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후기 호남지역의 한문학 활동에 관하여 : 목포지역의 경우 In the Mok-Po case = In the late modern age(1910-1945), A study on Korean Sino-Poetry in the Honam area
저자
장선희 (광주보건전문대학 유아교육과 )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00
작성언어
Korean
KDC
001.3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63-81(19쪽)
제공처
우리 문학사에서 한문학은 1894년의 갑오개혁을 깃점으로 소멸된 것으로 정리하여 온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누천년에 걸쳐 우리의 문자생활을 주도해 오면서 문학활동을 담당하였던 한문학이 어느 한 시기를 깃점으로 하여 갑자기 사라진다는 것은 이론상으로는 가능하겠지만 실제적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본 연구자는 우리나라의 근대기에 이루어졌던 한문학의 활동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이를 주제로 하여 ?한국 근대의 한시연구?라는 학위논문을 1997년에 발표하였다. 이 논문에서 연구자는 우리나라 근대의 시기 설정을 1860년대부터 1945년까지로 잡고 1910년을 깃점으로 하여 다시 근대 전기와 근대 후기로 나누어 근대 전기를 우국자각기로, 근대 후기를 민족저항기로 시대규정을 하여 각 시기의 한문학 활동을 고찰하였다.
본 연구는 학위논문의 후속작업으로 근대 후기 목포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시사활동에 대해서 고찰하였다.
먼저 한문학이 종언을 고하고 근대 국문문학으로 대체되었다고 보고 있는 1920년대에 목포에서는 유산시사라고 하는 한시음영단체가 결성되어 이 지역의 한문학 활동을 이끌어 나갔음을 알 수 있었다. 유산시사의 회원으로 참여한 회원들은 목포와 진도 등의 인근의 지역에서 사회적 신분과 지도력을 갖춘 사람들의 대부분으로 유산시사가 당시 목포 지역에 끼친 문화적 영향력은 대단하였다. 한문학 분야뿐만 아니라 서화 등의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까지 시사의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근대 목포의 문화운동을 이끌어 나갔다.
다음, 1939년에 목포지역에는 보인시사라고 하는 또 하나의 시사가 결성을 보는데 이는 그만큼 이 시기에 한문학 활동이 왕성하였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같은 지역을 무대로 활동하던 두 시사는 현대문학이 본궤도에 올랐던 1961년에 이르러 목포시사로 통합하여 재결성하면서 범위를 한시분야뿐만 아니라 현대시 분야까지 포함하는 등 현대의 국문학의 전개에 부응하는 모습으로의 변신을 시도하였다.
쇠락한 모습이기는 하지만 목포시사는 유산시사의 결성으로부터 100년이 지난 지금에 이르기까지 실제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는 비단 목포지역의 경우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의 경우에도 이러한 한문학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어 한문학을 과거의 문학으로가 아니라 시조와 마찬가지로 현대 국문학의 한 모습으로 정리 고찰되어져야 할 것이며 이러한 논리를 위하여서 각 지역의 한문학 활동의 실상이 더 조사 연구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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