대들이 그때까지 만들어진 경험들과 점점 어긋나면서 근대가 하나의 새로운 시간으로 이해된다.” 이로부터 한국 개념사 연구는 ‘근대’의 의미 연관을 나타내는 언어 용례에 적절한 설명을 붙일 만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잘 알려졌듯, 한국 ‘근대’의 형성과정과 함께했던 이른바 ‘기본개념’ 무리는 거의 번역과 수용을 통해 이 땅에 뿌리내린 언어 성과에 속한다. 모범 사례와 마찬가지로, 그 구성 현상이 곧바로 시간 동학의 배양소라는 인식 과제가 한국 개념사 연구의 가장 큰 짐일지도 모른다. ‘총서’에 오른 개념 항목들 가운데에서 우리는 ‘근대의 정당성’을 발견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도 번역 신조어에 이름을 빌려주었던 전통 용어의 내부에는 시간 동학을 표현하는 의미 요소가 빠져있다. 말하자면, 개념의 번역과 수용 과정에는 피할 수 없는 아이러니 현상이 뒤따르는데, 그것은 무엇보다도 출발 언어와 도착 언어 사이의 불균등 관계에서 비롯한다. 바로 여기에서 ‘새로운 시간’의 기획이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곧 자기 보존의 ‘정당성’을 내재 필요성과 필연성에 두지 않는다는 뜻과 다를 바 없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자기주장’의 요청이라는 ‘근대’의 발견 원리에서 새롭게 풀어보려는 실험이 가능해진다. 그 명제는 인간 주체 가운데서 생성하여 점점 의식 형성으로 자리 잡는 새로운 시간의 심층의미를 나타낸다. 그 가운데에는 새로운 방향설정의 여지가 들어있다. 바로 그 테두리 안에서 인간은 스스로 자신을 둘러싼 현실을 받아들여 자신의 가능성을 쟁취할 만한 방법을 구상한다. 인간은 늘 자기주장의 투쟁을 쉼 없이 이어갈 수밖에 없었지만, 그러한 사정이 인간다운 의식과정에 맞닿을 수 있었던 가능성은 신기원의 분기 지점, 곧 ‘경계의 시간’에서 열리기 시작한다. 여기에서 비롯하는 ‘근대의 정당성’ 이해는 유럽 중심주의 역사 논쟁의 궤도 전환에 쓰일 만하다. 곧, 인간다운 자기주장의 논제는 여러 문화권에 동반하는 다양한 신화들, 상징체계들, 순수 은유들을 수용하는 한편, 이 문화 현상들을 서구 사례와 전혀 다를 바 없는 자기보존의 성찰 징후로 여기는 사유체계에서 변증의 논리로 작용할 수 있다.
The Korean Conceptual History Series (KCHS) has published several books on individual concepts over the last ten years or so, with much of this work inspired by the Korean translation of Koselleck’s Dictionary of Conceptual History. The following quotation shows a degree of foresight about conceptual interpretation: “The gap between experience and expectation is getting wider and wider in modern times. Or rather, Modern times come to be understood as a new temporality as the expectations are estranged from the experience accumulated up to that time.” This provides a useful clue for Korean conceptual history, about the semantic relevance of ‘modern times’. It is generally accepted that there was a close connection between the establishment of so-called ‘basic concepts’ and the formation of ‘modern times’ in Korea: this was a linguistic accomplishment which took root here through translation and accommodation. So can we find ‘the legitimacy of modern times’ in the concepts listed the KCHS?
In particular, where entirely new meanings were ascribed to traditional terms there are no semantic units to reveal temporal dynamics. There is thus an inevitable irony in the process of conceptual translation and acceptance, mostly due to the unequal relationship between the contributing language and the accepting language. To this extent, the project of ‘new temporality’ means that the ‘legitimacy’ of self-preservation does not depend upon immanent necessity. This problematic can best be approached through ‘self-assertion’, the discovery principle of ‘modern times’, with the deeper meaning of new temporality revealed as the process opens up space for new directions. Humans perceive the reality around them and strive to expand their possibilities. At the point of divergence of a new epoch, that is, at a ‘boundary time’, this struggle for self-assertion leads to a more humane understanding. Realizing the ‘legitimacy of modern times’ in this way will contribute to the redirection of history away from the Europe-centered view. While this thesis about a more humane self-assertion can accommodate various myths, symbolic systems, and pure metaphors from various countries, it also operates as a logic of demonstration against the systems of thought which consider these cultural phenomena as reflected symptoms of self-preservation, and essentially the same as those of the West.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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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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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유지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11-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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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53 | 0.53 | 0.68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66 | 0.6 | 1.426 | 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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