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온양민속박물관 소장 <해주팔경도(海州八景圖)>에 표현된 조선 후기 해주의 풍경과 풍물 = Expressions of the <Haeju Palgyeongdo>, Ownedby the Onyang Folk Museum Haeju's Scenery andCustoms in the Late Joseon Dynasty
저자
노재현 (우석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1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900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36-59(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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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처
소장기관
This study infers the origin and production period of the <Haeju Palgyeongdo> , which is in the Onyang
folk museum, through analysis and interpretation of the Haeju Palgyeong and exploration of the landscapes and
traditions contained in the painting.
The first collection of landscapes to Haeju was identified as Haeju Palgyeong by Ku Sa-meng (1531-1604).
Yoo Man-ju, writing in 1782, referred to it as Go-palgyeong in 『Heumyeong』 while Haeju Palgyeong was defined
as Geum-palgyeong (今八景), which is the Haeju Palgyeong in the earliest period confirmed by literature. <Haeju
Palgyeongdo> is ‘Boating on the Nam river (南江泛舟)', ‘Lotus viewing at Buyongdang (芙蓉賞蓮)', ‘Foot washing at
Gwangseokcheon (廣石濯足)', ‘Seokbyul at Haeunkyo (泣川送客)', ‘Fishing at Haeunjeong (東亭釣魚)' and ‘Sea view at
Namsan( 南山望海)', and the final two contain a picture that contains ‘Viewing the moon at Yeonghaeru (瀛海玩月)'
and ‘Writing contest and Archery at Baeklimjeong (栢林觀德)' The Suyang Chaemi(首陽採薇), Shingwang-jeoljeol (神
光霽雪), and Jiseong falls (池城瀑布) of Gopalgyeong, which were excluded from Haeju Palgyeong, are all landscapes
unfolding as a grand site of Suyangsan Mountain. <Haeju Palgyeongdo> is a result of the reorganization of
Seunggyeong centered on Eupchi (邑治), away from the Suyangsan area. It has emerged as a seunggyeong of Haeju.
The elaborateness of trying to contain the detailed prizes representing Haeju, such as the specialty sake of Haeju,
is revealed. Most of the landscapes depicted in <Haeju Palgyeongdo> are historic and outstanding spots in Haemok,
but the scenes of life related to daily life are properly arranged. In addition, Foot washing (濯足), Fishing(釣魚),
Doing laundry (漂母), Lotus viewing (賞蓮), Sending guests (送客), Drinking (飮酒), sea viewing (望海), Moon viewing
(玩月), Archery (射藝), Poetry (詩作), Drinking tea (飮茶), and Dancing (歌舞) are of various styles.
Compared with the Gopalgyeongs, Haeju Palgyeong did not take into account the distribution of landscapes
in the four seasons, and the small-sized view was also broken. When considering the time of the construction of
Haeunjeong and the deterioration of Yeonghhoeru, it is believed that <Haeju Palgyeongdo> was produced in the
early- to mid-18th century. <Haeju Palgyeongdo> is considered to be a painting that contributed to strengthening
the sense of intimacy with the local people and promoting the pride of Haeju by showing the representative scenery
of Haeju, such as scenic spots and customs, away from the ideal utopia.
온양민속박물관 소장 <해주팔경도(海州八景圖)>의 분석과 해석을 통해 해주팔경의 기원과 제작 시기를 유추하
고, 팔경도에 담긴 경물과 풍물을 비정(批正)함으로써 해주팔경의 경관상과 집경(集景) 의의를 탐구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지금까지 알려진 해주 집경의 원전(原典)은 구사맹(1531~1604)의 「해주팔영」으로 확인된다. 1782년에 쓰인 유
만주의 『흠영』에서는 이를 고팔경(古八景)으로 지칭하고 해주팔경을 금팔경(今八景)으로 규정했는데, 이는 문헌으로
확인되는 가장 이른 시기 해주의 읍치팔경이다. <해주팔경도>는 ‘남강에서의 뱃놀이(南江泛舟)’, ‘부용당에서의 연꽃
구경(芙蓉賞蓮)’, ‘광석천에서의 발 씻기(廣石濯足)’, ‘해운교에서의 석별(泣川送客)’, ‘해운정에서의 낚시(東亭釣魚)’, ‘남
산에서의 바다 구경(南山望海)’으로 구성되어 있다. 결본된 2폭은 ‘영해루에서의 달 구경(瀛海玩月)’과 ‘백림정에서의
백일장과 활쏘기(栢林觀德)’를 담은 것으로 추정된다. 해주팔경에서 배제된 고팔경의 수양채미, 신광제설, 지성폭포는
모두 수양산을 대상장으로 펼쳐진 풍경이다. 이렇듯 <해주팔경도>는 수양산 권역에서 벗어나 읍치(邑治) 중심의 승
경 재편(再編) 결과로 부용당, 영해루, 백림정과 읍성 주변의 탁열정, 해운정 등의 누(樓)·정(亭)·당(堂)의 읍치 내외 누
정이 명실상부한 해주의 승경으로 부상되었을 뿐 아니라 완사석, 비류담, 석빙고, 봉대, 탁마지, 읍수, 부용당, 해운정
의 지당과 중도의 형태, 다양한 형상의 선박, 특산주 등 해주를 대표하는 세부 경물을 담고자 한 치밀함이 드러난다.
<해주팔경도>에 묘사된 풍경은 해주목의 유서 깊고 탁월한 명소가 대부분이지만 일상 생활과 관련된 생활경(生活
景)의 모습도 적절히 안배되었다. 또한 탁족(濯足), 조어(釣魚), 표모(漂母), 상련(賞蓮), 송객(送客), 주유(舟遊), 음주(飮
酒), 망해(望海), 완월(玩月), 사예(射藝), 시작(詩作), 음다(飮茶), 가무(歌舞) 등 다채로운 풍류 행위를 담고 있다. 고팔
경과 비교해볼 때 해주팔경은 4계절 경관 배분을 고려치 않았을 뿐 아니라 소상전형(瀟湘典型)의 결속성 또한 와해(瓦
解)되었다. 해운정의 건립과 영해루의 퇴락(頹落) 시기에 착안할 때 <해주팔경도>는 18세기 초·중반에 제작된 것으
로 조심스럽게 추정된다. <해주팔경도>는 관념적 이상향에서 벗어나 명승고적과 풍물 등 해주의 대표적 풍광을 골
라 보여줌으로써 지역민에게 친밀감을 강화시키고 해주인(海州人)으로서의 긍지를 진작(振作)시키는 데 이바지한 그
림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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