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지 발달에 따른 성교육 개선방향 : 강릉시 청소년 중심으로
저자
발행사항
강릉 : 강릉원주대학교 교육대학원, 2021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강릉원주대학교 교육대학원 : 상담심리 2022. 2
발행연도
2021
작성언어
한국어
발행국(도시)
강원특별자치도
형태사항
; 26 cm
UCI식별코드
I804:42001-000000011117
소장기관
본 연구는 청소년의 성별 및 학교급별에 따른 성인지 발달의 차이와 성교육의 요구도가 어떠한지를 살펴보고, 청소년들의 요구에 적합한 성 인지적 성교육의 방향과 구체적 내용 설정에 필요한 기초 자료 제시에 목적을 두었다. 이를 위해 강원도 강릉시에 소재한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수집된 총 1,118부의 자기기입식 설문조사 자료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측정 도구의 신뢰도 확인을 위해 Cronbach α 계수를 산출하였고,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빈도분석과 백분율을 실시하였다. 연구 변수들의 구분을 인지적 측면, 행동적 측면, 학습적 측면, 성 지식(정보) 획득, 성교육 요구 사항 등 5개의 항목으로 분류하여 조사 내용을 기술 통계를 통해 빈도분석, 백분율과 평균을 구하였다. 또한, 성별· 학교급별 교차분석을 실시하였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하여 도출된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지적 측면에서 성 의식과 태도에 성별 및 학교급별 차이가 나타났다. 남학생은 성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많았고, 성에 대한 생각에서 ‘호기심’ , ‘아름다움’ 등 긍정적인 성 태도를 보였으며, 여학생은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성에 대한 관심은 보였으나 성에 대한 생각에서 ‘불편함’ , ‘두려움’ 등 부정적인 성 태도를 보였다.
둘째, 행동적 측면에서 성 행동과 성폭력에 대한 판단 기준이 성별 및 학교급별 차이가 나타났다. 연애 경험은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여학생이 더 많았으며, 연애시 가능한 성 행동에서는 남학생이 더 허용적으로 나타났다. 성 행동시 ‘동의’를 구해야 한다는 답변에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동의’라 판단되는 행동에는 남학생이 ‘직접 묻고 대답을 들음’의 비율이 중학생 2.1%, 고등학생 2.9%가 더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원하지 않는 성 행동에 대한 강요를 받은 경험은 여학생이 더 높았으며, 그 중에 여자 고등학생은 11.9%로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이는 불평등한 남녀관계에서 ‘동의’에 대한 기준이 서로 다르게 해석됨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성폭력에 대한 생각에서 나도 성폭력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남녀 청소년들 중 초등학생 83.6%, 중학생 80.5%, 고등학생 68.8%가 하고 있었다. 성폭력에 대한 두려움은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더 많이 하고 있었으며 여자 청소년 92%가 나도 성폭력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폭력은 ‘피해자’가 조심하면 예방할 수 있다는 생각은 남학생이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애시 성폭력이 일어날 수 없다는 생각도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6.2% 더 높았다. 성폭력 피해 발생 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대상은 학교급이 낮을수록 부모, 선생님, 경찰관으로 나타났지만, 학교급이 높을수록 친구라 답하였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성폭력 피해 발생 시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초등학생 4.4%, 중학생 7.3%, 고등학생 4.5%로 적지 않은 수치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셋째, 학습적 측면에서 성 고민이 생겼을 때 의논 상대와 기존에 받았던 성교육 만족도에 대한 성별 및 학교급별 차이를 살펴보면 성에 대한 궁금증과 고민이 가장 많은 청소년 시기 초등학생 66.7%, 중학생 38.2%, 고등학생 48.3%는 성 고민이 있을 때 아무 하고도 의논하지 않거나 친구와 선배에게 의논한다고 응답하였다. 학교급별에 대한 성교육 만족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여자 고등학생 27.9%, 남자 고등학생 18%로 성별간 만족도 차이가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여학생의 경우 성교육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 남학생에 비하여 제한되어 있어 학교 성교육에 대한 기대를 한 것으로 보인다. 성교육이 도움이 되지 않는 주된 이유로는 교육 내용이 현실에 맞지 않고 구체적이지 못하여 실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자료나 콘텐츠가 다양하지 않다는 것이다.
넷째, 청소년이 성에 대한 지식(정보)을 많이 얻는 곳으로 초등학생은 교사 39.1%, 친구와 선배 20.1%, 부모 11.5%라 답하였다. 그러나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인터넷검색, 친구와 선배 순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남학생이 인터넷 검색으로 성지식(정보)을 획득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성 지식(정보) 탐색을 위하여 초등학생 30.3%, 중학생 78.9%, 고등학생 93.3%가 ‘19세 이상 관람 가능 매체’를 접한 경험이 있다고 답하였는데, 학교급이 낮아질수록 처음 접한 시기가 빨라졌으며 초등학생 23.4%, 중학생 14.4%, 고등학생 10%는 초등 저학년때 처음 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접하게 된 계기로는 우연히 인터넷을 통하여, 호기심으로 혼자서, 친구와 선배가 권해서가 가장 많이 나타났다.
다섯째, 청소년의 성교육의 요구사항 중 성교육 받기 원하는 대상이 교사에서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성교육 전문가로 나타났다. 성교육 받고 싶은 주제로는 성폭력 예방교육, 성 평등, 연애‧사랑, 성욕 조절 등이 있었다. 그러나,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실질적 성관계와 관련된 교육을 원하고 있었으며 여학생은 남학생보다 피임교육 요구도가 2배가량, 인공임신중절(낙태)교육 요구도가 3배가량 높았다. 반면, 남학생은 음란물 대처 교육의 요구도가 2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이런 결과로 비춰 볼 때 여학생은 성관계 시 임신에 대한 두려움을 많이 느끼고, 남학생은 자신의 성 행동과 성 욕구에 관심을 더 많이 갖는다는 결과로 보여진다. 청소년에게도 자신의 성행동을 이해하고 원치 않는 임신으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체계적인 성교육이 진행되어져야 할 것이다.
주제어: 청소년 성교육, 성인지 발달, 성교육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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