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시기 소리미디어와 아리랑의 존재양상 -유성기와 라디오를 중심으로- = The aspect of being Arirang and sound-media during the colonial period -Focused on the radio broadcasting and gramophone record-

국문 초록 (Abstract)

이 글은 식민지시기 소리미디어에 존재하는 아리랑의 양상을 살펴보았다. 이때 소리미디어는 유성기와 라디오를 일컫는다. 아울러 유성기음반으로 발매된 <아리랑>과 라디오에서 방송된 <아리랑>이라는 구체적 텍스트를 통해 식민지시기 유성기(음반)라는 미디어와 라디오(방송)라는 두 미디어의 관계를 파악하고자 시도했다. 유성기와 라디오라는 소리미디어는 서로 협업과 공존을 통해 영향력을 확장했으며 식민지시기 소리를 기반으로 하는 대중문화의 지형을 확장하고 변화시켰다.
라디오방송 초기에는 음악이 중요한 방송 프로그램으로 기능했다. 라디오(방송)가 유성기음반을 수용하는 방식은 크게 유성기음반(레코드)을 직접 송출하는 방식과 유성기음반 제작에 참여한 인적네트워크를 ‘라이브’의 형태로 ‘재현’하는 방식이었다. 초기 라디오방송은 여러 음악과 함께 음반 <아리랑>을 적극 차용했고, 그 결과 대중가요로서 <아리랑>의 지위를 견고하게 하는 역할을 했다.
음반이 존재하며 방송으로 송출된 <아리랑>의 특성은 세 가지이다. 첫째 인기 있는 특정 ‘레코-드 보이스’에 의해 선택되었으며, 둘째 특정 <아리랑>이 송출될 때 연주자에 대한 정보가 강조되었으며, 셋째 음반 제작에 참여한 인적 네트워크와 방송에 출연한 인적네트워크가 상당 부분 겹쳤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patterns of Arirang in sound media during the colonial period. Here, sound media include a gramophone and radio. The study also set out to examine relations between two media during the colonial period, the gramophone(album) and radio(broadcasting), based on specific texts including "Arirang" released as a gramophone album and "Arirang" aired on radio.
In the early days of radio broadcasting, music functioned as an important broadcasting program. Radio(broadcasting) accepted a gramophone album mainly by transmitting a gramophone album(record) and "reproducing" the human network participating in the production of a gramophone album in the "live" form. Early radio broadcasting actively borrowed the album "Arirang" along with various genres of music and solidified the status of "Arirang" as a popular song.
"Arirang," which had an album and was transmitted in broadcasting, had three characteristics: first, it was chosen by certain popular "record voices"; second, the information about performers was emphasized when certain "Arirang" was transmitted; and third, there was a considerable overlap between the human network that participated in album production and the human network that appeared in broadcas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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