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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라는 인종주의와 복수의 지방화 = 박람회(1903, 1915, 1929)에 나타난 ‘적극적 수동성’과 ‘욕망을 동반한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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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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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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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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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365(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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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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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근대 초기 조선인이 참여했거나 조선에서 열린 세 번의 박람회를 대상으로, 조선인이 박람회에서 ‘타자’와 어떻게 만났으며, 그것이 ‘과학적인 것’의 유입과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었는지를 분석했다. 이때 박람회가 ‘과학문명’을 전시함으로써 아시아의 각 민족 및 한 민족 내의 도시민과 지방민을 우등인종 및 열등인종으로 위계화했다는 점을 밝히고, 식민주의 속에서 ‘과학적인 것’이라는 논리를 통해 형성되는 인종주의 문제를 다뤘다.
예를 들어 1903년 제5회 내국 권업 박람회에 개설된 「학술인류관」 의 인종전시에서 만난 중국, 조선, 오키나와 지식인들은 자신들을 전시하는 인종적 위계화에 항의했으나 동시에 자신들 내부에 있는 기생, 선주민, 지방민을 타자화한다. 1915년 조선물산 공진회에는 조선 13도의 물품이 수집/배열/서열화되면서 ‘조선’이 지방화 되는 동시에, 조선 내부의 ‘지방’을 만들어냈다. 1929년 조선 박람회에는 ‘조선관’은 점차 사라지고 식민지관과 일본 지방관이 대다수를 점하게 됨에 따라 이 박람회에 동원된 지방경제는 파탄하고 대량 실업자가 발생한다. 이처럼 제국 일본 속에서 ‘조선’의 지방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조선 속의 ‘지방’은 구성되고 착취당하고 파괴당하게 된다.
그러나 식민지 지식인들은 박람회가 보여주는 ‘과학적인 것’을 욕망하는 한편, 그것이 곧 식민지화의 도구임을 비판하고 있으며 이는 민족과 경계를 넘어 중국, 조선, 오키나와의 식민지 지식인들의 동시적인 항의행동이 되기도 한다. 또한 박람회에 인종으로 전시된 당사자들은 제국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무관심한 태도를 보임으로써 인종전시의 취지를 무력화시키기도 한다. 한편 1915년 및 1929년 박람회에 동원된 지방민들은 「경성유람기」와 「애아의 출발」이란 소설에서 드러나듯이, 놀람과 당혹과 초조, 침묵 등의 “적극적 수동성을 띤 몸짓”을 통해 일본 제국 박람회에 흠집을 낸다.
결론적으로 본 논문에서는 식민지에서 ‘과학적인 것’을 통해 확산되는 인종주의의 문제를 세 번에 걸친 박람회 속에서 분석함으로써, “복수의 지방화-식민지의 지방화 및 식민지 속 지방의 주변화(지방화)-”라는 말로 정의했다. 또한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만났던 피식민자들의 반응양상은 “적극적 수동성”과 “욕망하는 거부”라는 말로 포착했다.
There held three fairs in the early Modern period of Chosun. This paper deals with the attitudes of the then Korean people toward Others and their relationships with the introduction of “the scientific”. The fairs ranked Asian peoples and, further, grouped their urban/rural residents into first-and second-rate classes by putting “the scientific civilization” on display. Thus I will discuss racism which came from “the scientific”.
The fifth national fair for encouragement of industry(內國 勸業 博覽會) in 1903 opened the academic pavilion for ethnicity(學術 人類?) in which ethnic groups were put on exhibition like general merchandise. Chinese, Korean, and Okinawan intellectuals made strong protests against them, but at the same time, they classified the geishas, aborigines, and rural residents within their own peoples into other racial/ethnic categories. The national product fair(朝鮮物産共進會) held in 1915 collected municipal products and displayed them according to their qualities. In the processes, Chosun was becoming localized in the Japanese empire and, concurrently, its provincials were undergoing recursive localizations. The Chosun fair in 1929 displaced Chosun pavilions with colonial pavilions and Japanese municipal pavilions. By overly and excessively promoting them, local economies collapsed, which resulted in mass unemployment. In short, the localized Chosun and its recursively localized provinces were exploited and devastated.
Colonial intellectuals had strong desires for “the scientific” shown in the fairs, and at the same time they recognized them as instruments for colonialization and initiated protest movements against them, regardless of their races and nationalities. Those displayed on race exhibitions themselves didn"t care a bit about their situations, which undermined the colonialist"s intents on stratification. Locals who participated by force made gestures of “positive passivity” by showing surprise, embarrassment, irritation, silence and others as expressed in the novels like Travelogue to Kyoungsung(京城遊覽記) and Ae-Ah"s Departure(愛兒의 出發); thereby, they put a blemish on the colonialist"s propagandic design.
In this paper, racial problems which proliferated in colonies thanks to “the scientific” are dealt with by using the conceptual terms of the plurality of localization---“the localization of colonies and the marginalization (or recursive localization) of the locals in the colonies. The responses of the colonized in the context of the plurality of localization are captured in terms of "positive passivity” and “reject-but-desire”.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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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계속평가) | KCI등재 |
2020-12-01 | 평가 | 등재후보로 하락 (재인증) | KCI후보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5-02-11 | 학술지명변경 | 한글명 : 한국어문학연구 -> 동악어문학외국어명 : The Research on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 Journal of Dong-ak Language and Literature | KCI등재 |
2015-02-11 | 학회명변경 | 한글명 : 한국어문학연구학회 -> 동악어문학회영문명 : The Association Of The Research On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 Dong-ak Society of Language and Literature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9-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8-04-29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Dong-ak Society of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 The Research on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 KCI후보 |
2007-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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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67 | 0.67 | 0.67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81 | 0.8 | 1.224 | 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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