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近代 中國 博物學의 民族主義的 性格 – 旣存 硏究의 批判的 檢討를 中心으로 = On the Nationalist Characteristics of Natural History in Modern China: A Critical Review of Previous Stu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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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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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28(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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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중국 사회에서 서양 박물학의 도입과 발전은 처음부터 중국 민족주의의 발흥과 맞물려 있었다. 근대 중국 박물학에 관한 기존의 많은 연구는 민족주의의 편향적이거나 단일한 서사에 국한되어 있고 일부 연구에서는 바람직한 접근법을 제시하였다. 본고는 기존 연구에 대한 비판적 검토를 바탕으로, 민족주의의 배경 속에서 근대 중국 박물학의 발전 맥락을 살펴보았고, 근대 중국 박물학의 민족주의적 성격을 이해하는 방식을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측면에서 파악하였다.
먼저 ‘민족 위기 극복’이라는 근대 중국의 콘텍스트에서 서양 박물학은 실업 진흥과 민지 향상을 위한 실용적인 것으로 여겨졌고,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진화론 사상의 탑재로서 자강과 구국 담론에서도 이용되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도구성’은 민족 위기 극복이라는 거시적 담론에서 일반화된 서사로 치부하기보다 그 중층적 의미를 파악해야 한다. 첫째, 박물학의 이용 목적에 있어 지역마다 시기마다 아젠다마다 그 실용성의 구체적 내용이 다양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둘째, 박물학의 이용 효과에 있어 공리주의의 작용으로 인해 박물학 지식의 생산과 보급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했음도 주목된다. 셋째, 이용 방식에 있어 박물학은 과확으로서의 자율성에 의거해 어떻게 자원 확보를 위해 민족주의를 이용거나, 민족주의와 과학전문가주의 등 과학자 개인 성향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도 중요한 대목이다.
다음으로 근대 중국 지식인들은 중국 명물학과 서양 박물학의 관계를 처리해야 했는데, 청 말기의 전통적 사대부들은 서양 박물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함에도 그것을 중국 명물학과 접목시켜 중국 전통 문화의 우월성을 드러낸 반면, 중화민국 시기의 박물자와 신문화운동의 문학가들은 중국 명물학 전통을 살리자는 레토릭을 활용해 근대적 박물학의 보급과 사회 윤리의 구축을 추진하고 나아가 중국만의 박물학 체계를 구축하려 했다. 대부분 연구의 ‘전통·근대’, ‘국학·서학’의 이분법적 구도와 조화론적 서술을 극복하기 위해 근대 중국 박물학자들의 취사선택, 재해석과 재정립의 과정에서 나타난 문화적 민족주의와 과학적 모더니티 사이의 대화와 충돌의 기제와 양상을 살펴보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박물학 연구를 통해 근대 중국의 과학 민족주의는 두 가지 방식으로 작용하였다. 하나는 지역성이 강한 본토 물종에 대한 연구와 확보는 자연물과 과학자, 민중, 국가 사이의 물질적 연계를 형성시키며 국가의 경계, 국가 주권, 민족 자결권에 대한 의식을 강화시키고 민족 아이덴티티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근대 중국 박물학자들은 본토 물종을 연구할 때 제국주의에 대해 민족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국제 협력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과학 민족주의와 과학 국제주의를 조율하면서 모순적 감정을 겪게 되고 이 과정에서 민족 아이덴티티를 모색하게 되었다. 박물학 연구 대상인 자연물의 물질적 지역성과 보편성은 근대 중국 박물학의 민족주의적 성격을 이해하는 중요한 지점이라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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