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睡餘三筆을 통해본 沆瀣 洪吉周의 사유방식 = Hong, Gil-Ju’s ways of thinking in his SuYeoSamPil
저자
鄭珉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05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911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5-37(33쪽)
제공처
홍길주(1786-1841)는 19세기 전반의 문인이다. 평생 글쓰기에만 몰두한 그는 폭넓은 사유와 흥미로운 저작으로 19세기 문화사에서 주목받는 작가 가운데 한사람이다. 이 글은 그가 생활 속에서 느낀 생각들을 적은 비망록인 '수여삼필'에 나타난 그의 독특한 사유방식을 살펴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그는 이 글 속에서 전혀 연관 없어 보이는 이 사물과 저 사물을 넘나드는 유비적 사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이 기호들 사이를 미끌어지면서 의미를 확장시키는 연쇄적 확산과 연역적 사유가 두드러졌고, 이따금 귀납적 수렴 등의 다채로운 논리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리고 그의 이러한 논리 전략은 '수여삼필' 뿐 아니라 그의 다른 산문에서도 거듭 확인된다.
그의 생각은 발랄하고 경쾌하다. 그는 개별 시물의 이치에서 하나의 깨달음을 건져, 이 사물과 저 사물 간에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이를 위해 유비적 방식의 글쓰기를 즐겨 썼다. 그가 가장 즐겨 사용한 논리 전개 방식은 연역적 사고에 바탕을 둔 논리의 연쇄적 확산이다. 하나의 명제를 제시한 후, 다른 각도에서 이와 엇비슷한 예시들을 잇달아 제출하여 논지를 강화시킨다. 사물의 본질을 직관으로 꿰뚫어 보고, 이것에 미루어 저것으로 확산되는 것이다. 드물게 비슷한 예시들을 병렬적으로 나열한 뒤, 하나의 결론에 이르는 귀납적 수렴의 경우도 있다.
홍길주의 글은 대단히 현대적이다. 그의 사유는 기호학의 사유방식과 흡사하다. 사물의 현상에서 원리화된 의미를 추출해 내고, 이것을 종횡무진으로 얽어 사유의 영역을 확장하는 작업, 이것이 홍길주가 '수여삼필'에서 지속적으로 실험하고 시도한 내용이었다.
Hong, Gil-Ju is a writer in the beginning of 19th century. He is one of best writers of 19th century, having unique works, keeping his way of thinking wide and broad, committing his life only to writing. This study is to trace his brilliant way of thinking presented in SuYeoSamPil, a book of personal feeling, thinking in his daily life. We find in this book analogical thinking of passing across from one thing to the different other thing, the progressive diffusion of increasing the meaning by making one thinking catch another thinking, link them and slide among signs, the deductive way of thinking, sometimes the various strategies of his logics as inductive collection. And such a strategy of his logics is to be found in his other writings, not only in SuYeoSamPil.
His thinking is very vivid and cool. He catches one recognition from the principle of one unique thing, and then makes network from this and that thing by this recognition. For this he enjoys writing in Yoo-Bee's style. The most way of progressing his logics is the progressive diffusion of logics on the basis of deductive way of thinking. Firstly he casts a proposition, and continuously submits the similar examples on it, in this way clarifies his own logics. That is, he sees the thing directly as it is, and then makes a progress to the other things. Rarely we find the inductive assemble of thinking by making a conclusion through making many examples stand in a line.
Hong, Gil-Ju is very modern. His way of thinking is very similar as that of the semiology. He tried, in his Suyeosampil, catching the principal meaning in the image of thing, liking it in various aspects and ways, making a progress of the aspect of thi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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