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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의 친일이념 다시 읽기 = 욕망의 구조와 허위의식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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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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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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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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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81(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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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 사유 체계는 ‘지금-여기’의 구체적인 상황 바깥에서부터 작동한다. 이에 따라 그가 미리 바람직한 사례로 설정해 놓은 세계의 면모에 따라 ‘지금-여기’의 현실은 언제나 무언가가 미달하고 교정되어야만 하는 수준으로 자리할 수밖에 없다. 이광수가 스스로 민족의 선각자이자 지도자로 나설 수 있었던 근거는 바로 그 격차에서 마련되었다. 이는 식민지시대 지식인들에게서 두루 나타나는 요소일 수 있으나, 이광수의 경우 바람직한 사례가 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한다는 점에서 문제적일 수밖에 없다. 1922년 정치 영역과 절연한 민족 단위의 사회운동가, 1923년 인류 구제를 모색 하는 진리의 파지자, 1924년 정치적 결사를 강조하는 민족 자치주 의자로 숨 가쁘게 변모하는 과정은 이를 증명한다. 1930년대에 이르러 이광수는 세 가지 측면에서 의식을 가다듬어야 하는 계기에 맞닥뜨렸다. 첫째, 더 이상 자치론을 바탕으로 하는 태도는 설 자리를 잃게 되었다. 둘째, 세계사의 격변에 따라 모범적인 근대의 상을 설정하고 추종하는 방식은 설득력을 잃게 되었다. 셋째, 아들의 죽음을 납득시켜 줄 수 있는 논리가 요구되었다. 이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이념 체계는 <통체(統體) ― 연기자(緣起者) 세계관>이었고, 이광수는 ‘통체’의 자리에 일제의 천황을 배치함으로써 나름의 친일 논리를 확보할 수 있었다.
더보기Kwangsoo Lee’s thinking system was operated out of the concrete situation, “now and here.” Therefore, his own “now and here” world was always immature and revised according to the desirable aspects he planned. Because of these differences, Kwangsoo Lee could be a national leader as well as a pioneer. It could be the general elements of intellectuals in the colonial era. However, the case of Kwangsoo Lee is problematic since the situations changed depending on their contexts. This proves that he changed depending on the situation; he was a national campaigner who broke off the policy in 1922; he was a one who destroyed the truth while seeking world aid in 1923; and he was a national autonomist who insisted on the political association in 1924. In the 1930s, Kwangsoo Lee had an opportunity to compose to his thoughts, which he did in three ways: First, he could not be an autonomist anymore. Second, he could not create a positive feature and follow it according to the rapid changing of the world. Third, he must understand his son’s death. Therefore, whole-destinater philosophy was the appropriate ideology system for him. He could have a Pro-Japanese ideology while putting the Japanese emperor in “wh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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