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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니츠와 인삼 = Leibniz and gins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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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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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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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후보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28-42(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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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철학자이자 미적분을 발견한 수학자로 잘 알려진 라이프니츠(Gottfried Wilhelm Leibniz, 1646~1716)가 인삼에 대해 물었다는 사실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유럽의 계몽주의를 열었던 라이프니츠는 왜 인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까? 이 글은 라이프니츠가 남긴 방대한 기록 속에서 인삼을 찾아내고, 개인적 생애와 당대의 지적 흐름을 엮어 그가 인삼에 관심을 갖게 된 경로를 추적한 작업이다. 16세기부터 유럽에서는 약물지와 같은 고대 그리스 텍스트의 재발견과 해외에서 들여온 새로운 식물들로 인해 본초학이 크게 발달하게 되었다. 같은 맥락에서 '구대륙' 중국에서 만병통치약으로 이름을 떨치던 인삼 또한 여행기 등을 통해 유럽에 소개되기 시작했다. 중상주의 기치 하에 유용한 약용식물에 대한 관심이 커 가던 유럽에서는 과학단체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인삼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다. 라이프니츠는 그런 연구의 중심지였던 왕립학회와 프랑스 왕립과학원을 방문하고 학자들과 교류를 나누었으며 독일에 그와 같은 연구기관을 설립하는 것을 평생의 목표로 삼았다. 라이프니츠는 로마를 방문했을 때 예수회 선교사들과 긴밀하게 교류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중국에 대한 지적 호기심이 한층 더 깊어갔고, 그 맥락에서 인삼에 대한 관심도 커갔다. 라이프니츠는 그리말디, 부베 등 중국선교에서 핵심적인 활동을 했던 학자들과 인삼의 효능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게 된다. 이 논문은 유럽의 계몽주의에서 전혀 주목받지 못했던 인삼이 17세기 말 유럽의 학문적 지형과 지식인들 사이의 교류, 중상주의적 해외팽창을 얽어내는 단초가 될 수 있음을 제시한 것이다.
더보기What is unknown about Leibniz (Gottfried Wilhelm Leibniz, 1646~1716), a great philosopher and mathematician, is that he inquired about ginseng. Why Leibniz, one of the leading figures of the Enlightenment, became interested in ginseng? This paper excavates Leibniz's references on ginseng in his vast amount of correspondences and traces the path of his personal life and cultural context where the question about ginseng arose. From the sixteenth century, Europe saw a notable growth of medical botany, due to the rediscovery of such Greek-texts as Materia Medica and the introduction of a variety of new plants from the New World. In the same context, ginseng, the renowned panacea of the Old World began to appear in a number of European travelogues. As an important part of mercantilistic projects, major scientific academies in Europe embarked on the researches of valuable foreign plants including ginseng. Leibniz visited such scientific academies as the Royal Society in London and $Acad{\acute{e}}mie$ royale des sciences in Paris, and envisioned to establish such scientific society in Germany. When Leibniz visited Rome, he began to form a close relationship with Jesuit missionaries. That opportunity amplified his intellectual curiosity about China and China's famous medicine, ginseng. He inquired about the properties of ginseng to Grimaldi and Bouvet who were the main figures in Jesuit China mission. This article demonstrates ginseng, the unnoticed subject in the Enlightenment, could be an important clue that interweaves the academic landscape, the interactions among the intellectuals, and the mercantilistic expansion of Europe in the late 17th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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