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 감독의 거리 삼부작에 나타난 공간성 연구 -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 〈강남1970〉을 중심으로 -

국문 초록 (Abstract)

이 논문은 유하 감독의 영화 속에서 나타나는 강남의 재현 양상을 살펴보았다.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는 1970년대 중반 강남을 지배하는 힘을 서민들의 물질 욕망과 조국 근대화 이데올로기의 결합으로 보고 있으며, 영화 〈비열한 거리〉는 강남의 속성을 소비와 향락의 세계와 공간의 외곽에서 벌어지는 폭력의 세계의 교집합으로 바라보고 있다. 또한 영화 〈강남 1970〉의 경우 계급적 카르텔을 구성하고, 빈부격차의 불균형을 형성하게 된 요인을 강남 개발의 이권을 둘러싼 부정한 국가 권력의 정치 · 경제적 욕망에 원인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 이와 같은 분석 결과 세 작품에서 나타나는 공고화된 계급적 구분과 위계화된 질서는 서민들의 삶 그 자체가 뒤바뀔 수 있는 가능성을 찾을 수 없도록 만든다. 유하 감독의 거리 삼부작은 1970년대에서 시작해 2000년대 현재까지 우리 삶을 지배하는 구조적 질서를 고찰하고 있지만 그가 영화 속에서 재현하고 있는 강남의 폐쇄된 구조는 새로운 저항의 가능성을 닫아버린다. 하지만 그의 영화 속에 등장하는 병두나 종대와 같은 인물들이 누군가에게 이용되고 희생될지언정 그 구조 자체를 극복하고자 하는 시도는 부재한다. 이것은 그의 영화가 지닌 한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 사회의 한계인 것이기도 하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thesis examines the reproduction aspect of Gangnam appearing in the films of director Yoo Ha. First, Spirit of Jeet Keun Do sees the power that dominates Gangnam in the mid-1970s as a combination of the material desires of commoners and the modernization ideology of the motherland. It is viewed as the intersection of the world of violence. Second, in the case of Gangnam Blues, it is revealed that the factors that constitute the class cartel and the imbalance between the rich and the poor are attributable to the political and economic desires of the unjust state power surrounding the interests of Gangnam’s development. Under this analysis, the consolidated class division and hierarchical order appearing in the three works make it impossible to determine the changing lives of ordinary people. Although Yoo Ha’s Street Trilogy examines the structural order that has dominated our lives from the 1970s to the present, the closed structure of Gangnam that he reproduces in his films closes the possibility of a new resistance. However, there is no attempt to overcome the structure, even if such of his characters as Byeong-du and Jong-dae are used and sacrificed by others. This is not only the limitation of his films but also the limitation of our society.

목차 (Table of Contents)

• 국문초록
• Ⅰ. 서론
• Ⅱ. 1970년대 사회구조의 환유로서 학교 공간
• Ⅲ. 소비되는 폭력성과 향락의 공간으로서 강남
• Ⅳ. 반복과 기원의 서사 공간으로서 강남
• Ⅴ. 결론
• 참고문헌

참고문헌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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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에드워드 렐프, "장소와 장소상실" 논형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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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제프 말파스, "장소와 경험" 에코 2014
• 5 강정구 ; 김종회, "일상인의 영웅화와 영상 전략 - 유하의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를 중심으로" 세계문학비교학회 (33) : 427-445, 2010
• 6 류찬열, "유하론―변방의 시학" 우리문학회 (19) : 350-370, 2006
• 7 김동규, "유하 감독의 영화에 나타난 캐릭터 원형과 영웅 서사 분석" 한국방송학회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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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박상수, "영상 문법의 시적 변용 과정에 나타난 인식 변화와 매체론적 의의- 시적 주체의 지각 방식을 중심으로 -"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33) : 93-118, 2010
• 10 홍성식, "소설가 구보씨의 변모과정 연구"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23) : 27-54, 2007
• 11 이범훈, "서울시 도심 계획 방식의 변화 : 1960년대부터 1990년대의 도시보전을 중심으로" 한국산학기술학회 21 (21): 39-48, 2020
• 12 유하, "비열한 거리"
• 13 손정목, "박흥식의 남서울계획안 (상)" 국토연구원 1997
• 14 윤재민, "무협적 글쓰기 혹은 1990년대적 남성성의 포스트 냉전문화론 －유하의 『무림일기』, 김영하의 『무협 학생운동』을 중심으로－" 한국학연구소 (51) : 397-427, 2018
• 15 "먼저 붐빈 붐…뛰는 땅값"
• 16 유하, "말죽거리 잔혹사"
• 17 김홍진, "도시 산책자의 미적 체험과 의미범주 - 유하의 시를 중심으로" 한국국어교육학회 (80) : 587-610, 2008
• 18 김홍진, "도시 산책자와 시선 표상의 의미양상 - 이문재·유하·고진하의 시를 중심으로" 국어문학회 58 (58): 291-320, 2015
• 19 유하, "강남 1970"
• 20 배선혜, "‘아파트지구’ 초기 계획 지침 분석을 통한 1970년대 단지계획 기법 연구 - 영동아파트지구종합개발계획의 사례분석을 중심으로" 한국도시설계학회 21 (21): 35-48, 2020
• 21 박수진, "‘강남 1970’ 왜 유하는 10년 동안 강남을 말하는가"
• 22 장영섭, "[유하] 지갑이 형님이 되는 뒤틀린 세상의 기원을 파헤치다"
• 23 이종도, "<비열한 거리>의 유하 감독"
• 24 김소영, "<강적>과 <비열한 거리>가 몸에 의지하는 이유"
• 25 강정구 ; 김종회, "1990년 전후(前後) 문학 속의 탈근대성 고찰 - 유하, 장석남, 기형도의 시를 중심으로" 세계문학비교학회 (57) : 45-64, 2016
• 26 오제연, "1976년 경기고등학교 이전과 강남 ‘8학군’의 탄생" 역사문제연구소 (113) : 198-233,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