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범 박승빈의 언문일치 일본국육법전서 (1908)에 대하여 = On Colloquialized Japanese Compendium of Laws (1908) by ‘Hakbeom’ Park Seung-bin.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In this paper the process of constructing a corpus containing the entire text of Colloquialized Japanese Compendium of Laws translated by ‘Hakbeom’ Park Seung-bin is introduced. And based on the corpus, we reviewed this book focusing at Korean reading notation attached to Chinese character and translated vocabulary. As a result, the Korean reading notations in this book could reveal the background of Hakbeom’s grammar theory. In the terminology of Hakbeom’s grammar, the term ‘stem’ can be said to be the smallest unit that can indicate the lexical meaning of a word, and this can be estimated as a concept developed in the process of seeking a method to fix the Korean reading notations. In addition, there are quite a few translated vocabulary in this book that do not match the vocabulary of the original Japanese text, which has a great importance that can reveal some of the history of Korean vocabularies in the early 20th century.

국문 초록 (Abstract)

이 글은 학범 박승빈이 번역하여 간행한 언문일치 일본국육법전서의 텍스트를 교감하고 전산 입력하여 가공한 말뭉치를 소개하고, 구축된 자료를 기반으로 하여 이 책에 담긴 한자 훈독 표기와 번역 어휘를 고찰한 것이다. 고찰 결과, 이 책의 한자 훈독 표기를 통해 학범의 문법 이론이 나오게 된 배경을 알 수 있었다. 학범 문법의 용언 활용 체계에서 ‘어간’은 용언의 어휘적 의미를 고정적으로 표기할 수 있는 최소 단위라 할 수 있는데, 이는 한자의 훈독 표기를 고정시키는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발전한 개념으로 추정할 수 있다. 또한 이 책에 나오는 번역 어휘 중에는 일본어 원문의 어휘와 일치하지 않는 것들이 꽤 있는데, 이들은 당시 한국어에서 널리 사용된 어휘의 양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20세기 초반 격변하던 한국어 어휘사의 일부를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연구 자료로서 가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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