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연출과정 연구 : 「리투아니아」에서 「리투아니아_in mirage」로
저자
발행사항
춘천 : 강원대학교 일반대학원, 2017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강원대학교 일반대학원 : 영상문화학과 2017. 2
발행연도
2017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KDC
680
발행국(도시)
강원특별자치도
형태사항
59 ;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윤학로
소장기관
작품연출과정연구 「리투아니아」에서「리투아니아_in mirage」로
한 편의 연극이 만들어 지기까지의 과정은 작품 제작에 참여하는 많은 예술가들의 협동과 창조적 노력이 요구된다.
그중에서도 연출가는 대본을 해석하고 작품의 형식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즉, 연출은 예술창조의 중심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연출에게 일정한 문법이 있어서 그 문법대로 작품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연출가마다 각기 다른 방법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희곡작품이라도 연출가마다의 연출 방법에 따라 다양하게 무대화되고 그에 따라 작품의 최종 의미 전달이 달라지게 된다.
연극은 관객이 있어야 비로소 완성이 되는 현장성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는 예술이며, 무대위에 생성되는 동시에 소멸이 되는 장르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연극 분야에서는 연출가의 작품 창작 과정을 연구 기록하는 사례가 많지 않은 현실이다.
1915년 발표된「리투아니아」는 루퍼트부록이 생전에 남긴 단 한편의 희곡으로 척박한 러시아의 땅 깊은 숲 속 오두막에 살고 있는 가족에게 어느 날 숲 속에서 길을 잃은 손님이 찾아와 하룻밤을 청하게 되고 가족들은 손님이 갖고 있는 돈이 탐이 나서 손님을 죽인다. 하지만 그 손님이 오래전 집을 나간 아들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절규하는 가족의 이야기이다.
「리투아니아」는 시간과 공간의 변화 없이 한줄기 사건을 유지하고 있는 매우 짧은 단막극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작품이 주는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가족을 죽였다는 비참한 내용은 작
품을 어떤 방향으로 바라보는가에 따라 폭발적인 해석이 가능한 작품이다.
본인은 루퍼트부룩의「리투아니아」가 본래 가지고 있는 사실주의적 작품형식으로 거부하고 본인 만의 새로운 작품 해석을 통하여 작품의 배경과 시대를 특정 짓지 않고, 텍스트의 축약, 장면의 삭제와 압축, 등장인물의 재구성 과정을 거쳐「리투아니아_in mirage」라는 작품으로 새롭게 재창작하여 무대화하였다.
「리투아니아_ in mirage」는 희곡의 문학성에서 벗어나 무대화하는 과정을 거쳐 연극성을 살려서 표현한 작품이다.
간결하고 상징적인 무대 사용과 TV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테스트 위주의 재현이 아닌 신체언어와 물질 언어의 사용으로 연극성을 확대하였으며, 100년 전에 깊은 숲 속 오두막집에서 일어났던 끔찍한 살인사건이 일어났던 한 가족의 이야기를 피아노와 보컬의 장치를 두어 이미지화 미지화 하였다. 이런 장치는 몽환적인 작품의 분위기는 관객에게 작품을 보도록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이 작품 속으로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되면서 스스로 상상하고 사유할 수 있는 무대를 창조했다.
20세기 후반 이후의 연극은 그 고유의 개념에 대한 성찰과 예술적 실험을 토대로 무한한 증식과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연극은 더 이상 텍스트의 재현이 아닌 반 재현적인 것을 요구하고 보다 연극적이기를 요구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사실주의적 작품형식을 띄고 있는 「리투아니아」가 연출가만의 해석과 무대언어로 작품을 압축, 생략, 삭제의 과정을 지나 원작과는 다르게 의미 전달이 된 「리투아니아_in mirage」의 작품 연출과정 연구는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다만 본 논문은 본인이 해체하고 재구성한 본인의 작품 연출과정을 중심으로 연구 기록하였기에 다소 주관적 일 수 있으며, 루퍼트부룩의「리투아니아」원작을 재해석, 확대하여 연출한 작품이 많지 않아 타 연출 작품과 본인의 연출 작품의 표현의 차이를 다양하게 제시하지 못한 한계가 있어 매우 아쉽다.
연극 연출의 다양한 방법을 알고자 하는 연출을 공부하는 후학들에게 부족하지만 작품 창작과정의 한 예로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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