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Eco’s The Name of the Rose: The Relevance of the Neo-Baroque
저자
유현주 (연세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0
작성언어
English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발행기관 URL
수록면
315-351(37쪽)
KCI 피인용횟수
1
제공처
바로크는 유럽의 르네상스와 로코코 사이에 놓이는 17세기 전반적인 예술경향을 지칭한다. 하지만 바로크를 단지 17세기라는 특정한 시기에만 국한되어 나타난 과거의 예술 경향, 예술 사조라고 보기는 힘들다. 오늘날의 건축, 미학, 사진 등의 예술 운동에서 엿볼 수 있듯, 우리는 17세기 고전 바로크의 예술적 형식이나 경향이 현재 ‘네오-’ 바로크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부활하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세기 고전 바로크와 네오 바로크는 모두 ‘근대성, 이성중심주의의 위기’를 경험한 시기로, 서로 유사한 사회적, 문화적, 기술적, 사상적 급변을 겪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호계열성’, ‘탈중심’, ‘스펙터클’, ‘리듬’, ‘반복’, ‘상호텍스트성’, ‘카오스’, ‘파편’, ‘도치’, ‘은유’, ‘열린 구조’, ‘미궁’ 등이 바로 17세기 바로크와 네오바로크가 안정되고 균형 잡힌 고전적 형식을 거부하면서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들이라 볼 수 있다.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네오 바로크소설이라고 불러야 하는 이유는 에코의 소설이 위와 같은 (네오-) 예술적 성향이나 형식적 특징들, 즉 ‘상호계열성’, ‘탈중심주의’, ‘상호텍스트성’, ‘도치’, ‘은유’, ‘열린 구조’, ‘미궁’, ‘독자의 능동성’을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에코의 소설은 언제나 상황과 문맥에 따라 새로운 체계화를 허용하는 백과사전식 기호체계, 기호들끼리의 무한한 상호작용과 상호계열성, 끊임없이 연기되고 미끄러지는 의미화 과정 등의(네오-)바로크 시대의 언어적 특징을 잘 드러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에코의 열린 기호작용은 진리의 상대성, 해석의 무한성으로 연결되어 결국 그의 작품을 읽는 독자들의 능동적인 개입을 요구할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면 역시 에코의 소설이 (네오-)바로크 사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 열린 구조와 탈중심적 다양성을 중시하는 (네오-)바로크 예술, 문학 작품에서도 독자나 관객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해석 행위가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네오-) 바로크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로고스 중심에서 기인하는 안정된 형식보다는 불안정성, 역동성, 우연성을 지향한다는 것이다.『장미의 이름』안에 기존 지배질서를 위협하는 무질서, 혼돈, 불안정성, 애매모호한 기호들,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들은 이러한 (네오-)바로크의 특징을 드러내주고 있는 요소들이다.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포스트모더니즘이 아닌 (네오-)바로크의 사상과 연관하여 독해하는 작업은 단지 고전 바로크 시대와 사상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함이 아니다. 이는 오히려, 고전 바로크의 예술 형식과 사상이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하고 있는 오늘날의 네오 바로크 시대를 새로운 시각에서 고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데에 더욱 의의가 있을 것이다.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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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4-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2-07-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19 | 0.19 | 0.26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24 | 0.23 | 0.629 | 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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