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상 현황 비교를 통한 정맥의 가치평가에 관한 연구 = A Study on the Valuation of Jeongmaek for Comparative with the avifauna
저자
한승우 ( Seung Woo Han ) ; 박치영 ( Chi Young Park ) ; 김인규 ( In Kyu Kim ) ; 신용운 ( Yong Un Shin ) ; 강태한 ( Tae Han Kang ) 연구자관계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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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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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400
등재정보
01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10-11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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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산맥은 크게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계곡이나 강을 건너지 않고 산줄기만으로 지리산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큰 줄기를 뜻하는 백두대간(白頭大幹)으로 개념되어 있다. 이러한 백두대간에서 장백정간과 13개 정맥이 갈라지면서 한반도의 산줄기가 구성된다. 이러한 산줄기는 백두산을 뿌리로 하여 1대간 1정간 13정맥으로 구성되어있고, 대간에서 갈래쳐나온 산줄기는 모두 14개(1정간 13정맥)로 구성되어있다(산악문화 2005). 이 중 정맥은 100㎞ 이상의 연속된 산줄기로서 독특한 산지-분수계(산지분수령)를 형성하며 동식물 서식지 및 이동로 등 자연 환경적으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백두대간에 대해서는 보존과 이용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만 9개 정맥(13개 정맥 중 남한지역의 정맥)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또한 광역 생태축의 주요 요소로서 중요한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보전 및 이용을 위한 가이드 라인이 필요한 실정이다(산림청 2012). 따라서 본 연구는 광역 생태축의 주요 요소로서 중요한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는 정맥의 조류상 현황 파악을 통해 보전 및 이용에 필요한 가이드 라인 설정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국내 정맥의 조류 서식 분포를 살펴보기 위해 2009년 낙동정맥을 시작으로 호남정맥(2010년), 금북정맥(2011년), 낙남정맥(2012년), 한남, 금남정맥(2013)이 수행되었고, 2014년에는 한북정맥 조사를 계절별로 수행하고있다. 조사는 각 조사지점 별로 등산로나 도로 및 계곡부를 따라 시속 2㎞로 보행하면서 육안과 쌍안경(8×32)을 이용하여 조사하였고, 조사 범위는 시야(또는 쌍안경)에 보이는전 지역을 조사하였으나 개체수는 중복되지 않게 고려하여 조사하였다. 집중 조사지역내 마루금을 중심으로 계곡부 및 저지대 등 조류상이 가장 잘 확인될 수 있는 지역을 조사하였다. 자료 분석은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이나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동물 등의 법적보호종의 구분은 문화재청(2005)과 환경부(2012)의 기준에 근거하였으며, 조사결과의 집계는 한국조류학회(2009)에 의거 지역별로 구분하여 정리하였고, 군집 분석은 우점도, 종다양도 등을 분석하였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8개의 정맥의 주요지역을 조사한 결과 관찰된 조류는 총 87종 5, 523개체로 확인 되었으며, 종다양도 지수는 3. 24로 높은 편이었다. 각 정맥별 출현종은 한남정맥에서 56종으로 가장 많았고, 낙남정맥 53종, 호남정맥 46종, 금북정맥 44종, 한남금북정맥 43종, 낙동정맥과 금남정맥에서 36종, 호남금남정맥에서 35종의 순이었다. 개체수는 한남정맥이 1, 112개체로 가장 많았고, 낙남정맥 1, 051개체, 금북정맥 1, 023개체, 한남금북정맥 694개체, 낙동정맥 575개체, 호남정맥 503개체, 금남정맥 316개체, 호남금남정맥 249개체의 순이었다. 우점종은 참새 Passer montanus가 15. 2%로 최우점종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붉은 머리오목눈이 Paradoxornis webbianus 12. 2%, 직박구리 Microscelis amaurotis 8. 2%. 박새 Parus major 7. 1%, 멧비둘기 Streptopelia orientalis 7. 0%의 순으로 상위 5%이상의 우점종은 모두 텃새로 나타났다. 최우점종인 참새 Passer montanus와 붉은머리오목눈이 Paradoxornis webbianus는 저지대 조사에서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특성상 개체수가크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각 정맥별 출현 조류 현황을 보면 모든 정맥에서 출현한 조류는 참새 Passer montanus, 붉은머리오목눈이 Paradoxornis webbianus, 직박구리 Microscelis amaurotis, 박새 Parus major 등 20종이었고, 이러한 산림이나 인가 근처 야산에서 보편적으로 관찰되는 종의 출현이 높은 것은 조사지역이 저지대 부분도 포함된 결과 때문으로 판단된다. 법적보호종은 총 11종이 출현하였고, 그중 환경부 지정멸종위기 Ⅰ급종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멸종위기 Ⅱ급종으로 새호리기 Falco subbuteo, 붉은배새매 Accipiter soloensis, 새매 Accipiter nisus, 참매 Accipiter gentilis, 올빼미 Strix aluco, 까막딱다구리 Dryocopus martius, 팔색조 Pitta nympha의 7종이 확인되었다.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은 원앙 Aix galericulata, 황조롱이 Falco tinnunculus, 붉은배새매 Accipiter soloensis, 새매 Accipiter nisus, 참매 Accipiter gentilis, 두견이 Cuculus poliocephalus, 소쩍새 Otus sunia, 올빼미 Strix aluco, 까막딱다구리 Dryocopus martius, 팔색조 Pitta nympha 10종이 확인되었다. 백두대간(산림청 2010)에서 관찰된 종은 총 89종으로 8개 정맥에서 출현한 87종과 비교했을 때 출현종수는 백두대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정맥 또한 우수한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로 판단된다. 백두대간과 정맥에서 출현한 조류는 총 108종이었으며, 백두대간과 정맥에서 모두 출현한 조류는 총 67종(62%)이었다. 백두대간에서만 출현한 조류는 21종(19%)이었고, 정맥에서만 출현한 조류는 19종(18%) 이었다. 백두대간의 주요우점종은 직박구리 Microscelis amaurotis, 박새 Parus major, 흰배지빠귀 Turdus pallidus, 멧비둘기 Streptopelia orientalis, 물까치 Cyanopica cyana 등으로 정맥의 주요 우점종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백두대간과 정맥에서 관찰된 법적보호종은 총 14종이었다. 백두대간에서 12종이 출현하였으며, 정맥에서 11종이 출현하여 법적보호종의 출현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백두대간과 정맥에서 모두 출현한 법적보호종은 원앙 Aix galericulata, 붉은배새매 Accipiter soloensis, 새매 Accipiter nisus, 참매 Accipiter gentilis, 황조롱이 Falco tinnunculus, 새호리기 Falco subbuteo, 두견이 Cuculus poliocephalus, 소쩍새 Otus sunia, 까막딱다구리 Dryocopus martius 9종(75%)이었고, 백두대간에서만 출현한 법적보호종은 벌매 Pernis ptilorhynchus, 긴점박이 올빼미 Strix uralensis 2종이었으며, 정맥에서만 출현한 법적보호종은 올빼미 Strix aluco, 팔색조 Pitta nympha 2종이었다. 백두대간과 정맥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된 법적보호종의 종수가 9종(62%)인 것은 정맥의 자연환경이 백두대간과 마찬가지로 우수한 환경임을 보여주는 결과이며, 백두대간과 정맥에서 개별적으로 관찰된 각 2종은 조사 시기, 환경에 따라 향후 조사에서 서식이 확인 될 가능성이 높은 종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를 통해 정맥의 조류 조사를 실시하여 개괄적인 조류상 파악이 이루어진 데에서 그 의의가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조사가 이루어질 필요성이 있으며, 향후 조사결과를 활용하는 부분까지 고려하면 몇가지 문제점이대두된다. 첫째, 정맥은 매우 광범위한 부분으로 정맥 1차기 조사에서 실시된 것처럼 샘플조사는 매우 한정적인 조사로 정맥의 조류상을 파악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조사지역을 확대하여 정맥 전체에 걸친 전반적인 조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방안이 고려되어야 한다. 둘째, 각 정맥별 조사지역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조사지역의 차이는 출현조류의 차이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므로 2차기 조사에서는 모든 정맥의 조사지역 개수를 통일할 필요가 있다. 셋째, 장기적인 관점(기후변화 등)에서 시간경과에 따른 조류 종 변화상의 파악을 위해서 고정 조사구 설치가 필요하다. 고정조사구는 식생현황, 서식환경(계곡부, 능선부 등) 등을 고려하여 각 환경별로 적정한 수를 선정하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결과적으로 정맥에서 서식하는 조류 조사 결과 서식 종수에서 백두대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우점종 및 법적보호종에서도 차이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정맥 또한 광역생태축의 주요 요소로서 중요한 의미와 위치를 지니고 있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향 후 백두대간과 같이 정맥의 보존과 이용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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