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1930년대 초 평양의 전염병원 보생의원(普生醫院) 이전을 둘러싼 각축전 = Contestation Surrounding the Relocation of Boseong Clinic for Infectious Diseases in Pyongyang during the Early 1930s
저자
백선례 (국사편찬위원회)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5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발행기관 URL
수록면
385-429(45쪽)
제공처
보생의원은 평양이라는 한 도시의 일개 전염병원일 뿐이었다. 그런데 그 신축이나 예산 문제도 아닌 위치를 문제시 삼아 부회에서 격렬하게 논쟁하고, 결국 평양의 사회문제화한 것은 특별한 사례였다. 이렇게 보생의원의 위치가 전체 평양의 사회문제가 된 데에는 결국은 당시 「서평양시가계획」이 맞물려 있었기 때문이었다.
1920년대 중반부터 1930년대 초반까지 평양에서 급성전염병 발생은 꾸준히 증가하였고, 조선인 환자의 증가세가 뚜렷하였다. 또한 조선인 환자를 중심으로 사망률도 증가하는 추세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립병원의 전염병실과 열악한 격리병사만 존재하였기 때문에 평양 부민들, 특히 조선인들을 중심으로 전염병원에 대한 요구는 높아졌다. 기존에 있던 격리병사인 보생의원은 서성리에 위치했는데 시설의 열악함 못지않게 접근성이 좋지 않았고, 이에 보생의원을 이전 증축하는 것으로 결정이 되었다. 이때 후보지로 기림리가 언급되었다. 그러나 「서평양시가계획」에 반대했던 일본인 부회의원들은 보생의원의 기림리 이전도 반대하였다. 보생의원의 기림리 이전을 반대하기 위해 부회 일본인 의원들은 다소 무리하게 예산까지 통과된 기림리 이전 반대 의견서를 가결했던 것이다. 그러나 결국 보생의원은 기림리(혹은 인흥리) 방면으로 이전하였다. 이렇게 보생의원 이전은 「서평양시가계획」 시기와 맞물려 개발과 방역이라는 목표가 부딪치는 것처럼 보였으나 실상은 조선인 중심의 북부 평양 개발을 저지하려는 일본인과 북부 평양 개발을 이어나가려는 조선인들의 목표가 부딪혔던 셈이었다.
한편, 보생의원 이전 문제에 대해 평양의 조선인 사회 안에서도 의견이 나뉘었다. 보생의원 이전이 예정된 기림리 주민을 중심으로 보생의원 이전 반대 목소리가 나왔으나 이들의 목소리는 구(舊)시가를 중심으로 한 보생의원 기림리 이전 찬성 목소리에 묻혔다. 당시 부회에는 기림리를 기반으로 한 조선인 의원이 없어 기림리의 주장을 직접적으로 대변할 사람이 없었다. 또한 빈민과 노동자들의 거주지였던 기림리의 이해관계보다는 평양부 전체의 방역이라는 보다 큰 대의가 앞세워졌다. 구시가를 중심으로 한 평양의 조선인 사회에서는 전염병원의 위치가 다소 문제시되더라도 서평양 지역으로 유치하는 것이 지역 개발과 방역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In Pyongyang, the relocation—not the construction or budget—of Boseong Clinic, a facility for infectious diseases, became the subject of intense debate in the municipal council and developed into a major social issue. This was largely due to its entanglement with the “The West Pyongyang Urban Planning” of the time. From the mid-1920s to the early 1930s, outbreaks of acute infectious diseases steadily increased in Pyongyang, with a particularly notable rise among Korean patients. The mortality rate among Koreans also showed an upward trend. Under these conditions, demands for improved infectious disease care—especially among Koreans in Pyongyang—grew stronger.
Boseong Clinic, which functioned as the city’s isolation ward, was located in Seoseong-ri. However, in addition to its poor facilities, its inaccessibility posed a serious problem. As a result, the municipal authorities decided to relocate and expand the hospital, identifying Girim-ri as a potential site. Yet Japanese residents who opposed the “The West Pyongyang Urban Planning” also objected to moving the isolation ward to Girim-ri. Nonetheless, the findings of the Re-investigation Committee deemed the areas around Girim-ri and Inheung-ri suitable for relocation, and eventually, Boseong Clinic was moved toward Girim-ri.
While the relocation of the hospital appeared to reflect a clash between the goals of urban development and epidemic prevention under the city planning project, it in fact represented a deeper conflict: between the Japanese, who sought to obstruct the development of northern Pyongyang, where many Koreans resided, and the Koreans, who aimed to advance that very development.
Opinions within Pyongyang’s Korean community were divided over the planned relocation of the Boseong Clinic. Residents of Girim-ri, the proposed site, voiced opposition, but their concerns were overshadowed by support from those in the old city center. With no Korean representatives from Girim-ri in the local association, there was no one to directly advocate for the area’s interests. Ultimately, the broader goal of disease prevention across Pyongyang took precedence over the concerns of Girim-ri, a neighborhood of workers and the poor. For many in the old city, relocating the infectious disease hospital to western Pyongyang was seen as a way to achieve both regional development and effective public health measures.
분석정보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