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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吳鎭, 1280-1354): 이상화된 문인화가 = Wu Zhen (1280-1354): An Idealized Literati Pa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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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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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9(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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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u Zhen (1280-1354), one of the “Four Great Masters” of the late Yuan dynasty, has long been recognized as an ideal literati painter. As the reputation of the Four Great Masters rose in the late Ming period, Wu’s paintings were highly esteemed, and numerous apocryphal anecdotes about his life emerged. Wu Zhen was particularly celebrated as a true recluse, indifferent to becoming a government official or pursuing fame. However, his actual daily life differed from this perception. Although he was said to have lived in poverty throughout his life, he in fact came from a prominent family that had achieved success in shipping industry. Furthermore, his decision to live in seclusion was likely influenced by his ancestors’ political loyalties to the Song dynasty, as well as by the challenges faced by intellectuals in the Jiangnan region at the end of the Yuan period. Wu Zhen’s reclusion did not imply solitary isolation; he interacted with a diverse group of people including contemporary painters, poets, connoisseurs, monks, and Daoist priests. Those who associated with Wu would often receive poems or paintings from him.
Traditionally, the primary motivation for painting among literati artists was to externalize their inner lives and foster self-cultivation. In principle, literati paintings should never be sold; instead, they were given freely as gifts to friends. In other words, literati painting was regarded as distinct from commercialism. However, Wu Zhen deviated from this ideal, engaging in commercial transactions. Sun Zuo’s (ca. 1340-1424) Mozhuji (ca. 1346) suggests that Wu might have accepted high-quality paper and brushes in exchange for his paintings, or even in anticipation of them. Beyond gifts of materials, other forms of favor, such as lodging during his travels, may also have been part of these transactions.
Wu Zhen was already recognized as a highly accomplished painter during his lifetime; from his fifties onward, it is thought that he frequently responded to clients’ requests. The commercial aspects of Wu’s practice are further evidenced in the format and materials of his paintings. Most of his surviving works are either hanging scrolls or handscrolls of considerable size, with about half executed on silk — a medium generally reserved for commercial or formal paintings. Even his lost works appear to have adhered to similar choices in format and materials, underscoring Wu Zhen’s divergence from literati conventions.
In practice, Wu Zhen expressed an awareness of this divergence, professing that he could no longer pursue “ink-play,” the term often associated with the non-utilitarian, expressive activities of literati painters. Indeed, his everyday life as a painter was not entirely aloof from worldly concerns, as reflected in his inscription on Poetic Feeling in a Thatched Pavilion, dated 1347, now in the Cleveland Museum of Art. Thus, contrary to the idealized image established since the late Ming period, Wu Zhen was not a typical literati painter.
오진(吳鎭, 1280-1354)은 원말사대가(元末四大家) 중 한 사람으로 중국의 대표적인 문인화가이다. 명(明) 후기에 원말사대가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오진의 작품 역시 상찬(賞讚)을 받았으며 그의 성품과 행적에 대해서도 많은 일화(逸話)들이 생겨났다. 특히 오진은 관직과 명성에 연연하지 않는 진정한 은자(隱者)이자문인화가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오진의 실제 일상생활은 이러한 인식과는 달랐다. 오진은 평생 곤궁했다고 전해져 왔으나 그는 증조부 때부터 시작한 해운업(海 運業)으로 대성한 가문 출신이었다. 아울러 그가 벼슬에 나서지 않고 은거자로 지내게 된 데에는 원나라 말기 강남 지식인이 처했던 상황 못지않게 송나라에 충성하였던 선조들의 정치적 신념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된다. 오진의 은일 생활 역시 홀로 한거(閑居)하는 삶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는 집안의 대표적인 서화수장가였던 오삼(吳參)과 오관(吳瓘) 덕분에 거연(巨然, 960년경-985년에 주로 활동)과 같은 대가들의 화풍을 익히고 문인 및 각지의 명사(名士)들과 어울릴 수있었다. 그는 동료 화가, 시인, 서화감정가(書畵鑑定家), 승려, 도사(道士) 등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과 교유하였다. 오진과 교유하였던 인물들은 그로부터 시나 그림을 얻기도 하였다.
전통적으로 문인화가들은 자신의 내면세계를 표현하고 자기 수양(selfcultivation) 을 위해 그림을 그렸다고 여겨졌다. 이들은 취미 삼아 그림을 그린 후돈을 받지 않고 가까운 지인이나 친구에게 선물로 주었다고 알려져 왔다. 다시 말해 문인화는 비상업적인 그림으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오진은 그림의 상업적인거래에 깊이 연루되었던 화가였다. 그는 사람들의 요청에 응해 그림을 그려주고그 대가를 받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손작(孫作, 1340년경-1424)은 「묵죽기(墨竹 記)」(1346년경)에서 오진이 그림을 그려주는 대가로 좋은 종이와 붓을 받았음을 암시하였다. 오진은 그림 주문자들로부터 물품뿐만 아니라 여행 중에 머무르는 숙소를 제공 받는 것과 같은 호의(好意, favor)를 받기도 한 것으로 생각된다.
오진은 당대(當代)에 이미 뛰어남을 인정받았던 화가였다. 따라서 그의 그림을 원하는 사람들도 많았을 것으로 판단된다. 오진은 50대 이후 집중적으로 그림을 그렸는데 그가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형식(format)과 재료를 살펴보면 그의 그림이 상업적인 성격의 그림이었음을 알 수 있다. 오진의 현전하는작품들과 문헌에만 기록되어 있는 작품들은 대다수가 축(軸) 또는 수권(手卷) 형식이며 그 크기도 큰 편이다. 또한 작품들 중 절반 가량이 비단에 그려졌다. 오진의 그림은 여기(餘技)로 은일 생활을 하는 자신을 표현한 그림이 아니었다. 실제로 오진은 말년에 “나는 먹을 유희(遊戲)로 삼으려 했건만 도리어 먹의 노예가 되었네(吾以墨爲戲翻因墨作奴)”라고 말하며 “묵희(墨戲)”로 그림을 그릴 수 없었음을 한탄하기도 하였다. 그는 〈초정시의도(草亭詩意圖)〉의 제시에서 밝힌 것처럼속세의 일들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는 그림 주문에 대응하며 화가로서 바쁜 일상을 살았을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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