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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否定)에서 부정(不定)으로 - 김수영 ‘반시론의 반어’에 관한 연구 = From Negative To Indefinite - A Study about ‘Irony for Anti-Poetry’ in “An Essay on Anti-Poetry” by Kim Soo-Young
저자
발행기관
학술지명
어문논집(Journal of The Society of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8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84-113(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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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김수영의 「반시론」에서 ‘반시론의 반어’의 의미와 그 운동성을 살피는 데에 초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기존 선행 연구에서 ‘반시’의 개념을 재검토 하였으며, ‘현대성(부정성)’을 반시의 이념과 맥락을 함께하는 것으로 보았다. 이때 문제가 되는 것은 「반시론」의 서두에서 나타난 ‘여유’로 인해 김수영이 종래에 추구했던 ‘현대성(부정성)’의 실천이 어려워지게 된 상황을 언급했다는 점이다. ‘현대성(부정성)’은 기성의 관습적 질서에 대한 거부를 특질로 하고 있는데, 김수영에게 나타난 ‘여유’ 즉 ‘생활의 안정’은 그와 같은 질서에 편입되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본고에서는 ‘현대성(부정성)’의 추구에도 불구하고 기성의 체제가 강화되는 이유를 그에 내재한 거부라는 ‘대립’의 구도에서 찾았다. ‘대립’은 그 논리적 바탕을 기성의 동일성 체제에서 가져오는데, 이로 인해 ‘현대성(부정성)’은 역설적으로 기성 질서에 대한 거울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김수영이 「반시론」에서 자신의 현 상황을 기술한 산문에서 ‘반어’적 움직임을 드러내는 까닭은 ‘대립’의 구도와는 다른 길로의 ‘전환’을 위한 탐색과 실천을 위해서라고 보았다. 반어는 일반적으로 언표된 것과 반대되는 숨겨진 의미를 전하는 강조의 효과로 여겨지거나, 혹은 현실의 압력 등으로 인해 직접적인 말하기의 방식으로는 어려웠던 내용을 위장의 방법으로 전하는 것으로 이해되어왔다. 그러나 「반시론」에서 김수영이 산문과 시를 통해 다룬 ‘반어’는 그와 같은 수사적 전략에 그치지 않는다. 김수영의 시론에서 ‘반어’는 배중률을 위반하며 동일성의 체제를 뒤흔드는 운동성으로 나타난다. 이렇게 김수영은 질서라는 이름의 동일성 체제가 은폐했던 존재의 운동이라는 본질적인 차원으로 나아가기 위해 ‘반어’를 실천의 방법으로 모색하였다. 동시에 ‘반어’는 동일성을 담보하는 주체적 심급으로서의 ‘나’의 고정성을 무너뜨리고 그것이 은폐했던 발생의 차원, 즉 생성의 차원으로 시선을 돌리도록 한다. 이렇게 ‘반어’를 통해 김수영의 ‘반시’는 기존의 대립 구도를 넘어서 대립 자체를 전복하는 운동으로 나타난다.
김수영이 하이데거의 ‘릴케론’을 언급한 까닭은, 「반시론」이 바로 ‘반시론의 반어’로 나타난 전환의 모색과 실천을, 주객구도라는 ‘대립’을 넘어서 ‘열린 장’이라는 사물의 시선에 이르는, 릴케식의 전환에 견주는 운산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릴케가 신적인 것의 차원을 노래함으로써 전환에 이르는 길을 모색했다면, 김수영은 세속의 세계에서 노래함으로써 그 세계가 부과했던 짐들을 짊어지는 가운데 은폐된 것으로 머물렀던 생성의 본질적인 차원으로 나아가고자 하였다. 이와 같이 본 연구는 김수영의 ‘반시’가 ‘반어’와 함께 종래의 고정성과 대립의 구도(주어진 존재자의 차원)에서 이루어지던 ‘부정’에서 부단한 변모의 과정(생성이라는 존재의 차원)인 ‘부정’의 시선으로, 즉 ‘나’의 시선에서 사물의 시선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으로 살폈다.
This Study focused on meaning of ‘irony for anti-poetry’ and its movement in “An Essay on Anti-Poetry” of Kim Soo-Young. For this purpose, we reviewed concept of anti-poetry in previous studies, and considered Modernity(Negativity) as a combination of anti-poetry idea and context. At this point, the problem is that he became hard to practice 'modernity' because the Stability. Modernity(Negativity) is a movement of reject the established order; but he realized that he is being included into such conventional order because the Stability. In this paper, despite pursuit of Modernity(Negativity), reason for strengthening the establishment was found in the opposition[Gegenuberstellung] which is inherent in it. Therefore, Modernity(negativity) appears as a mirror image of established order because opposition derives its logical basis from the identity.
The reason why Kim Soo-Young reveals ironic movements in proses that describes his current situation in “An Essay for Anti-Poetry” is that he seeks for search and practice for turning which is a different way from the opposition. According to general understanding, Irony was considered to be effect of emphasis convey opposite implication of what was expressed, or it was conveyed in way of camouflage contents that were difficult to direct expression due to social pressure. However, the irony that Kim Soo-Young developed as poems and prose in “An Essay on Anti-Poetry” is not limited to such rhetorical methods. In this way, he sought Irony as a method of practice to move into the essential zone of the movement of Being that concealed by the established order as the identity. In Kim Soo-Young's poetry, the irony appeared to be a motility that disturbed the established system as identity by violating principle of excluded middle. Moreover, the irony breaks the stability of I, which is subjectivity instance of identity, and allows us to change our perspective to the aspect of becoming(or creation) that has been concealed by representation(as opposition). Through the irony Kim Soo-Young's anti-poetry appears as a movement to overturn the opposition.
Kim Soo-Young refers to Heidegger's “What A Poets For?” because the anti-poetry was a process of operating comparison of his ‘irony for anti-poetry’ with Rilke's conversion. In secular world, he tried to open himself up to the movement of Becoming which remained concealed. By switching from ‘I’ to the perspectives of Things, irony for anti-poetry was an effort to view Things as becoming(as Being), not as fixed objects[Gegenstand]. Thus, this study investigated Kim Soo-Young's ‘irony for anti-poetry’ as a movement to convert from negative to indefin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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