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Personenprominenz vs. Interpartizipantenrelation : Zur Typologie der syntaktischen Repra¨sentation der Partizipanten- und Interpartizipantenrelationen 참여자 의미역과 참여자간 관계 표현의 언어유형학적 연구 = 유정(有情)참여자의 우월성 vs. 참여자간 관계
저자
Shin, Yong-Min (Gyeongsang Univ.)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03
작성언어
German
주제어
KDC
850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87-208(22쪽)
제공처
소장기관
어떤 주어진 상황은 그 상황의 한 참여자를 - 특히 ‘유정(有情)참여자 empathischer Partizipant’를 - 중심으로 동시에 두 가지 종류의 관계를 내포할 수 있는데, 상황핵심 Situationskern을 둘러싼 ‘참여자 의미역 Partizipantenrolle’과 ‘참여자간 관계 Interpartizipantenrelation’가 그것이다. 본 논문은 이러한 경우에 참여자 의미역과 참여자간 관계를 표현하는 방식의 차이에 대한 언어유형학적인 연구이며, 참여자의 소유관계를 중심으로 독일어, 한국어, 유카텍 마야어를 대표적으로 뽑아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앞으로 언급한 상황들의 표현 방식은 이론적으로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참여자 의미역만 통사구조에 반영하는 하는 경우,
둘째, 참여자간 관계만 통사구조에 반영하는 경우,
셋째, 참여자 의미역과 참여자간 관계 모두 통사구조에 반영하는 경우다.
첫 번째 경우를 선호하는 언어는 명사의 부가어적 기능을 할 수 있는 유정참여자를 가능한 한 동사의 의존사로 격상 Promotion (또는 Person-Foregrounding) 시킨다. 그 반면에 두 번째 경우를 선호하는 언어는 유정참여자가 동사의 의존사로서 상황핵심에 관련된 의미역을 나타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능한 한 명사의 부가어로 Demotion (또는 Person-Backgrounding) 시켜 참여자간 관계만을 통사구조에 충실히 반영한다. 전자와 같은 현상을 우리는 언어유형론의 측면에서 ‘유정참여자의 우월성 Personenprominenz’, 후자와 같은 현상을 ‘참여자간 관계의 우월성 Prominenz der Interpartizipantenrelation’ 이라고 특징 지울 수 있다. 세 번째 유형을 선호하는 언어의 존재도 배제할 수는 없으나, 지금까지 이와 관련하여 제한적이긴 하지만 다수의 언어들을 살펴본 결과 특별히 세 번째 경우를 선호하는 언어는 찾아볼 수 없었다. 실제로 유정참여자가 명사의 부가어와 동사의 의존사로 두 번 나타난다는 것은 ‘언어의 경제성 sprachliche O¨konomie’ 측면으로 봐도 그렇게 바람직한 현상이라 볼 수 없다.
독일어에서는 경우에 따라 이 세 가지의 유형이 모두 사용될 수는 있으나, 유정참여자가 상황핵심에 대해 특정한 관계(T1 참조)에 놓여 있을 때는 일반적으로 참여자 의미역만을 통사구조에 반영하는 경향을 띈다. 이러한 언어들은 통사구조에서 유정참여자에게 특별한 지위를 부여한다는 의미에서 personen-prominente Sprache 라고 불릴 수 있다. 그 반면에 유카텍 마야어에서는 유정참여자가 참여자간 관계(특히 소유간계)에 놓여 있을 경우에 독일어처럼 동사의 의존사로 나타날 문법적 가능성이 거의 없다. 즉 항상 명사의 부가어로 나타나며 참여자간 관계만을 통사구조에 충실히 반영하는 경향을 띈다.
한 상황이 내포하고 있는 ‘인지관계 kognitive Relation’ 들은 복잡하며, 이 모두를 언어의 ‘선형적 구조 lineare Struktur’에 반영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즉 그들 중에서 한두 가지가 선택적으로 통사구조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 독일어 같은 유형이든 유카텍 마야어 같은 유형이든 통사구조에 반영되지 않은 참여자 의미역이나 참여자간 관계는 콘텍스트나 ‘동사의 의미 Verbsemantik’ 또는 참여자의 관계성 Relationalita¨t에 의한 추론에 남겨둘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바탕으로 본 논문은 ‘유정참여자의 우월성 vs. 참여자간 관계 Personenprominenz vs. Interpartizipantenrelation’가 가능한 한 많은 언어를 분류하는데 유효한 ‘하나의 유형적 특징 ein typologisches Charakteristikum’이 될 수 있다는 가설을 제기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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