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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궁중 춤 전통과 그 전승의 이해: 시용(時用)의 의미 = Understanding the Court Dance Tradition and its Transmission in Korea and Japan: The Meaning of Si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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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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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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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6(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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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한국과 일본의 궁중춤의 전승에 대한 상이한 태도에 관해 심도있게 조사하고 그 차이점의 이유을 추정해 보고자 했다. 한국의 경우, 왕조의 교체 시, 이전 왕조를 철저하게 배격하기 보다는 계승자임을 자처하곤 하였는데, 이러한 태도는 중국의 왕조 교체시 나타나는 현상과 매우 다르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의 왕조들은 이전 왕조의 전통 중 자신의 새로운 통치 철학에 부합할 경우 이를 전승하였는데, 이때 춤을 포함한 이전 왕조의 전통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아닌 시대의 요구에 맞게 이전 왕조의 전통들을 수정 혹은 재창작하였다. 반면 일본의 경우 만세일계의 믿음속에 왕조의 교체 경험의 부재로 궁중의 춤의 전승에 있어 보존에 초점을 맞추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양국의 시대에 따른 궁중 춤의 공연 레퍼토리의 변화와 또 여러 악서에서 보이는 전문 용어 등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이러한 차이점을 찾아 볼 수 있다. 우선 일본의 궁중 춤 공연 러퍼토리의 변화를 살펴보면, 그 전승에 있어 일본 궁중악이 성립된 헤이안 시대 이후 새로 추가된 작품이나 창작품의 거의 없음을 알 수 있다. 반면에 한국의 경우 시대에 따라 이전 시대의 작품들 중 일부가 전승되는 것과 함께 새로운 작품들이 창작되거나 재안무 되는 등 다양한 변화가 있다. 게다가 한국의 경우 상당수의 춤 관련 문헌들에 보이는 ‘시용(時用)’이라는 용어는 한국의 궁중춤은 시대와 공연상황에 맞추어 변화가 가능하였고, 그 전승에 있어서도 유연하였음을 보여주는 예라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양국의 궁중 춤에 보이는 춤 레퍼토리의 변화에서의 차이점과 궁중악 관련 용어들의 비교를 통해 일본과 한국의 궁중악에 있어 전통을 대하는 태도가 달랐음을 추정해 볼 수 있다.
더보기This study has delved into the different attitudes toward court dance transmission in Korea and Japan and tried to explain the reasons for them. To justify reformation, Korean rulers have often used the idea of the Five Virtues Cycle, specifically, the idea of generating. The application of this idea has created the notion that predecessors were considered producers, supporters and creators of the subsequent dynasties. The court dance transmission has been strongly influenced by this same idea. On the other hand, although the Japanese emperor was a nominal ruler, the Japanese believe they have had no experience of overthrowing any dynasty for more than 1000 years. This belief would have been decisive in influencing the conservative and passive attitude toward transmission in the Japanese court. The different attitudes are found in various ways, such as in the aims involved in the writing of performance theory books, terminology, and changes in the repertoires according to the period. While most old Japanese books of dance were written to preserve and transmit traditions and techniques, most Korean books like Akhak kwebom were written to serve purposes of innovation and re-creation. The main motivation to write Kyokunshyo was to preserve gagaku performances. It may manifest the conservative tendency. In contrast, in Korean court dance the term siyong, ‘using by surrounding circumstances’, is commonly found. When we analyse changes in dance repertoires through the ages, we find a number of newly created and innovative pieces in the Korean court, reflecting the demands of the times, but it is hard to find new dance pieces in Japan after the Heian period. It suggests that attitudes toward court dance transmission in Korean and Japanese court dance are differ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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