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문명에 대한 원불교의 대응 - 소태산의 물질론을 중심으로
저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4
작성언어
-주제어
KDC
200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67-89(23쪽)
제공처
원불교를 창시한 소태산은 서구에서 시작된 물질문명의 발달을 긍정한다. 하지만 소태산의 입장에서 보면, 서구의 근대화는 물질의 발전과 진보는 찬양하지만 그것을 사용하는 인간의 마음은 등한시했다. 달리 말하면 과학에 심취한 나머지 도학을 소홀히 하였다. 그래서 소태산의 원불교는 “서구적인 ‘근대의 성취’를 우리가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라는 문제 제기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물질 사용법’을 동아시아의 도학 전통에서 찾고 있다는 점에서 ‘동아시아로부터의 불교’이자 ‘도학 전통에서 나온 불교’라고 말할 수 있다.
소태산은 도학 중에서도 특히 사물을 대하는 태도를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산업혁명 이래로 새로운 존재로 부상하고 있는 물질에 대한 인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물질도 나름대로의 힘과 행위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소태산을 물질의 ‘권위’라는 개념으로 표현한다. 그리고 그 권외에 대해 경외심을 표해야 한다고 설파한다. 즉 물질을 대하는 인간의 도덕을 강조한 것이다. 동시에 모든 존재는 다른 존재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권위와 행위성을 드러낸다고 생각하였다. 가령 부모와의 관계에서, 선생과의 관계에서, 친구와의 관계에서 발휘되는 효력이 달라진다(효도, 존경, 신뢰와 같이). 그리고 그러한 관계성과 효력을 각각 도와 덕이라는 고전적 개념으로 표현하였다. 이러한 발상을 물질에도 적용시키면 일종의 ‘물질도덕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소태산의 물질도덕론은 탈인간중심주의적 사고의 일환이다. 그런 점에서 ‘도덕’의 범위를 인간의 영역에 한정시켰던 근대인들의 사고와 대비된다.
마지막으로 소태산의 개벽론은 기후변화로 대변되는 인류세 시대에는 그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온다. 천지은(天地恩)은 지구가 인간의 조건이라는 말에 다름 아니고, 따라서 물질개벽은 지구라는 조건 하에서 진행되어야 하며, 이러한 인식을 갖는 것이 정신개벽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소태산의 개벽사상은 근대에 대한 대응일 뿐만 아니라 인류세에 대한 대응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
Sot'aesan, the founder of Won Buddhism, affirmed the development of material civilization that began in the West. However, from his point of view, Western modernization praised the development and progress of materials but neglected the human mind that uses them. In other words, it was so obsessed with science and technology that it neglected spiritual civilization. Thus, Sot'aesan's Won Buddhism raises the question, “How should we respond to the Western achievements of modernity?”
Sot'aesan responses this question from East Asian tradition. Especially, he emphasizes the attitude toward material. He also emphasizes the importance of recognizing matter, which has emerged as a new entity since the Industrial Revolution. Matter has its own power and agency. Sotasan expresses this with the concept of the 'authority of matter.‘ He explains that we should show reverence for the authority of matter, which emphasizes human morality in dealing with matter. At the same time, he believed that all beings manifest their authority and agency in their relationships with other beings. For example, different effects (such as filial piety, respect, and trust) are exerted in a relationship with a parent, a teacher, and a friend. These relations and effects were expressed in the classical concepts of way and virtue, respectively. If we apply these ideas to matter, we can call it a kind of 'material moralism'. Sot'aesan's material moralism is part of post-anthropocentric thinking. In that sense, it contrasts with the thinking of modern mind who limited the scope of morality to the human realm.
Lastly, Sot'aesan's theory of Gaebok(Great Opening of the New World) is even more meaningful in the anthropocene era represented by climate change. “The grace of Heaven and Earth” in Sot'aesan's thought means that Earth is a human condition, and therefore, the material opening must be carried out under the condition of the earth, and having this awareness can be seen as a mental opening. In this way, Sot'aesan's Gaebok thought is not only a response to modernity, but also a response to the anthropocene.
분석정보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