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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삭이는 목소리로서의 ‘대동강’과 어머니 형상의 두 얼굴 = 'Taedongkang' as a whispering voice and two faces of mother figure-an essey on a psychoanalytic reading of Kim dong in's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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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08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810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223-256(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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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김동인 소설의 기괴하고 섬뜩하며 악마적이고 광기어린 요소들의 내적 논리를 파악하는 데 그 목표가 있다. 이 점에서 ‘대동강’이라는 소재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왜냐하면 앞서 언급한 요소들이 대동강이라는 공간적 배경 속에서 지주 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동강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분석해 보면 대동강이 단순히 지리적 장소라기보다 문자적 질서 너머에 있는 어떤 것, 의미화에도 늘 남게 되는 어떤 것을 환기시키는 매개로 등장한다는 점을 알아차릴 수 있다.
이 점에 주목할 때, 대동강이 늘 목소리의 형태로 등장한다는 사실 또 한 드러난다. 그것은 목소리라는 것이 바로 어떤 의미화 작용에도 포섭되지 않는 그 나머지,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 목소리는 대립적인 요소들로 나눠질 수 없는데, 의미라는 것은 오로지 대립쌍을 통해서만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목소리에 배정될 의미는 없는 것이다.
이 대동강의 목소리적 특성은 단지 소재의 차원이 아니라 김동인의 예술관과 직결되기 때문에 중요하다. 김동인은 대동강, 즉 이성적인 질서 너머에 있는 매혹적이면서도 동시에 위험한 것과의 접촉 속에서만 비로소 시적인 것, 참예술이 탄생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만일 우리가 김동인 소설에서 ‘대동강 사상’이라고 부를 만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면 그것은 사실 이 ‘목소리=시적 영감의 원천’을 가리키는 말일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목소리의 영역만이 참예술에 해당하는 것인가 그것은 아마도 저 목소리가 상기시키는 무정형의 모호한 세계가 우리에게 불러일으키는 숭고한 감정 때문일 것이다. 저 목소리는 모든 가능한 현상적인 경험을 초월한 사물의 진정한, 더할 나위 없는 장엄함을 지시함으로써 우리에게 쾌락을 선사한다. 바로 이 숭고한 감정을 두고 김동인이 참 예술이라고 불렀던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 점이 대동강의 속삭이는 목소리의 형태로 드러난 것이 아닐까.
이렇게 볼 때 김동인 소설의 두 가지 계열화가 가능하다. 한 쪽 편에서 대통강의 속삭이는 목소리에 이끌려 인생을 탕진하거나 파멸에 이르는 작품들이, 그리고 반대편에서 이 모호한 목소리를 제어하려는, 그러나 실패할 수밖에 없는 시도들이 놓여있다.
This study aims at grasp of inner logic of Kim dong in's novel-uncanny, horrified, demonic, insane, etc. Therefore Taedongkang in where the uncanny, horrified, demonic, insane points appear is a subject matter worthy of notice. If we analyze the texts which concludes the subject matter, Taedongkang, we can realize that Taedongkang is not a geographical location, but the medium recalling something resistant to the signifying operation and exist beyond the order of letter.
When we take notice of this, we can also realize that Taedongkang always appear under the form of voice; the voice is the remainder and the surplus not subsumed with signification. It cannot be broken down into differential oppositions, since it was this dissolution that produced it in the first place. So there is no meaning that could be assigned to it, since meaning springs only from those oppositions.
Keeping the fact that Taedongkang always appear under the form of voice, we can call this 'principle of the auditory sense's priority'. The reason why we call this 'principle', not inclination, is the auditory sense's priority works on the level of the creating story, not on the level of a subject matter.
Taedongkang as a whispering voice works on the level of the creating story, not on the level of a subject matter. That is why we take notice Taedonkang. Insight of Kim dong in is that poetics and true-arts(Tchamyesul) originate only in the contact with seductive, intoxicating but threatening object, which is beyond the safeguard of reason and is in Taedongkang. If there is what we can call idea of Taedongkang, the idea should be 'voice=the sourse of poetic inspiration'.
Now, we are able to ask what makes voice to true-arts. The answer is the sublime arised from amorphous and ambiguous world, what the voice recalling. The voice gives us pleasure by indicating the true, incomparable greatness of the Thing, surpassing every possible phenomenal, emprical experience. It seems that Kim dong in calls this feeling of sublimity true-arts. Consequently, in his work, poetics can appear under the form of whispering voice.
On this account, we can divide Kim dong in's novel into two. Several works shows that the voice plans someone's ruin and that someone squander being possessed by the voice. And the other works shows the try to control the threatening power of ambiguous voice, but the try must turn out fail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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